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로버트 코흘러씨 블로그]한국의 전통 건축
<햇살 밝은 8월 어느날의 가회동 31번지>
북촌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거닐며, 점심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청계천의 북쪽에 위치하여 북촌이라 부르는 이 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얕은 언덕에 자리 잡은 주거 구역입니다. 아름다운 도시 전경을 볼 수 있어서 땅값이 비싼 이 마을은 조선왕조의 권세가들이 소유했던 웅장한 저택이 터 잡은 지역입니다. 20세기 초, 서울의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소규모 지구 둘로 나뉜 이 지역에, 당시 부유층은 좀 더 '도시화된' 한옥 마을을 건설했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북촌이 현대식 모습을 갖추었는데요, 한옥 여러채가 좁게 정렬되고, 구불 구불한 골목길이 생겼으며 지붕의 처마는 마치 검은 기와의 물결을 이루듯이 섞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지역은 (비록 문제점이 있기는 하나,) 보존구역이자, 서울에서 가장 큰 한옥 밀집 마을입니다.
북촌에서 가장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구간은 멋진 한옥마을 옆에 자리한 가파른 골목길, 가회동 31번지길입니다. 언덕의 맨 아래부터 꼭대기까지 모두 사랑스러운 풍경을 지닌 이 구역은 자주 영화나 TV 촬영지로 이용됩니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대단히 인기있는데요, 인기가 좀 지나치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언덕기슭에는 관광객에게 정숙을 요청하는 표지판이 여러 언어로 쓰여 있는데요,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이 지역 역시 사람이 사는 주거지라는 사실을 명심하게 됩니다.
G
전혀 싫증나지 않는 훌륭한 사진이고, 저런 곳에서 일하는건 행운이야! 마지막 두번째 사진 진짜 좋다.
>>>Robert Koehler
오늘도 외출하기 좋은 날씨야, 이런 날씨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해...
Charles Tilly
끝장나는 원근법도 이용했네. 게다가 저기 일몰 사진은 알버트 비어슈타트 작품과 닮았어. 훌륭한 작품이야!!
>>>Robert Koehler
부끄럽지만 알버트 비어슈타트가 누군지 위키에서 찾아봤어. 어쨋든 고마워!
(역주; 알버트 비어슈타트는 로키산맥을 대형 화폭에 옮긴 풍경화가랍니다. 저도 위키찾아봤어요;;)
Nomad
언제나처럼 훌륭한 사진이야 로버트. 내가 미국으로 돌아가도, 좋은 추억에 때문에 다시 한국으로 올 거라는것만큼은 알겠어.
>>>Robert Koehler
고마워. 한가지 질문, 미국에서 저 사진을 풀사이즈로 전환하는데 얼마나 걸려?
>>>Nomad
9월19일 이후에 알려줄게(이 사람 아직 한국에 있는듯)
>>>kushibo
2초면 되. 근데 난 미국 본토 중간쯤에 있어. 미 본토에서는 4초쯤 걸릴거야
Chris Hiler
아름답다! 이 사진들 링크 내 페이스북에 올렸어, 그래야 한국이 생소한 사람들이 볼 수 있지.
>>>Robert Koehler
진짜 고마워!
hardyandtiny
Why are all the windows gated? Is burglary a problem there?
왜 창문에 다 덧문이 달려있지? 주거침입이 심각한가?
>>>Robert Koehler
내 생각엔 당시에는 그랬던거 같아. 지금은 거의 장식용이야.
>>>>>>kushibo
90년대 후반에 집이랑 사무실을 1930년대에 지어진 후암동 2층집으로 옮겼어.
그집에 동쪽으로 트인 커다란 창문이 있었는데 골목길쪽으로 열려있었어. 지금은 불타버렸지만 그 옆집이 있던 지역 대부분은 저런 "덧문"이 창문에 붙어있었어. 그게 7번째 사진과 넓이는 비슷한데 높이는 2배 더 컷어. 우리집 전 세입자가 처음부터 창문 아래쪽에 있는 덧문을 떼어냈고 그제서야 가구같은 큰 짐을 뺄 수 있었지. 나도 같은 방식으로 짐을 들여놨어.
나무 덧문이 너무 오래되서 못질을 해서 복구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아직도 창문 위쪽에 대롱대롱 매달려있어. 당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우리집 창문을 너덜너덜한 덧문이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있는지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알아낼 수 있었어. 그래서 조금 걱정됬지. 하지만 우리집에는 항시 사람이 있었고 아무도 없을땐 티비를 켜놨어. 이게 효과가 있었던거 같아, 왜냐하면 우리집에 강도가 든적이 한번도 없거든. 실제로 저건 장식용이야.
hardyandtiny
코너에 있는 빨간 벽돌을 치우면 더 좋을텐데... 벽이 너무 많아.
>>>Robert Koehler
음... 난 오히려 그 벽이 좋은데...
hardyandtiny
반듯한 빨간 벽이 좀 없어지고 정원이 골목쪽으로 개방되면 어떨까 하는데. 코너를 봐봐, 훌륭한 풍경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해봐 벽돌벽이 없어지면 정원 전체랑 집안쪽을 볼 수 있다고. 그리고 사진의 왼쪽, 검은백팩을 매고 있는 여자애가 있는 쪽 말이야 거기있는 대문 옆의 벽이 없어지고 골목길까지 정원이 나있는 모습을 상상해봐.
(역주; 4번째랑 5번째 사진에 대한 의견 같습니다)
>>>kushibo
어떤식으로든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인구밀도 높은 한국의 대도시에서 집이 지켜주는 프라이버시는 귀중한 가치야.그건 세상에 대한 방어벽이자 자신과 가족들이 지배하는 오아시스야
>>>>>>Robert Koehler
훌륭한 반박이다
Hailey September
맨밑에 있는 삼청동 카페 이름이 파튬인데, 내가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야. 따스한 저녁, 해지기 바로 직전에 그 곳을 돌아다니면 정말 좋아
<상공에서 본 경복궁>
경복궁을 상공에서 찍어보라는 친구의 문자메세지를 받았습니다. 그 즉시 달려갔습니다. 해가 인왕산 너머로 질 때까지 하늘이 붉게 물들어 야경을 더욱 빛냈습니다.
Conor
어디서 찍은 거야? 사진 멋지다.
>>>Robert Koehler
알려주기 좀 곤란해... 그래도 풍경은 최고였어.
>>>>>>Ali P
교회 옥상에서 찍은거 같은데.
Sungjin Kim
사진 멋있다.
로버트씨 사진 구성이랑 훌륭한 색체가 좋아
>>>Robert Koehler
저 하늘이 어젯밤 최고였어, 다른 세상 같았어
Michael
위에서 찍으니까 확실히 평화로워 보인다. 사진 좋아.
>>>Robert Koehler
상공에서 내려다 보는 건 정말 다른 세상이야.
WangKon936
이제야 실감난다, 경복궁은 대략 디즈니랜드랑 비슷한 크기야. 이건 중요한 사실이라구
>>>Robert Koehler
경복궁이 디즈니랜드와 비슷한 크기라는건 대단히 중요한 사실이지. 문화재청에도 알려줄거야
longlost
그냥 너무 아름다워, 고마워
>>>Robert Koehler
니가 좋다니 기쁘다
Sanshinseon
멋지다. 예술적이고 전문적인 사진! 당신과 카메라는 일심동체야
>>>Robert Koehler
맞아, 나도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할때가 있어. 그리고 이 사이트를 들어가지
http://www.nightview.kr/night/ 그 다음에 나는 아주 아주 작아져.
Carlos Lugo
훌륭해!! 어디서 찍은 거야?
>>>Robert Koehler
광화문 근처 비공개 건물 옥상에서 찍었어, 건물주가 존경스러워. 자세한건 알려줄 수 없어.
Jodie
훌륭해, 진짜 아름다워. 이 사진들 보니 서울향수병이 도진다. 빨리 돌아가고 싶어.
Ybarra
아름다워. 빨리 한국 가고 싶다. 이 사진 우리 그룹으로 좀 퍼가도 될까? 물론 거절해도되 당신이 주인이니까.
>>>Robert Koehler
그 그룹 '세크라멘토스' 위러브코리아'일거 같은데, 퍼가. 단, 내 생각 조금만 해서 원문 링크는 걸어줘 "나머지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같은 문구도 써주고... 어쨋든 사진 좋아해줘서 나도 좋아.
Jeff June
숨이 멎을거 같고 완전 감동이다.
번역기자: 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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