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게시판에 인천발 미국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에서 있었던, 한 한국인 아기 엄마의 훈훈하면서도 배려심 있고 센스있는 사연 하나가 전해져 댓글이 1,000개가 넘게 달리면서 핫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 번역해 보았으니 즐겁게 감상 부탁 드립니다.
<포스팅 제목 및 편지 내용>
10시간 걸리는 서울 –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에서, 비행 중 자신의 4개월 된 아이가 우는 것 때문에 승객들이 불편해 할까 염려 된 한 아기 엄마가 (귀여운 편지와 함께) 200개가 넘는 귀마개와 캔디 등이 담긴 봉지를 승객들에게 돌림.
“안녕하세요 전 준우라고 하고 이제 4개월 됐답니다. 오늘 전 이모를 만나러 엄마, 할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갑니다. 제 생애 첫 비행이라 조금은 긴장되고 무섭네요. 그래서 제가 울거나 너무 큰 소리를 낼지도 모르겠어요. 최대한 조용히 가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장담은 못 드리겠어요. 부디 양해해 주시길 바래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승객 여러분들 위해 사탕들과 귀마개가 담긴 작은 선물 봉지를 준비했습니다. 저 때문에 너무 시끄럽게 될 때 사용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chestertoronto
밴쿠버에서 홍콩까지 가는 14시간짜리 비행기를 탔었는데 앞 자리에 신생아를 동반한 젊은 부부가 앉았었어. 아기는 정말 힘들어 했고 그 때 주위에 있던 3명의 나이 있는 아시아 여성들이 차례를 바꿔가며 아이를 안고 달래주더라고. 내가 살면서 봤던 가장 멋진 행동이었어.
ㄴ Erodoriel
가끔 나도 그렇게 해주고 싶은데 그럼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거 같아.
ㄴBuddhaBizZ
그랬다가 누군가 “됐어요”하며 거부하는 게 최악의 경우지. 정말 스트레스 엄청 받고 있는 엄마를 돕게 되는 게 최고의 케이스고. 뭐 이 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할 가치가 있는 행동이야.
ㄴ NibblesMcGiblet
전적으로 동의해. 보통은 그런 도움을 사양하는 엄마지만 이런 경우에선 오케이야. 뭐 사방이 막혀있고 많은 목격자들이 있는 비행기 안에서 애를 유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나라면 분명 그런 도움은 수락하며 고마워 할 거야.
onzie9
내 와이프가 혼자서 아들을 데리고 비행할 땐 사람들이 기꺼이 그녀를 도와 줘. 근데 내가 같이 있는 경우엔 승객들이 그냥 우리를 차갑게 쏘아 보기만 하더라고. 혹시 날 그렇게 보는 건가? 내가 가끔 사람들한테 그런 영향을 끼치긴 하지.
ㄴiWaffleStomp
서로 모르는 척 해 봐. 그 다음에 발벗고 그녀를 도와줘 보라고. 그럼 승객들이 널 째려보지 않을 거야.
amishelectric
비슷한 이야긴데. 시카고발 서울/인천행 비행기를 탔거든. 첫 아시아 방문이었고 대한항공도 처음 타보는 거였어. 격벽쪽 좌석에 아기를 동반한 젊은 가족이 있었는데 15시간 비행이었으니 누구에게나 힘든 장거리 비행이었고 작은 아이는 뭐 말할 것도 없지.
근데 승무원들이 차례대로 좌석에 들려 애를 안아 주위를 돌며 애를 달래줬지. 정말 놀라웠어. 지금껏 내가 타 본 최고의 항공사야.
ㄴ chastity-spider
나 지금 한국에 거의 10년 째 살고 있는 중이야. 한국 사람들 정말 운전 형편없이 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정말 사랑스러운 나라야.
난 영어 선생인데 아이들을 안아주는 신체적행동이 100프로 장려돼. 서양 국가들에선 이런 행위를 하면 소아성애자 낙인이 찍힐 거야. 여기에선, 애들이 집에서만큼 학교에서도 애정과 소속감을 필요로 한다는 걸
사람들이 잘 이해하고 있어. 난 여기서 이렇게 오래 생활 한 후 고국에 돌아가면 다시는 애들을 가르치지 못 할 거야. 애들이 무서워 하거나 슬퍼할 때도 안아 주지 못한다는 건 너무 좀 엉망인 거 같아.
ㄴchicahhh
네가 한 말 모두 동의해. 반면 아이들이 너를 육체적으로 다루는 것도 있지. 나 선생님 일 한 지 둘째 날 똥침을 당했어. 아직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ㄴ wesmantooth34
예전에 여친 만나러 서울에 있었는데. 그녀가 모는 차에 같이 타고 있는 건 내 인생 가장 무서운 경험이었어. 그건 마치 눈 먼 개가 운전하는 차에 있는 것과 같았지. 비가 내리는 밤이었고 차 속은 매우 조용했지. 그 때 그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냥 “자기야 나 아무것도 안 보여~” 라고 하더라고.
ㄴkoreanhawk
(대한항공이 최고의 항공사라는 의견은)네가 그 회사 ceo의 와이프와 딸들에 만나는 순간 바뀔거야. ㅋㅋ
ㄴ rainyredditafternoon
당시 나머지 한국인들은 극도로 분노해 일년간 그녀를 감옥에 보내 버렸지.
ㄴ slightly_amusing
대한항공은 훌륭한 항공사야. 서비스 수준은 비교 불가지. 승무원들이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매우 친절하고 협조적이었어. 그런 장 시간의 스트레스 받는 비행 중에 정말 마음이 따듯해 지는 장면들이었지.
somegummybears
대부분의 아시아에선 아이를 키우는 게 사회 구성원 모두의 역할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어. 서양에서 보통 그 아이 가족만이 양육을 책임진다는 개념이 아니라.
Bookluster
난 이게 아시아적인 것이라고 생각해. 난 한국에 살 때 첫째를 낳았어. 연세 있는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지하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거기엔 그와 같이 나이 많은 아주머니들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들이 양 옆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었지. 내 아들이 소란을 피우자 아주머니들이 오셔서 그냥 내 팔에서 애를 데리고 가시고선 나에겐 계속 밥이나 먹으라고 하시더라고.
난 한국계 미국인인데 한국말을 못 해. 미국인으로서 난 내 아이를 낯선 여자들에게 주지 말아야 한다는 관념이 뿌리 박혀 있는 사람인데, 그 땐 그냥 “오 너무 고마워요. 전 이놈의 점심이나 좀 편하게 먹고 싶어요.”라는 생각이 들었었지.
sclos037
이런 건 공동체 문화의 긍정적인 면 중 하나야.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개인적 공간에 대해 중요시 하지 않는 점도 있겠지만 공유된 문화를 바탕으로, 자신들 스스로를 낯선 이들과 함께하는 공동체의 일부라고 여기지.
whynotanon
나이 지긋한 아시아 여성들보다 아이들에게 더 친절하게 잘 하는 사람들은 없지. 서양 이 얼마나 반-출산/개인주의적이 돼 버렸는지..끔직할 정도야..
ㄴOliviaWG
내 아이들이 어렸을 적 나이 많은 백인 여성들은 항상 날 무섭게 만들었지. 내 아들이 비명을 잘 질러서 늙은 백인 여성들이 얼마나 많이 날 씹어댔는지. 행복하거나 화날 때 소리를 지르곤 했거든. Karen들(흔한 백인 여성들 이름)만 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하고 이해심 많았지만. 난 저열한 백인 할머니가 되지 않을 거야! 난 항상 다른 엄마들을 자발적으로 도와주려고 해.
ㄴ jhonotan1
ㅋㅋㅋㅋ 내 할머니 이름이 Karen이야.. 그녀도 분명 네가 말한 그런 스타일의 늙은 백인 여성들 중 하나지.
조용한 손녀한텐 잘하시는데 말 많이 하고 소리 지르는 나머지 애들은 안 좋아하셔. 근데 그런 감정을 어설프게 숨기려고 하시지만 다 보이지.
cocomiche
저거야 말로 최고로 효과 좋은 귀마개임을 장담 할 수 있어. 내 약혼자의 코고는 소리를 완전히 차단시켜 주거든.
ㄴim_a_good_goat
잔소리에도 효과 있을까?
AbyssusMhmq
저거 어디 귀마개야?
ㄴwilbla5
3M 거야. 정말 많은 보호/안전 아이템들을 만드는 회사지.
ㄴBollockSnot
기본적으로 전 세계는 3M으로 모두 함께 뭉쳐져 있어.
hc83
나한테 사탕 좀 줘.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 없어.
Biker93
여행을 아주 많이 다니곤 했는데.. 아기들이 날 괴롭게 한 적은 없었어. 반면 바보 같은 어른들은 …
CanOfSpaghetti
아기들이 우는 건 그냥 삶의 일부인 것처럼 자연스러운 거야. 바보 같은 사람들이야 귀에 거슬리겠지만.
Twelvety
귀마개를 끼고, 자신은 저렇게 비행기에서 아이를 돌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면서 그 흐릿한 울음소리를 즐기시면 됩니다~
ㄴBiker93
귀마개는 여행객들에게 있어 최고의 친구지.
thesankreturns
(우는 아기보다)방귀 끼는 게 더 큰 민폐야.
darkvelleity
비행기에서 우는 아기들이 있음 힘들지. 하지만 크게 코고는 사람, 스피커로 소리 크게 하고 자기가 듣고 싶은 거 듣는 사람, 화장실에 너무 오래 있는 사람 그리고 아무런 눈치도 없이 당신과 계속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최악이지. 난 언제라도 그런 사람들 보단 아이 쪽을 택하겠어.
SMA2343
아이들은 어른 보다 더 많은 걸 잘 알지 못하잖아. 반면 어른들은 잘 알고.
그게 바로 차이점이지.
epidemica
이런 류의 제스쳐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이들과 그들을 돌보는 부모들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갖게 만들어.
ㄴ Cashewcamera
정확한 지적이야. 우린 이 사회를 아이들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감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만들어 버렸어.
난 교인은 아니지만 남편은 교인이고 어제 동네의 새로운 교회에 갔었어. 거기 테이블에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인 놓여져 있었지. 아주 작은 신도들이 모여 있었는데 아이들이 소리를 낼 때마다 난 움찔했어. 하지만 거의 절반의 신도들이 우릴 환영했고 애들이 내는 소음에 절대 개의치 않는다고 우리를 안심시켜 줬어.
아이는 아이일 뿐이야. 그리고 어른으로서 우린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 지를 보여줄 롤모델이 될 필요가 있어. 아이들이 어른들처럼 행동하는 걸 기대해선 안 돼.
woah-there-satan
아이 엄마가 저럴 필요까지 없었는데.
whattabokt
정말 멋진 엄마다. 그저 감탄과 존경이..
근데 그 아기 어땠어, 소란 좀 피웠나?
ㄴHawkSoHigh
그건 아무도 모르지.
ㄴ slayernine
사탕에 수면제가 들어 있었을지도.(그래서 아무도 모름)
TotalRepost
이건 애가 있는 사람들과 없는 사람들 간의 찬반 투표 싸움이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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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발 이스탄불 행 비행기를 탔었는데 1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비행이었어. 비행 내내 비명을 질러대는 아기가 있었는데 진짜 부모들이 아무 상관 없다는 듯 행동하더라고.
ㄴ Gardenmousies
으 그런 유형들이 최악이지. 자신들이 유일한 탑승객들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 조차도 안 되는 부류들임. 당연히 그래도 된다고 생각해 다른 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에 대해 훨씬 덜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들이야.
F1oppy_pengu1N
만약 이걸 미국 발 비행기에서 시도했다고 가정하면, 난 TSA(미국 교통 보안국)가 200개의 사탕 봉지를 갖고 타려는 승객을 탑승 허가 해 줬을 지 의문스러워.
ㄴdamnisuckatreddit
TSA는 내가 호신용 최루액 가지고 타는 것도 놔뒀는데 뭘. 걔들 전혀 신경 안 써.
ㄴbat_in_the_stacks
난 물 한 병 가지고 있었다고 멈춰세웠었어.
ㄴ tofu_b3a5t
할 일을 한 거네. 너 물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는 있냐? 물 때문에 누군가가 젖을 수도 있는 거고 심지어 물에 미끄러져 넘어 질 수도 있는..(그런 위험한 물질이지)
ScarletteFever
애 엄마가 대체 언제 저걸 다 준비했을까?
ㄴDoNotReply111
분명 할머니가 관여하셨음.
ManOfLaBook
난 술 취한 어른 옆에 앉느니 우는 어린아이 옆에 앉을래.
reggie-drax
애 엄마가 그렇게 해야만 했다고 생각했다는 게 좀 끔찍하군. 애들은 우는 게 당연해. 인생의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라고. 우린 그저 좀 인내해주면서 엄마들이 자신의 아이가 우는 것을 미안해 하지 않게 해주면 되는 거야.
borba72
반전: 사탕에 수면제가 있었다. 그래서 모든 승객들이 잠들어 버렸고 아이는 엄마를 미안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평화롭게 울부짖을 수 있었다.
Livingindisbelief
한국인들은 완전히 사려 깊어. 대단한 사람들이야.
slykido999
시애틀에서 서울, 그리고 서울에서 시카고 행 비행기에 아기들이 엄청 많았는데 아무도 비행 시간 내내 울지를 않더라고! 믿기지가 않았어.
BeyondTheDickhead
선물 봉지 사용법이 불명확 하군.
사용법: 사탕을 귀에 꽂으시고 귀마개를 드세요.
tjbrewequipment
비행기에 탄 아기가 날 힘들게 만든 적은 단 한번도 없어. 처음으로 부모가 된다는 건 이미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인 거지. 난 그들을 완전 이해 할 수 있어.
번역기자:둥빠
해외 네티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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