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 284>
잊혀졌던 구 서울역이 마침내 대중에게 돌아왔습니다.
이번주에 문화역서울 284가 서울의 새로운 예술 문화 공간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구 서울역이 사적 284호로 지정된 것에서 명명된 문화역서울 284는 옛 역사를 2년에 걸쳐 개축한 소산물 인데요, 구 서울역은 2004년 서울역이 새로 개장한 이래 쭉 방치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 새로운 문화 공간이 한국판 오르세이 미술관(역에서 미술관으로 개조된 파리의 미술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925년에 완공된 구 서울역은 80여 년간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였습니다. 웅장한 구 서울역은 일본 건축가 츠카모토 야스시와 일본 건축의 선구자 다츠노 킨고가 기획했습니다. 다츠노는 특히 일본 식민지에서 활동하며 일본 건축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요, 구 서울역은 일본제국 시대의 주요 역사와 매우 닮았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다츠노가 디자인한 일본의 도쿄 역과 만세바시 역, 대만의 구 타이페이 역, 중국의 센양 역을 꼽을 수 있습니다.서울과 만주국을 연결한 구 서울역은 일본의 부와 기술, 힘등 제국의 권능을 표현한 건축물입니다.
한국의 독립 후에도 구 서울역은 한국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는데요, 이 역은 한국 전쟁 직후 인구 붐이 일어난 서울로 상경하는 수 많은 이주자를 맞이하였습니다.
건축학적 가치와 서울에서 갖는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구 서울역이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오랫동안 철저히 외면 받은 사실을 알면 가슴이 찟어질 듯합니다.
혹자는 구 서울역을 밤에 출몰하는 유령으로, 눈부신 신 서울역때문에 버려진 공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수 많은 서울 노숙자가 구 서울역 앞에 모여 자고 술 마시고 행인을 괴롭히는 일은 골치 아픈 문제 였습니다. 게다가 방문자를 위협하여 내쫒으며, 이 역사 유적지에 일반인의 발길이 끊기게 하였습니다. 코레일은 8월 22일부터 이 새로운 역사 유적지에서 노숙을 금지 시킬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국가 인권 위원회가 조사에 들어가 법안이 통과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노숙자들이 역사 앞에서는 머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화역서울 284를 관리하는 담당부서가 이 문제를 잘 다루길 희망합니다, 특히 입장료로 2천원을 내야하는 9월 말까지는 해결해야 합니다.
Traveling Hawk
언제나 경외로운 사진! 축하해 로버트!
>>>Robert Koehler
고마워
Ferdinand
건물 진짜 놀랍다! 근데 이름이 조금 이상하네..
>>>Robert Koehler
글쎄, 잘 모르겠는데...
Chiamattt
멋진 사진이야 건물 내부도 흥미롭지 않아?
>>>Robert Koehler
사실, 원하는 대로 실컷 실내에 있었어. 메인홀이 인상적이었지.
Sungjin Kim
멋진 야간 사진이야 특히 땅 위로 반사된 사진이 좋아
>>>Robert Koehler
비 오는 밤에 찍는 사진은 너무 재밌는거 같아
kushibo
식민지 시대 건물을 예술 문화 공간으로 만들다니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야.
주차장이나 공원같은 걸로 만들 줄 알았는데...
나 서울역 근처에 사는데, 새로운 서울역을 건설하고 새 건물을 구 서울역과 조화시켜 보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을때는 정말 실망했어. 거기에 무언가 상징적인 건물이 지어질 거라 생각했었거든. 서울에는 20~40년대의 고전 건물 같은 느낌이 나도록 특별 관리하는 현대건축물이 몇몇 있었어.
나는 흔해빠진 유리 건물을 좋아하지 않아, 최소한 역은 역답게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
>>>Robert Koehler
솔직히 난 새로 지은 서울역이 좋아. 편의 시설이 좋거든. 어쨋든 철과 유리는 어울리는 건물이 따로 있어. 하지만 네 말도 맞아. 신 구 서울역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도 멋진 일이 었을거야.
>>>>>>kushibo
기능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도 새로 지은 서울역이 좋아. 상점도 많고 통풍도 잘되고 산뜻하니까 말이야. 찾아가기도 쉬워, 서울역에 롯데마트를 들인건 정말 잘한 일이야. 주차가 쉬워졌어. 우리 아파트에서 서울역까지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일주일에 몇번 찾아가고 있어.
하지만 서울시가 좀 더 전통적인 모습의 건물을 지었으면 어땠을까 궁금해.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미고 외부는 미적인 요소를 가미한 그런 건물 말이야. 말하자면 빅토리아 역이나 LA의 유니온역,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처럼 말이야.
용산 역을 재개장 할때 그 초현대적인 모습에 난 별로 실망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그 지역에는 조화할 만한 고전 건축물이 없었거든. 솔직히 신촌역을 보존한 방식은 철저한 보여주기인거 같아 옛것과 새것을 그저 황량히 정렬해 놓은 거에 불과하거든. 서울역과 비교해보면 구 신촌역의 왜소한 외관은 새 건물의 극히 일부에 지나 않기 때문에 웅장한 새 신촌역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아.
>>>>>>>>>Robert Koehler
한국 역중에 나는 광명역을 좋아해 http://livecall2.cafe24.com/xe/727
전통건축 애호가로서 옛 건축물을 복제할때 정말로 정말로 잘하지 않으면 졸작이 되기 십상이라고 생각해. 광명역은 매우 현대적이지만 동시에 역의 전통을 간직한 그런 건물의 훌륭한 모범이야.
>>>>>>>>>>> kushibo
광명역에 대해선 동의해. 내가 맨날 이용하던 역인데 어떻게 생겼는지 잊고 있엇네..
Chris in South Korea
어제 가봤어 그리고 실내도 구경했는데.... 부족해.... 비주얼적으로 부족했어 공간도 많은데 너무 작게 지은거 같아 게다가 새 것과 옛 것의 조화도 볼 수 없었어.내가 보지 못한 어딘가 숨어있는 공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건물을 복원하고 과거 모습 그대로 두는게 더 좋을거 같아
>>>Robert Koehler
시간이 더 필요한거 같은데? 내가 알기론 그랜드 오프닝은 아직 멀었어
복원에 대해서 가장 큰 불만은 "한국식 복원"을 한다는 점이야 즉, 전통적인 목재나 벽돌등 대신에 흔해빠진 요즘 재료로 복원한다는 거지.
Larry Duffy
아름다운 사진이야. 개장때 가고 싶다. 그때 쯤엔 사진 찍을 수 있을거야.
복원과 관리에 대해 말하자면 서울시가 하는 일은 보기 좋지만 독이든 사과를 먹는 것과 같아. 좋게 시작해서 욕만 먹을 수 있거든
>>>Robert Koehler
입구 오른편에 있는 시설을 제외하곤 실내를 찍을 수 있도록 허가 받았었어. 무슨 이유인지 사진 촬영이 금지됬더라고. 실내 사진이 별로라서 올리지 않았어.
Webster Slater
불과 2주 전쯤에 갔었는데, 시기가 안 좋았네
>>>Robert Koehler
단돈 10센트만 준다 하더라도 난 역사적 건축물을 사진에 담으러 갈거야, 그저 도착해서 복원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도 좋아
Stu Lillard
비 온 후의 기찻길 사진을 보니까 즐겁다. 물이 고여있는 포장도로 위에 있는 서울역은 구식 식민지 시대 건물이 아니야. 그건 거의 철거되엇던 워싱턴의 유니온 역처럼 개축된 건물이지.
어쨋든 훌륭한 포스팅이야
>>>Robert Koehler
물은 낭만적인 풍경을 위해 추가했어. 고마워
kushibo
이 사진을 보고 누군가는 노숙자들이 못들어오게 막을거 같다. 계획적이라도 용산구 의원이나 구청이 저 지역 문제를 해결 하려 하고 있을까?
서울 노숙자 문제 중 상당수는 저 지역과 관련있어. 밤에 노숙자들은 지하도를 점령해
(중략...)
하지만 낮에는 구 서울역 앞에 모이지. 구걸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보통 다른 사람을 괴롭혀, 심지어는 폭행 사건도 일어난적이 있어. 어떤 모습이든 관광객이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야
사진에 노숙자가 하나도 없길래, 그들이 어디 갔는지 궁금해서 적어봤어
>>>Robert Koehler
사실, 비가와서 노숙자들이 다른 곳으로 간 거 같아 그래서 사진에는 노숙자가 없지.확실히 그들은 아직도 많아. 사실 금요일 저녁에 서울역에 갔는데, 서울역에서 자신들을 쫓아내는 처사에 항의하는 노숙자들이 모인 텐트를 지나가야 했지. 땀과 술냄새, 씻지 않은 몸에서 나는 악취는 정말 끔찍해서 거의 토할 뻔 했어. 서울역 앞에 삼삼오오 모여서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는 노숙자도 있었어. 아무도 날 괴롭히지는 않았지만 난 직업과 취미 때문에 서울역을 자주 이용해. 노숙자들이 괴롭히는 일은 자주 일어나.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는 특히 많아졌대.
내가 말한것 처럼 서울시든 문화관광부든 코레일이든 이 문제를 해결해야해. 악취와 눈살 찌푸리는 광경을 참으면서 2천원을 내고 미술관에 갈 사람은 없을거야
Sewing
훌륭한 사진이야 근데 70년대 스타일(?)은 없앤 거처럼 보이는데
그건 그렇고 한 1년 전쯤에 구 서울역에 대해 코멘트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언뜻보면 구 루선 역과 훨씬 더 닮았다고 그러더라.
>>>Robert Koehler
많이 닮긴 했지. 한국 전문가가 똑같은 의견을 게재한거 읽은 적도 있어. 이런 의견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없는거 같아. 마찬가지로 도쿄 역은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에 뼈대를 뒀지.
하지만 마땅한 증거 자료가 없어. 그저 할 수 있는건 추측뿐이지.
hardyandtiny
메인 홀에서 하얀 조각상을 없앴으면 좋겠다
Horace Jeffery Hodges
저 하얀조각상이 무슨 의미지? 어쨋든 여느때처럼 놀라운 사진이야
>>>Robert Koehler
내가 예술가는 아니라서.. 어쨋든 저 조각상 만든 사람이 누구든지 작품을 자랑스러워 할거야.
R. Elgin
아름다운 건물이다. 서울역이 복원되서 정말 기뻐.
눈살 찌푸리지 않게 새로 지은 서울역도 정리 좀 하면 좋겠어. 소변냄새와 부랑자들이 없는데도 아주 보기 않좋거든.
>>>Robert Koehler
쿠시보에게도 말했지만, 서울역이 그렇게 최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Pilar
ㅅㅂ 노숙자들. 당신들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 할 수가 없잖아. 부끄러운 줄 알라고! 서울에서 추방해야되. (역주: 계속 욕과 비난이 이어지고 장애우까지 욕해서 생략합니다)
>>>Robert Koehler
그들은 하루빨리 새 보금자리를 찾아야해. 그러니깐 부담없이 그들은 너희 집이나 직장 앞으로 초대하는건 어때?
Manouchka
사진 아름다워! 올 봄에 실수로 서울역에 가봤어(시청 처럼 생겼더라고,,,) 얼마나 위험해 보이던지 깜짝 놀랐어. 이번 가을엔 비오는 날에 가볼거야.
>>>Robert Koehler
이번 가을에 갈땐 즐길 수 있길 바라.
Chris in South Korea
서울역에서 강제적인 노숙자 추방이 시작된다.
http://koreatimes.co.kr/www/news/nation/2011/08/117_93281.html.
번역기자: 시크릿
해외 네티즌 반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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