전문가가 뭐저래.
생물시간에 세포에 관해서 안배웠나.
얼리면 세포막 파괴.
채소의 아삭한 특성이 사라짐.
물 질질 흐르고 물러져서 못먹지.
익히는 건 아삭한 맛이 사라지고 팍 삭았을때나 익혀먹지;
글고 번역자의 잘못인가 중국식양배추는 도대체 양배추란거야 중국 배추란거야;
-그런데 매운고추를 더 넣어야해, 왜냐하면 한국김치는 정말 빨갛거든-
로마에서 유학 중인 한국 여학생도 적당히 했음 조캤네요.
캡사이신을 들이붓고 말지, 왜 김치는 힘들게 만들고, 고추는 씰데없이 넣나요
전통도 아니고, 달리 짜게 먹는다고 염분이 어떤 나라,음식의 고유가 될순 없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배추의 모습은, 호박꽃 오므라든 모습으로 아주 작으며 용도는 샐러드용 입니다
이걸 발효시키거나 불에 조리하게 되면 쓴 맛이 나죠
저도 멋 모르고 김치와 배추된장국 만든다며 이탈리아 배추를 사용해봤었는데
쓴 맛 때문에 못먹고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중국사람들 요리는 배추가 많이 들어가는데 자신들이 먹기위해 독일에서 배추품종을 가져와 여기에서 키워
자급자족 하였으며 남는걸 밀라노,로마 시장에 내다 팔았는데
이 배추가 이탈리아 사람들에 의해 중국양배추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il cavolo cinese
2. 서구권에 사시는 교민들 또는 유학생분들은 아시겠지만
김치가 그리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냄새때문에 심지어 혐오음식으로도 일부 각인되어 있습니다
한국관광객이나 교민을 위한 식당을 제외하고 현지인을 상대로 하는 한국식당들의 김치는
샐러드개념의 안티파스토(식전 음식)로 발효x / 색상은 거의 흰색 이며
자극적이지 않고 신선합니다 (달면서 살짝 짠맛 / 간도 젓갈이 아닌 간장으로 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김치를 집에서 해먹을때 김치를 발효시킨다는 개념은 전무후무 하고
많이 먹는 음식이 아니다보니 호기심 있는 사람들만 아주 조금씩 만들어 먹고
남는건 냉동실에 보관해야
발효가 안되어 냄새도 덜 나니 냉동보관을 추천한다 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여 집니다
(김치발효냄새를 맡으면 열이면 열 다 음식이 상했으니 버려 라고 말합니다)
결론은 김치라는 음식은 이탈리아 사람들에겐 무척 생소한 음식이므로 먹는 방법을 모릅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이탈리아 음식 먹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먹는 것 처럼요
제가 저 동영상을 가져온 이유는 여짓것 여기서 살아오면서
이탈리아에서 김치의 개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탈리아인 요리사라 생각해서 였습니다
김치에 대한 이해도가 뭐 이래 이런 반응 나오는게 당연하지만
지구반대편에서 우리음식에 호기심을 가지고 이해하려 노력하려하는
외국사람들 반응도 귀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김치는 밥과 다른 반찬에 곁들여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다소 짜고 맵고 자극적이어도 괜찮고, 그것이 원래 김치의 맛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식단 구성이 상당히 다르므로 어느정도 변화는 필수불가결 하겠죠.
한국에서도 김치를 무조건 발효해서 먹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숙성만 시켜 먹거나, 겉절이와 같이 아예 숙성시키지 않은 종류도 있습니다.
외국 사람이, 어느정도 김치를 이해한 후 가져와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리고
입맛에 맞게 변화를 준 것이 비판받을 일이라곤 생각이 들지 않네요.
오히려 김치라는 것을 외국인이 알림으로써 매우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나라로 들여온 외국 음식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레인지 되지 않은 것은 없으며
그것은 우리 음식을 해외에 전파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병이 있는건지 조리법을 조금만 바꿔도 득달같이 달려들기 이전에
우리나라로 들어온 외국 음식들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너무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외국인이 만든 것 치고는 엄청 디테일해보입니다.
풀을 쑨다던가, 액젓도 들어가고..
숙성 김치는 한국에서 거주하거나 자국에 유사한 발효음식
이 있는 경우가 아닌 이상 식문화 문제로 시도가 힘들겠죠.
러시아에서는 고려인이 만든 달달한 당근김치(코리안
셀러드로 불림)가 메인인 걸 생각하면, 이쪽은 굉장히
디테일해요. 냉동 보관도 맞는 말 같고요.
그밖에 익혀먹는 건 개인기호에 맞을지도 모르나
기본적으로 맞는 방법은 아니죠.
영상도 재미있게 잘 봤고 번역 감사합니다~
이탈리아 사람 입맛에는 한국식 김치가 맞지 않을 수 있고
맵고 짠맛이 강한 김치는 이탈리아 식단과도 궁합이 맞지 않죠.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하여 숙성(발효)시키는 큰 틀을 유지한 채로
양념의 구성 등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맛있게' 만들어 어레인지한게 전 아주 좋게 느껴졌는데요.
원래 각국의 발효음식은 고유한 조리법대로 하면 외국 사람이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외국으로 전파하려면 당연히 어레인지 과정을 거쳐야 하고 결코 그게 나쁜게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요리의 가장 중요한 것은 형태나 조리법이 아니라 먹는 사람들이 느끼는 맛입니다.
김치맛을 잘 알만한 나라중에는 독일이 하나 있을거다 자우어크라우트 하나있으니 피클개념으로 이해하기에는 전에 다큐에서본 바로는 우리나라 김장독에 땅에 파묻듯이 전통방식은 아예 땅속에 파묻어버리던데 위키에서도 설명 그지같이 해놨더라 그런 영상까지 있는데 유튜브에서 나온 간단하게 만든 버전은 그냥 피클이고
차이니스 캐비지에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종자개량으로 요근래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배추이름을 얻을수 잇엇어요
그것도 코리안 캐비지가 아닌 무려 김치 캐비지 .. ㅎ
이 연구에 인고의 공을 들인 우장춘박사께 또 한번 감사를 드림다
우장춘 아버지가 을미사변을 일으킨 왜구낭인중에 한명인데 일본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끝에 한국으로 왓지요
그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여 한국농산물 개량에 몸바친건 오로지 아버지의 업보를 갚겟다는거
배추연구로 인해서 종의 기원을 뒤집어 엎은 학설은 유명합니다
김치는 아직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여기 사시는 한국분들이 저를 포함해 주변 이탈리아인들에게 열심히 전파는 하고 있는데
익은 김치는 냄새도 싫어하고 그 물컹한 씹힘이 적응이 안되는가 봅니다
반면 한국식 겉절이는 시원하게 해서 먹는걸 이탈리아인들이 꽤 좋아하는 편 입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국물 없는 열무김치나 비빔냉면을 이탈리아 애들 초대해 함께 먹기도 합니다
애네들도 숙성해서 먹는 채소나 과일? 들이 꽤 됩니다
맵지않은 큰 고추나 오이,호박꽃 등 을 올리브오일과 아체토를 넣어 숙성시켜 먹기도 하고
독일처럼 양배추를 숙성시켜 크라우티로 만들어 소세지에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북동부지역 대표음식)
그리고
평상시 아페르티보(식전 가벼운 알콜의 음주)안주로 많이 먹는 올리브열매도 같은 맥락인 숙성음식의 일부 입니다
이 밖에 고기를 소금에 절여 훈제해서 숙성해먹는 프로슈토나 살사챠도 유명하고 생선숙성음식도 많고
치즈는 뭐..너무 많아서ㅎㅎ
애네들이 아주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불고기, 잡채, 전종류, 한국식치킨, 나물무침, 김밥, 짜파게티 정도 입니다
메뉴를 보시면 이탈리아 애들에게도 익숙한 음식모양 이죠
불고기는 달달하고 애네들도 자주 사용하는 소스인 간장이 들어간 고기니 뭐..
전은 피자, 잡채는 파스타, 나물무침은 애네들 메뉴에도 있는거고
김밥은 일본의 마끼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한국식김밥도 거부감 없이 먹는데
대부분 반응은 맛이 단순한 마끼보단 다양한 맛이 들어간 김밥을 더 좋아라 합니다
더불어 애네들은 아직 전기식 통닭(한국 옛날 통닭구이)을 먹어 맛의 다양성이 떨어지는데,
한국식 치킨(튀김옷을 발라 기름에 담궈 튀긴 치킨과 양념치킨)을 보면 신기해하면서 아주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짜파게티는 정말 좋아합니다
위에 선호음식들 보시면 공통사항이 몇개 나오는데
가장 대표적인게 국물이 없는 요리라는 점 입니다
여기 애들은 Zuppa 라 해서 몸이 안좋을때 가끔 스프는 먹지만 다른 음식들에는 국물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애네들이 한국음식에 적응못하는 이유는
라면이나 찌개나 국, 그리고 야채에 물이 많은 음식자체를 이해못하죠
(예외로 일본의 시로미소는 좋아합니다)
그 중 끝판왕인
김치와 김치 관련 음식 그리고 된장찌개 인데..
어쨋든 김치와 된장이 애네들 입맛에 맞게 개량되어지면 (한국전통방식을 기반으로)
한국음식문화가 이탈리아에 많이 알려지게 될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