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Christine님이 포스팅한 글을 번역해 봤습니다.
여기서 카페(cafe)를 직역했는데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커피마시는 카페보다
더 폭 넓은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소녀감성을 좀 표현해 보고자 본문은 존댓말로 적어봤어요.^^
댓글은 그닥 없지만, 포스팅 내용에 초점을 맞춰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커피프린스, 그리고 한국에서 카페 찾기>
-2007년 당시에 큰 인기를 얻었던 K드라마, 커피프린스의 포스터
저는 생일 즈음 친구인 Chance와 함께 한국에 머물렀어요. 아침이 살짝 지난 일요일, 우리는 엄청 배가 고팠고 까페에서 뭐라도 좀 먹고 싶었지요.
우리가 바라는 카페의 조건을 알려줄까요?
- 파격적이고 근사할 것
- 유행에 뒤떨어져보이지 않을 것
- 서울다워야 할 것 (Seoul-ish)
하지만 밥 먹어야할 때마다 떠오르던 문제가 또 다시 밀려왔죠.
뭘 먹을까? 아뇨, 어디서 먹어야 하지?
채식을 위주로하는 여행객은 한국에서 식사 때마다 곤란해해요. 그리고 영어로된 메뉴판이 있는 식당은 어디에 있는 건지... 저는 주로 메뉴에 사진이 나와있으면, 그걸 참고로 해서 주문해요. 세계적인 도시인 서울이지만, 제게 있어 카페를 찾는다는 건 노력을 요구하는 일이지요!
한국인과 브런치? 글쎄요…
그래, 한국 카페에서 브런치를 해결하는 걸로 정했어요.
꽤 괜찮은 방법이죠? 저와 Chance가 생각해낸 거니까요.
아마 당신은 브런치하면... 커피와 살짝 구운 참깨베이글을 떠올릴지 모르겠군요. 아니면 요구르트나 과일푸딩, 샐러드, 스프같은거요!
하지만 한번 생각을 해봐요.
브런치란 건 결국 서양의 냄새가 나잖아요.
이런 식단은 우리에겐 너무 흔해요.
아침을 대충 때우려고하는 서양인들의 모습도 생각나구요!
한국인에게 있어 아침이란?
한국인들에게 있어 아침은 단순히 진수성찬을 기대하는 식사가 아녜요.
단지 그들에게 아침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인거죠!
그래서 제가 위에서 열거했던 에그 스크램블, 채소 샐러드나 샌드위치 같은 것은 한국 카페에서 흔한 브런치 메뉴가 아니예요. 사실 그런 메뉴들을 먹고 싶다면, 아예 서양식으로 꾸며놓은 식당으로 가야만 하지요.
제가 맨 처음 지금의 학교에 도착했을 때, 매일 아침마다 선생님이 이렇게 인사했어요:
"아침 잘 먹었어?"
정말 어색하죠, 네?
좋은 아침이야, Christine! 아침 잘 먹었어?
사실 이런 인사를 받으면 조금 불편했어요. 그래서 거짓말을 했죠. 아침을 먹지 않아도 먹었다고 이야기한거예요.
사람들을 실망시켜서 무엇하겠어요.
- 제가 뉴욕에 있을 때는, 학교나 직장에 가면서 길거리 카트에서 파는 커피와 머핀을 먹었어요. 아주 순식간에요. photo by Reblogged.files.wordpress.com
그럼 한국의 카페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뭘까요?
그러니까 한국에서 커피만큼 인기를 끄는 메뉴가 뭘까요?
바로 와플과 크레페랍니다!
확실히 그럴듯한 아침으로 권할만 하지요. 하지만 Chance와 저는 '건강을 생각하는 여자들'이라 안돼요. 와플에 아이스크림에 초콜릿만 먹었다간...
건강까지 고려하면서 메뉴를 고르는 건 참 어려운 일이네요.
30분 정도를 둘러보니 자꾸 서양식 식당만 보여요. Quiznos, Dos Tacos, 그리고 Subway 같은 곳이요.
이거 잘못하면 '가위바위보'라도 해야겠어요! (Rock, Paper, Scissors의 한국판 버전이예요. 세계적인 게임이지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 저와 Chance가 크레페 카페를 구경 중이예요.
- 한국의 와플이예요. Photo credit: Epicurious Travels..
커피프린스 카페 (또는 티라미스 카페)
- 이건 엄마를 위해 넣었어요...
아주 친숙해보이는 사진을 발견했고 곧 저를 안으로 이끌었죠.
우리 엄마같이 한드에 푹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사진에 나와있는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바로 인기있는 드라마였던, '커피 프린스'죠! 그 드라마는 카페를 배경하고 있고 등장인물들이 카페에서 일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홍대 카페 지역, 헬로키티 카페, 다른 티라미스 카페 등 여러 카페들이 후보로 지정되었죠. 하지만 많은 MBC 팬들로 인해 커피 프린스 카페라는 이름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어쨌든 전부 드라마의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 2층으로 자리를 옮겨 또 찾아봤죠. 드라마에서 나온 듯한 장소가 있었냐구요? 사실 잘 기억이 안나요. 포스터와 사진을 빼곤 드라마를 연상시킬 수 있는 게 없더군요.
이 카페가 바로 선택받은 가게일까요...? 드디어 왕자님이...?
불행하게도 틀렸어요.
커피부터 디저트까지 너무 비싸더라구요.
G & B (굴라쉬스프 & 빵)
마침내! 왕자님은 절대 오지 않을거라고 포기하던 바로 그때,
겨우 지하철에서 네 블럭 떨어진 식당이예요. 이곳이 바로 천국이로군요!
Barbara
혹시 수원 에버랜드에 대해 알고 싶으면 Heather의 블로그를 한 번 방문해 봐.
http://yearofkimchi.blogspot.com/
예전에 올린 글이긴 하지만 그 에버랜드는 여전히 있을겁니다.
만약 네가 서울 방문할 일 생기면 한 번 관심가져봐.
응, 에버랜드 들어봤지. 롯데월드도 들어봤구.
한국에는 테마파크(*놀이공원)가 많은가봐?
모든 도시에 놀이공원 하나씩은 있는 것 같아.
뭐, 운이 좋으면 한 번 시도해볼 수 있겠다!
Eileen
덕분에 웃음지으면서 글 재밌게 잘 봤어. 내가 느낀 점과 비슷하구나.
난 지금 대구에 살고 있고 여기에는 식당이 아주 많아.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뭐가 어떤 메뉴인지 모르기 때문에 사진이 나와있는 것만 주문할 수 있다는 거야. 다행히 사진처럼 음식도 비슷하게 나와서 실망한 적은 별로 없어.
내가 있는 곳은 대구의 남쪽이고 계속해서 '익숙한' 패스트푸드점을 찾고 있는 중이야.
이번 주에는 괜찮은 피자집을 찾아볼 계획이야.
그리고 아.... 나도 여기 한국에 있는 동안 "서울구경(Seoul-searching)"을 좀 해야겠어.
계속 재미있는 글 올려줘!
Christine Ka'aloa
댓글 고마워.
사진이 있는 메뉴는 일종의 선물이지.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어떤 메뉴를 선택해야할지 쉽게 알려주니까. 난 한글을 조금 읽을 수 있지만 별로 도움은 안돼... 슬프지만 사실이야.
한 번 반월당에 가보는 게 어때? 쇼핑가의 중심부에서 아마 피자헛을 찾을 수 있을거야. 근처에는 맥도날드와 비슷한 롯데24가 있고 고릴라버거라는 곳도 있어. 고릴라버거에는 채소가 많이 들어간 버거도 있고 맛도 좋아. 한국의 피자는 뭐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토마토 소스 맛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 불만이야. 비빔밥이나 김밥(말아놓은 스시)은 싸고 먹기도 편해. 특히 관광객들에게 있기 있는 메뉴지.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한국인 동료에게 좋은 음식적을 추천 받는거야. 정말 최고의 방법이지.
Gray
"아침 먹었어?" 히히.
누가 나한테 그렇게 인사한다면, 엄청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야지.
하지만 아침을 거르면 안된다는 말에는 동의해.
영국식 머핀으로 대충 때우는 것보다 제대로 여유있고 건강한 아침 식단을 마련하고 싶단 말이지. G&B 괜찮니?
Christine Ka'aloa
알아 알아.
나도 처음 그런 인사를 받았을 때는 이상하게 생각되면서도 속으로 웃기더라구.
일종의 문화적 차이에서 살짝 혼란스러웠던거겠지.
그리고 나도 아침을 잘 못 챙겨먹어. 부끄럽게도 말이지.
내 미국 친구들 또한 머핀, 베이글, 커피...
이런 것보다 더 나은 아침을 먹는 애들은 거의 없어.
Barbara
안녕, 나 또 왔어.
나 한국에 막 도착했는데 수내라는 곳의 버터핑거팬케이크에 갔어.
꽤 괜찮더라고, 특히 블루베리 팬케이크가 말이야.
네가 올려준 글들이 참 많은 도움이 되었어!
Christine Ka'aloa
와우? 버터핑거팬케이크라고 불리는 곳이 있어? 굉장한데!
한국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만약 괜찮은데 발견하면 바로 알려줘!
아, 그리고 내가 아직 포스팅 안 한 건데 말이야.
시간이 된다면 DMZ투어에 참여해 봐.
난 정치적이거나 역사주의에 깊이 관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인상적이었거든.
번역기자:굼벵이재주
해외 네티즌 반응
가생이닷컴 www.gasengi.com
모든 번역물 이동시 위 출처의 변형,삭제등은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