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손씻고 손이 금방 마르면 습도가 낮아서 그런가보다 느낄떄도 있었는데..
지금은 미세먼지 많을 때도 그런 비슷함을 느끼는데 그거랑은 다르게 느껴지네요.
친구가 운전할 때 유독 헛기침을 많이하는데 그 친구 차를 타면 손이 퍽퍽해지는 느낌이 확느껴져서
미세먼지가 많구나라는게 피부로 확 느껴지더군요.
새야얀 눈을 보고 한번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건 요새도 마찬가지인 모양임다
어릴쩍에 밤새 내린 눈이 담장이고 장독뚜껑이고 문앞 삽짝이고 소복이 쌓여잇으면
솜사탕같은 기분에 그냥 퍼먹고 싶어지더라구요
난 고향이 부산이라 특히나 눈구경은 힘들엇지만 어쩌다 한번 눈이 내린 날이면
눈 중간것을 걷어 양재기에 담아 설탕 뿌려서 먹어본 기억이 몇번 잇쓰요
지금 생각하면 찬맛과 단맛 뿐이엿지만 문방구에서 얼음 갈아서 노란물 빨간물 뿌려 사먹던 빙수보다는 특이햇지요
걍 추억일 뿐인데 ... 앞으로 어지간해서는 결코 경험하지 못할 추억이 되뿟네요
내손안에님처럼 눈구경 쉽지 않은 부산사람도 눈에 대한 그런 상상이 있을진데...
하물며 저 대만 출신의 여성에게는 눈이 더욱 더 신기할 정도로 느껴질 거예요.
요즘 같은 세상에
눈이 좋지못한 공기에 오염되어 사람 몸에 해롭다는 것은 누가 모르겠어요?
그저 이벤트성으로 영상에 담아 호기심과 재미를 위해 시도해보는 거겠죠.^^
근데, 무식하면 용감하다느니 하는 식으로...
이 영상을 보고 너무 삐딱하게 보시면 안 되죠.
뭘 해도 까고 보는... 참 한심한...!
미세먼지 이전에 매연 때문에 못 먹죠.
90년대에도 거리에 쌓인 눈을 자세히 보면 숯덩이 같은 것이 묻어 있었는데....
영화 러브스토리에서 여주인공이 눈 먹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고,
"옛날에는 차가 별로 없어 대기오염이 덜 해 그렇게 눈 먹어도 괜찮았다"
고 말하는 사람이 20세기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50년대부터 자동차 대중화가 돼, 러브스토리가 제작된 1970년에는 오늘날 한국만큼 차가 많았습니다.
이미 19세기~20세기 전반기 유럽 대도시는 공장 매연으로 대기오염이 심했고,
그래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공장지대-상업지구-주거지구를 분리하는 모더니즘 도시계획이 나왔습니다.
산업화, 도시화 = 대기오염
세균, 위생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19세기 이전 사람들이나 눈이나 시냇물을 그냥 먹었지,
세균, 위생 개념을 아는 현대인은 산 속의 눈, 시냇물이라도 먹기 껄끄럽습니다.
헛 어릴 때 저런 거 해보고 싶다란 생각 한번 쯤은 해 봤는데 실제로 눈 뭉쳐서 먹기도 하고요 그런데 요즘은 대기오염이 심하니 하지 않는것이 좋을 것 같네요 리플들도 다 그런 맥락이고 ^^ 그래도 꽤 순수하신듯하네요 아직도 저런 생각을 하고 먹기도 하고 ㅎㅎㅎ 나이들 수록 생각이 자꾸 굳어 가고 행동으로 옴기는 건 더 않하게 되는데 글 즐겁게 읽었습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