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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美 블로거의 '새해 맞이 태백산 등반'
등록일 : 12-01-19 01:02  (조회 : 14,890) 글자확대/축소 확대 축소 | 프린트

안녕하세요, 시크릿 입니다.

로버트 씨가 새해 맞이 등산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름다운 태백산 절경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겨울의 원더랜드

불행히도, 일출은 다가 왔지만, 구름이 덮여 있었고, 안개와 눈발이 너무 짙고 세차서 서있는 산봉우리 너머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일출도 볼 수 없었지요. 그래도 등산이 시간낭비는 아니었습니다. 바로 팀버튼식의 신비로운 설원 경치와 비틀어진 주목나무, 울퉁불퉁한 알프스식 초목, 그리고 안개속에서 깜빡이는 불빛이 이룬 장관으로 보상 받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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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목나무는 상당히 장수한 나무입니다.(스코틀랜드 처치야드에는 2천~5천년 정도로 추정되는 나무가 있습니다.). 태백산의 주목나무는 "천년 동안 자생했고, 그 후 천년은 죽은 상태."라고 합니다. 산 정상 근처에는 주목나무가 대략 3천9백 그루 정도 자생하고 있는데요, 평균 200년 정도 되었으며, 나이가 적은 것은 30년 많은 경우는 920년 되는 나무도 있습니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나무를 신성하게 여겼습니다. 

데이비드 메이슨 교수가 쓴 글입니다.

"이러한 신앙은 주목나무와 관련있으며, 북유럽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신앙이다. 또한 스코틀랜드인과 비기독교인이 신성시하는 신앙이다.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나무를 불멸의 상징으로 생각하며, 나무가 있는 곳을 신성한 장소로 여기고 불행과 해로운 정신을 쫒아내는 강력한 부적이라 믿는다. 나무가 하나라도 다치면, 이를 상당히 불길한 징조로 생각한다. 주목나무는 기독교인에게도 불멸과 부활의 상징으로 남아있으며, 불교도에게도 상당히 경외로운 존재이다. 한국 무당은 주목나무에 조상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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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은 특히 "눈꽃"으로 유명합니다. 높은 고도에 있는 나뭇가지를 얼음과 눈이 장식하면 눈꽃이 형성됩니다.여기에 바람이 약간만 가미되면, 절경을 이룹니다. 하늘이 맑은 날에는 하얀 "눈꽃"과 짙은 청록색을 띠는 겨울하늘이 이루는 대비는 감동적입니다.

1월 말에서 2월 초에 태백산에서는 "태백산 눈꽃 축제"가 열리는데요, 이때가 관광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성스러운 제단

태백산은 그 무엇보다도, 성스러운 산입니다. 하늘의 아들이 이 곳에 내려와 조선을 건국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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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들은 특히 태백산을 숭배합니다. 산 정상에는 석조 제단이 3기 있습니다. 모두 합쳐 천제단이라고 부릅니다. 가장 큰 제단은 천왕단이며, 지금도 매년 개천절마다 성스러운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제단이 언제 건립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삼국시대부터 태백산 정상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성스러운 제사를 지내는 일 외에도 제단에는 실용적인 장소가 있는데요, 제단 앞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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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내려와 망경사로 가는 길을 따라가면 돌기둥을 받치고 있는 작은 성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단종비각인데요, 조선의 6대왕 비극의 단종을 모시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불과 12세에 왕위에 오른 단종은 단지 1년동안 왕위를 지키는데요, 이는 수양대군이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움켜줬기 때문입니다. 1455년에 수양대군은 어린 조카 단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스스로 왕위에 올라 세조가 됩니다. 단종은 태백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영월에서 유배 생활을 합니다. 그후 단종 복위 계획이 발각되고, 그 결과 세종대왕을 모셨던 6명의 충신이 처형됩니다. 1457년에 단종은 불과 1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납니다.



당골계곡의 자작나무

함께 등산을 자주 다니던 캐나다 친구는 산을 내려오는 일은 아주 고역이라고 불평했습니다. 이제 그 의미를 조금은 알겠더군요. 태백산에서 하산할 때, 4킬로나 되는 눈 덮인 험로였으며 특별한 경치를 볼 수 있는 행운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저는 넘어져서 무릎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아이폰 배터리마저 방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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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태백산은 매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태백산 중간쯤에서 아름답고 하얀 자작나무 숲을 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최면에 걸린 듯했고 잠깐동안 고향 생각에 빠졌습니다.

당골계곡으로 가는 길에는 대규모 관광 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태백석탄박물관이 있습니다.



너와집

둘쭉날쭉해 보일 수 있지만, 여긴 보석같은 요리의 원조, 너와집입니다.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 집을 한국의 대표 음식점 100곳에 선정했습니다. 다만, 선정 기준이 전적으로 음식과 관련된 것은 아닙니다. 너와집이란 과거 화전민들이 살았던 지붕이 하나인 주거 양식을 의미합니다. 이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지는 군요. 가장 좋은 예는 삼척시 신리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한국 주택과는 달리, 화덕이 집안에 있는데요, 이는 강원도의 악명높은 겨울 추위를 막기 위해서 입니다. 온돌방으로 둘러 쌓인 나무 바닥이 중앙에 있습니다. 이 특별한 형태의 집은 약 120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1995년에 철거되고 이주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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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Kim 
당신과 저는 많은 얘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로버트 씨는 이 블로그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훌륭한 사진이에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Robert Koehler
고마워요. 이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에요. 멋진 장소를 방문하고 사진에 담아 공유하는 일, 정말 좋지요. 











Drew 
처음 사진 몇장은 마치 영화같네요. 정말 놀라워요. 엄청난 나무와 특별한 불빛이군요.





>>>Robert Koehler
고맙습니다. 사진 찍었던 대로 멋지게 나와서 저도 기쁩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던 것 만큼 인상적인 일출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그게 오히려 더 특별한 경치가 되었죠.










Nic 
대단한 작품입니다. 사진 솜씨가 정말 향상되었군요. 담장과 나무가 함께 찍힌 사진이 좋네요. 아주 균형잡힌 사진이에요.





>>>Robert Koehler
고맙습니다!










Eddie Provencher
이번 포스팅으로 홈런 한방 날렸네요. 작년에 생애 처음으로 겨울 등산을 갔었습니다. 눈이 산을 뒤덮었는데요, 그 경치에 홀딱 반했습니다. 그때 등산기를 저도 올렸습니다만, 로버트 씨 글 솜씨가 더 훌륭하네요. 저는 이렇게 자세하게 포스팅하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1월에 다시 가볼 생각이에요. 





>>>Robert Koehler
저도 일출 사진 찍으러 다시 가볼 생각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간 여행은 1998년 태백산 여행이었습니다. 당신 블로그를 보니 그때 생각이 나는군요.










The Sanity Inspector 
아주 멋진 작품입니다. 그리고 또 재밌어 보이기도 하는군요. 포스팅 올려줘서 고마워요.





>>>Robert Koehler 
사진이 좋다니 저도 기쁘네요.










Jo
늘 그렇듯이 환상적인 사진입니다. 제가 가봐야하는 목록에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고마워요.





>>>Robert Koehler
그 여행목록 빨리 실행하길 바랍니다. 






번역기자: 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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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dlskem 12-01-19 01:03
   
Drew
처음 사진 몇장은 마치 영화같네요. 정말 놀라워요. 엄청난 나무와 특별한 불빛이군요.

The Sanity Inspector
아주 멋진 작품입니다. 그리고 또 재밌어 보이기도 하는군요. 포스팅 올려줘서 고마워요.
----------------------------------ㅇㅇ

직접 보고 싶고 먹고 싶어지는군유....

잘 보고 가유~
노호홍 12-01-19 01:06
   
김치만두같이 생긴거 맛있겠다.
     
오캐럿 12-01-19 01:48
   
행복한콩 12-01-19 01:29
   
내려올때 썰매타고 내려오면 될텐데 ㅎㅎㅎ;
요즘에는 비료포대 못타고 내려오게 하나 보넹ㅋ
대빵이 12-01-19 01:32
   
잘보고가요
오캐럿 12-01-19 01:44
   
우리나라 고궁사진도 그렇고.. 태백산 눈덮인 절경을 멋지게 찍었네요.. 역시 아름다운 우리나라.... ㅎㅎ

//시크릿/님.. 수고하셨습니다.. '새해 맞이 태백산 등반' 美 블로거 내용.. 흥미롭게 번역 잘 봤습니다....^^!
포인트 12-01-19 01:46
   
사진 잘 찍으시네..
눈이 덮인 산의 절경을 보니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듯하네요..~
시크릿님 번역 잘 봤습니다.!
도영이 12-01-19 01:49
   
대단하신 번역.
시크릿님 잘 보고 갑니다.
몽실 12-01-19 01:49
   
태백산 중학교 다니던 시절 여름에 갔었는데 겨울이 훨 낫구나
홍초 12-01-19 01:51
   
잘 보고 가요 ㅎ
한별 12-01-19 01:52
   
아름다운 경치와 맛있는 음식까지 +.+
관조자 12-01-19 01:53
   
좋내요
81mOP 12-01-19 02:23
   
오..우....경치 멋지내요...눈꽃이라....예전에 몇번 본적있는데..
순둥이 12-01-19 02:23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를 매번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순둥이 12-01-19 02:24
   
고퀄번역 덕분에 즐거웠어요^^
자기자신 12-01-19 02:52
   
잘 봤어요
필립J프라… 12-01-19 03:07
   
번역 잘 보고 갑니다~
비공개 12-01-19 03:26
   
잘 봤어요
만류귀종 12-01-19 07:14
   
겨울엔 그저 따듯한 방에서 돼지김치찌게에다 쏘주 한잔하는게 최고죠.
밝게사는나 12-01-19 07:38
   
아...여행가고 싶다...ㅠㅠ
소리바론 12-01-19 07:41
   
하늘의 아들(환웅)이 내려와 신시를 열었다는 태백산은 현재 강원도 태백산이 아닐텐데...
강원도 태백산에 천제단이 있긴 하지만... 태백산을 관리하는 쪽에서 명칭의 동일함을 가지고 PR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소리바론 12-01-19 07:46
   
태백산 관광을 소개하는 신문기사에서 퍼 온 것입니다. 신시를 열었다는 태백산이 백두산이냐에도 논란이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지금의 태백산이 아닌 것 만은 확실합니다.

“태초에 환인(桓因)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었다”는 단군신화에서 태백산은 백두산을 일컫는다. 종교단체들은 분단 이후 천제(天祭)를 지낼 새로운 제단을 찾아 나섰고 그 결과 상징성과 접근성에서 우위를 보인 태백산이 백두산을 대신하게 되었다. 태백산이 민족의 성지로 주목 받는 이유는 뭘까. 단순히 지명의 유사성만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을까. 아니다. 태백산은 삼한시대부터 줄곧 민족의 명산이었다. 삼국사기에는 왕이 친히 이곳에서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신라에서 태백을 5악(五岳) 중 북악으로 숭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와 조선을 거치는 동안 왕조와 지방 방백들은 수 천 년 동안 이 전통을 지켜왔다. 백두산은 민족의 터전으로 상징성을 가졌지만 국경지대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단군신화의 성지로 숭앙 받았지만 지리적 격리감이 너무 컸다. 그 틈새에서 적당한 접점 역할을 한 것이 바로 태백산이었다. 민족의 터전으로서의 상징성과 국토의 중심으로서의 지리적 접근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민족의 영산으로 거듭나게 되었던 것이다.
크레모어 12-01-19 08:04
   
이 양반 대단허네..
samsara 12-01-19 08:12
   
아무거나 찍어도 그림이 되는 ...
권투할망구 12-01-19 08:13
   
잘보고 갑니다^^ 꾸벅
대한민국민 12-01-19 08:18
   
산 올라가는건 싫지만 저 음식들이 탐나네..
없다고요 12-01-19 08:31
   
한번가보고 싶다 ㅋ
MoraTorium 12-01-19 09:37
   
겨울산행도 참 멋지지~ 해볼만해~
마룻 12-01-19 09:45
   
맛있겠다ㅠ
bonobono 12-01-19 10:04
   
우와.... 로버트씨 우리나라 아름다운 곳 많이 여행가셔서 홍보도 해주시고 참 고마운 분 입니다!
눈물좀닦고 12-01-19 11:08
   
눈꽃이 정말 환상적이네여...번역 잘보고 갑니다~
카이사르98 12-01-19 11:39
   
짱깨놈들이 장백산이라 우기는 백두산 ㅜ,.ㅜ 슬프다
짱깨역사 중에 짱깨가 만주와 황하 이북 이남 양쯔강지역 그리고 위구르지역을
지배했던적이 몇번이나 있었나
진시황 이후 한  당  송 명 이 다임 ㅎㅎㅎㅎㅎ 마지막 왕조는 청(만주족)
한마디로 지배역사를 우리역사다 하며 다 우리거야 우기는 짱깨
     
서라벌 12-01-20 00:27
   
짱깨들이 백두산을 자기 꺼라 하는것은 우기는 것이 맞지만 장백산이라 하는 것은 우기는 것이 아닙니다. 옛부터 우리나라 또한 백두산을 장백산이나 백산으로도 불렀습니다.
코리아 12-01-19 11:47
   
사랑스럽다!
쿨사탕 12-01-19 12:22
   
흠~~ 좋군요~~
IceMan 12-01-19 12:33
   
경치 좋~~네요~
객님 12-01-19 12:50
   
사진 잘 찍었다..
♡레이나♡ 12-01-19 13:36
   
맛나겟다 저거 ㅇ_ㅇ ㅋ
밥사랑 12-01-19 15:16
   
로버트님 사진도 잘찍네ㅋㅋ
가출한술래 12-01-19 15:33
   
잘 보고 가유~
숲이라지영 12-01-19 17:23
   
잘 보고 가요
가생의 12-01-19 18:40
   
대박 ㅎㅎ
태미니 12-01-19 23:02
   
지금 인수대비 보는데 단종 불쌍해 ㅜㅜ

잘 보고 갑니다~
서라벌 12-01-20 00:30
   
흠.. 고려시대 삼국유사 등을 빌어 얘기하자면 태백산을 평안도에 있는 묘향산으로 인식하고 있더군요. 강원도 태백산은 이름만 같은 것일텐데..
수묵 12-01-20 09:31
   
즐감했습니다~
키즈나 12-01-20 13:29
   
헛..고향 나왔네 ㅋㅋ 역시 태백은 겨울에 가야 제맛!! 태백식 닭갈비도 먹고싶다 ㅜㅜ
패닉 12-01-20 21:51
   
잘봤어요
첫번째 12-01-21 11:40
   
잘보고 가요
놀부 12-01-22 12:50
   
우리가 봐도 넘 좋네..ㅎㅎ 번역 감사합니다.
Gerrard 12-02-01 20:05
   
잘보고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