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침 정보방송 아사이치에서 일본 중고생들 사이에서의 한국 인기를 다루자 혐한을 일삼아 왔던 그들(?)에게서 해당 방송을 한 방송사에 맹렬한 비난 전화와 비난 트위터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본 넷우익들의 행태에 대해 일본 칼럼은 예전에는 많았고 자연스럽던 한국 관련 방송들이 왜 찾아보기 어려워 졌는지 등을 고찰한 나름 꽤 많은 분량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아쉽게도 해당 칼럼은 댓글을 달수 없는 칼럼이라 반응은 없었으니 이 점 양해 바랍니다.
일본 아침방송 영상(7분50초 부터)
http://www.miomio.tv/watch/cc429372/
<칼럼주제>
방송 『아사이치 』에서 다룬 「중고생들에게 한국이 인기」라는 내용은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왜 맹폭격 당하는 걸까? K-POP이나 한국 화장품마저도 터부시 되어 버린 기이한 혐한일본
<내용>
강제징용 문제 및 레이더 조준 문제를 계기로 심화되고 있는 혐한, 한국 헤이트 . 한국에게 긍정적인 발언을 조금이라도 하려 하면 금세 「반일 」 「매국노 」라는 공격이 날아오는 것은 물론이고 미디어가 한국 문화나 관광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맹폭당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
그 전형적인 예가 4월 3일 방송된 『아사이치 』(NHK)이다 . 이 날 『아사이치 』는 「어른들은 모른다 !? 최근 중고생 트렌드 」라는 특집을 방송했는데 그 중 하나의 예로 들었던 것이 「한국 문화 」였다 .
틴 패션잡지 「nicola 」의 모델인 스즈나 와 후지모토 린카미아가 안내인으로 등장해 도쿄 신오쿠보를 산책 . 현 중고생들이 K-POP, 한국 화장품 , 한국 음식 , 한글 등의 한국문화에 빠져있는 모습을 인터뷰를 포함해 소개했다 .
그런데 방송 종료 후 , 넷우익들로부터 NHK에 항의가 쇄도 . 트위터에는 이런 글들이 넘쳐났다 .
〈오늘 아침 NHK아사이치 한국특집 심하더라 . 완전 BPO(일본 방송 윤리 심의 기구 )안건이야 〉
〈NHK는 한국 티비 방송이네 !!
거짓말만 내보내는 비정상적인 국영방송 .
너넨 어느 나라 국영방송이냐 ? 한국 국영방송이지 ?〉
〈아사이치 뜬금없이 「신오쿠보 」같은 한국 키워드 끼워 넣네 .
그렇게 한국과 밀접한 관계니 ? 쓸모없는 것들 〉
〈한국 붐 어쩌고 하는 걸 방송했다면서요 ?
현재 큰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 공영방송이 할 짓입니까 ?
수신료 돌려주세요 !!〉
〈이제 NHK는 안 봐 . 사극도 아침드라마도 기분 나뻐 .
그렇게 한국이 좋다면 NHK를 한국에서 방송하고
일본에서는 방송하지 마 〉
한국이라는 것만으로도 증오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항의하는 광신적인 모습이 지긋지긋하지만 그중에서도 많았던 건 『아사이치 』의 방송내용을 「거짓 」「조작 」이라고 공격하는 트윗들이었다 . 예를 들자면
〈중학생 자녀를 두고 있지만 한 번도 한국을 좋아한다는 애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
물론 어른 중에서도 아주 소수파의 얘기를 (주류인 것처럼 )
다뤄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 NHK는 너무 심한 거짓말을 하고 있어 .〉
〈또 거짓투성이 이미지 조작 방송을 만들어서 내보낸 건가 ?
여전히 재수 없는 방송국이구나 .
NHK에 한국인 직원이 몇 명이나 있는 거지 ? 기분 더럽구나 〉
〈상식적으로 일한관계가 차게 식어있는 상황에서 한국 붐이라니
말이 안 되잖아 . 요즘 뉴스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뭔데 ?
무리하게 유행을 만들어내고 거짓 뉴스를 내보내는 시점에서
공공의 의미를 이해 못하고 있다는 소리니 NHK 역할은 끝난거야 〉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데 , 중고생들이 다들 한국 좋아한다니
당당하게 거짓방송을 하고 있군 〉
〈우리 딸 중학생인데 1mm도 유행 안한다는데 ?
몇 명쯤은 빠져있는 애들도 있는 것 같지만 주변 시선은 차갑다고 하네 〉
그러나 한국 헤이트에 필사적인 넷우익들에게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젊은 층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BTS, TWICE를 비롯한 K-POP 아이돌들이 쟈니즈의 인기를 훨씬 넘어서고 있으며 , 치즈 핫도그나 치즈 닭갈비 등의 한국 음식들도 붐 .
그 중에서도 핫한 건 한국 화장품인데 한국에서 유행하는 패션이나 메이크를 따라하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
“제 3차 한류 붐 ” 아니 붐이 아닌 한국인기가 완전히 정착 된 것이다 .
쟈니즈를 능가하는 K-POP 인기 . 패션지에는 「한국스러움 」과 한글
거짓말 같다면 한번 서점이나 편의점에서 여성 패션지 책장 앞에 서보길 바란다 . 한국 화장품과 K-POP, 한국 여행 특집을 다룬 잡지를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그 중에는 표지에 「한국스러움 (칸코쿠뽀 )」이라는 유행어 (「한국스러워서 귀엽다 . 멋지다 」라는 의미 )가 난무하는 잡지들도 있다 .
이번 달 잡지 중에서 예를 들자면 , 패션지 「Ray 」(2019년 5월호 ). 표지에는 한국 여성 아이돌 그룹 Red Velvet 사진과 함께 「「예쁨 」을 갈고 닦는 〈미용천국 〉에 잘 오셨어요 ! 한국에는 귀여운 ❤가 가득해요 」라는 캐치 프레이즈 . 페이지를 넘기면 한국 화장품과 메이크 트렌드는 물론이고 「엄청 귀엽다 」는 의미인 「졸귀 」나 「다들 주목하는 인기인 」을 의미하는 「인싸 」같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젊은 세대의 언어가 당연한 듯 한글로 쓰여 있다 .
각종 조사에서도 한국은 단연 인기이다 . 『아사이치 』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행하는 것 」 앙케이트에서 1위가 「TikTok 」, 2위가 「한국 」이었다는 걸 소개했었지만 그 외의 다른 조사에서는 K-POP이나 한국 화장품이 1위인 케이스도 드물지 않다 .
한국여행도 급증하고 있다 . 2018년에 한국을 찾은 10대 일본인은 2015년에 비해 254%나 늘었다 . 리틀 코리아 신오쿠보도 10대들에겐 하라주쿠 이상 가는 인기장소가 되었으며 수학여행 코스에도 들어갈 정도다 .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짓 」「조작 」이라고 트집 잡는 건 너무 어리석은 게 아닐까?
하지만 , 이러한 어린 세대간의 한국 인기를 모르고 있는 건 한국에게 긍정적인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는 넷우익들 뿐만이 아니다 . 『아사이치 』에서도 캐스터인 하카다 다이키치가 「외교에선 좀 ... 다투고 있잖아요 ?. 저흰 한국이 그 정도로 유행하고 있는지에 의문이 갑니다만 ...」이라고 했는데 넷우익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 중에서도 어른들은 대부분 모르고 있는 것이다 .
대체 왜 그런 걸까 ?
그것은 방송국들이 한국 문화를 일절 다루지 않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
중고생들간의 한국 붐이 알려지지 않는 것은 넷우익의 공격과 방송국들의 자기규제 탓
이는 최근 일이 아니라 제2차 한류 붐이 피크에 달하던 2011년부터 시작된 것이다 . 당시엔 KARA, 소녀시대 , 동방신기 등 K-POP과 장근석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어 티비에서도 매일같이 음악방송에 K-POP 아이돌들을 출연시켰고 한류 드라마 방송시간대도 점차 늘어가고 있었다 .
그런데 이에 대해 재특회를 필두로 하는 넷우익들이 반발 . 2011년부터 2012년에 걸쳐 후지테레비를 상대로 대규모 혐한데모를 일으켰다 . 또한 2011년 12월 홍백가합전에 KARA, 소녀시대 , 동방신기라는 K-POP 그룹이 셋이나 출연한 것에 대해서도 NHK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
정계로부터도 압력이 들어왔다 . 2012년 3월 . 가타야마 사츠키 참의원이 국회에서 NHK 회장에게 「NHK 뮤직제팬이라는 방송에서는 과거 1년간 , 출연자 중 한국인 탤런트 점유율이 36 %(중략 ). 이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인지 ?」라고 한국 차별 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질문을 하였다 . 하지만 실제론 36%라는 숫자는 잘못된 것으로 실제론 11%였었으나 가타야마 의원은 생활보호 문제에서도 그랬듯이 넷우익들의 가짜정보에 의존하여 NHK에게 한국 음악을 다루지 않도록 압력을 가한 것이다 .
구제할 도리가 없는 편협함과 배척심이지만 이를 계기로 방송국이 확 바뀌고 말았다 . 맹비난과 항의를 겁내 다들 K-POP을 배제하지 시작한 것이다 . 한류 드라마도 지상파 방송에서 BS로 밀려났다 . NHK도 다음해인 2012년 홍백가합전에서는 K-POP 그룹을 하나도 출연시키지 않았으며 이는 2017년 TWICE가 출연할 때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
요약하자면 , 방송국에서는 이번에 『아사이치 』에게 가해진 것 같은 맹비난이 원인이 되어 한국문화를 다루지 않게 된 것이다 . 그 결과 올드 미디어에서 밖에 정보를 얻고 있지 않는 중 ・고년층 사이에서는 한국 붐이란 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
하지만 실제로는 한국 붐은 쇠퇴해버린 것이 아니었다 . 인터넷과 SNS상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붐은 계속 퍼져나갔고 BIGBANG, EXO, SHINee, SUPER JUNIOR같은 인기 K-POP그룹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 티비에서 다루지 않을 뿐이지 도쿄돔에서 열리는 라이브는 성황을 이루어왔다 .
그러다 2017년이 되자 . 미국에서도 히트한 BTS와 TWICE가 이끌어 나가는 형식으로 붐이 더욱 더 확대 . 화장품과 패션에까지 퍼져 여태까지 없었던 대규모 붐이 일어나 방송국들도 더 이상 무시 할 수 없게 되자 조금씩이긴 하지만 “제 3차 한류붐 ”이라며 K-POP과 한국 문화를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
그런데 이에 대해 또다시 넷우익들이 공격을 가하는 , 2011년과 마찬가지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
BTS와 TWICE에 대한 공격 . 한국문화를 소개한 혼다 마린 , 후지타 니콜에게도
그 상징적인 예가 작년 가을에 발발했던 BTS의 「원폭티셔츠 」소동일 것이다 . BTS는 작년 11월 9일 , 테레아사의 『뮤직스테이션 』에 게스트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넷우익들이 트집을 잡고 난동을 부린 「원폭티셔츠 」문제를 이유로 , 하루 전에 급작스럽게 출연이 취소되었다 . 이 결과가 넷우익들의 헤이트 공격을 공인해준 꼴이 되어 버려 넷우익들의 공격을 더욱 과열시키고 말았다 . 이러한 움직임에 타 방송사들도 따라가 『FNS가요제 』(후지테레비 )등에서도 출연을 취소시켰고 , 『NHK홍백가합전 』에서는 BTS와 전혀 관계가 없는 TWICE에 대한 출연오퍼를 고려중이라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K-POP 아티스트라는 이유만으로 배제당하는 이상사태로 발전되었다 .
티비에서 뿐만이 아니다. 한국문화에 대해 얘기하던 유명인들과 탤런트들도 공격을 받았다 . 예를 들면 , 피규어 스케이터인 혼다 마린선수는 2017년에 세계 주니어에서 은메달을 걸었을 때 , 연습과 시합에 힘쓴 자신에 대한 선물로 한국여행을 가고 싶다며 「패션에 관심이 많아 기대되요 」라고 말했다가 큰 비난을 받았다 .
노기자키 46(당시 )에 있었던 이코 마리나도 블로그 (2017년 2월 28일 )에 〈최근 K-POP에 반했어요 . 룩스도 댄스도 노래도 대단해 . 문득 정신이 들면 계속 MV보고 있어요 . 하아 ... 같은 나이에 또 연하도 있는데 나만 이런 레벨로 아이돌 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반성 . 힘내야지 하는 의욕도 생기네요 . 룩스 , 체형은 무리니 적어도 기술이라도 올리지 않으면 〉라고 투고한 후 적지 않은 수의 공격을 받았다 .
이런 일 때문에 탤런트들도 자기검열을 하게 되어 점차 한국 문화를 언급하지 않게 되었다 . 후지타 니콜은 2019년 1월 20일 방송된 『선데이 쟈퐁 』(TBS)에서 이런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
「제가 한국여행을 간다던지 K-POP음악을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일부 사람들에게서 많은 비난을 받아요 . 그런 말들이 일부 분들에게서 트위터라던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니 『아 ……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
K-POP을 좋아 한다던가 한국여행을 간다는 것만으로도 비난당한다는 건 현재 일본이 얼마나 차별주의와 넷우익 사상이 만연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인데 , 정말로 이런 사태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거기에 이번의 『아사이치 』 사건 . 아마 티비에선 더욱더 한국 문화를 배제하려는 자기검열이 강해질 터이다 .
어린 세대의 한국 붐은 일한대립과 배척주의를 넘어서는 커다란 희망이다 .
그러나 넷우익들이 아무리 찬물을 끼얹으려 해도 미디어가 아무리 자기규제를 해도 젊은 층에서 퍼지고 있는 한국 붐은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의 붐 자체가 인터넷과 SNS에서 퍼져나간 것이기에 티비는 1mm도 관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실제로 BTS는 지상파 티비에선 자취를 감췄는데도 인기가 떨어지긴 커녕 오르기만 했고 , 7월에 시즈오카 에코파 스타디움 (수용인원 5만명 )과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수용인원 4만 7000명 )에서 열리는 스타디움 투어도 이렇게 많은 수용인원임에도 불구하고 티켓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또한 TWICE는 지난 달부터 이번 달에 걸쳐 교세라 돔 오사카 , 도쿄돔 , 나고야 돔을 도는 투어중인데 이 티켓들이 겨우 1분만에 다 팔렸다 .
이 외에도 BLACKPINK, GOT7, iKON, Red Velvet, SEVENTEEN, NCT127 등 1만명 이상 규모의 콘서트를 갖는 인기 있는 K-POP 그룹도 많다 .
또한 중요한 것은 한국 문화에 빠진 젊은이들이 겉핥기 유행에서만 멈추지 않고 팝 컬쳐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한 대립을 넘어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
BTS가 한국배척의 도구로 이용되어 불타올랐던 작년 가을에조차 K-POP팬들이 「#ArmyAgainstRacism」이라는 해쉬태그를 이용해 대립을 부채질하는 넷우익층에게 항의했던 일이 기억에 선명하며 , 이번 『아사이치 』 중에서도 TWICE팬으로 등장했던 남자 고등학생은 일한관계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
「축구 같은 데서도 자주 숙명의 일한대결 같은 소리 하잖아요 ? 뭐가 그리 숙명인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이웃나라잖아요 . 좀 더 사이좋게 지냈으면 해요 」
아베정권의 부채질 덕에 티비 미디어마저도 자각하지 못한 채 한국 헤이트를 뿌려대고 있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이 나라에서 , 이러한 젊은이들의 움직임은 커다란 희망이기도 하다 .
번역기자:kei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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