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다른 영화들의 격투씬들을 보면 1 대 다수의 싸움에서 주인공과 싸우는 인물 외에는 나머지 다수들이 멀뚱히 서있는 경우가 많았음... 그러다보니 보면서도 나머지 애들은 저기서 가만히 있다가 1명한테 "차례대로" 쳐맞는 느낌...
근데 아저씨 영화부터 격투씬이 많이 리얼해진게 나머지 다수들도 격투에 같이 참여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액션 자체도 사실적인 느낌과 합이 많이 나오는거 같음...
솔직히 이야기 해서 인도 리메이크 록키핸섬은 정말이지 눈뜨고 못 볼 지경.
인도 리메가 좋다는 사람도 있는데 아저씨랑 같은 장면. 예를 들어 화장실 격투 장면 같은걸 비교 해 보면
아저씨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세련되었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전당포에서 지갑으로 칼 낚아 채는 장면 하나도 칼 뻗는 방향으로 정렬되어 바라보고 있는
섬세하게 계산된 카메라 위치라든가
인도 로키핸섬과의 비교 이전에 정말 한국 영화 자체가 대단해 보임.
인도, 미국, 한국의 올드보이 망치 액션씬도 나란히 놓고 보면
다른 나라들은 죄다 율동으로 보임 ㄷㄷㄷ
그리고 한국영화 역대 최고의 액션중 하나는 말죽거리 잔혹사 옥상 액션씬
고딩들이 혼자 무술영화 상상하면서 연습을 거듭해도 싸움이 붙으면 개싸움이 된다는 진리를 보여주면서도
거기에서 한꺼풀 더 벗겨보면
권상우가 혼자 연습했던 멋있는 무술 액션 장면이 그 옥상 개싸움에서
모두 등장한다는거에 소름이 돋습니다. ㄷㄷㄷ
요즘 본시리즈가 대세가 되면서 카메라를 짧게 짧게 가져가는데 테이큰같이...
우리나라 액션도 그걸 따라가기도 하지만 찍기 겁나 힘든 롱테이크도 잘 하는데
키아누 리브스의 존윅이 바로 그런 액션이고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 한획을 그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