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번역한 글은 한국에서 5월 14일을 맞이한 일본인의 경험담이 실린 블로그입니다. '옐로데이'와 '로즈데이'가 같이 있는 이 날의 한국 거리 풍경과 감상이 담겨 있습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남에게 상처가 될 만한 댓글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사람들 손에 들린 꽃다발의 정체는...?!
어제는 명동, 종로를 돌아다녔는데
이상하게도 꽃다발을 든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왜지?????
왜 꽃다발을 들고 있는 거지?
이상하게도 눈에 많이 띄더군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 어버이날이 있었지.
꽃집에서 팔고 남은 꽃을 대량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는 거구나 !!!
라고 정말 아무런 의심없이 이렇게 믿었습니다.
저는 손에 꽃다발을 들고 있는 커플들을 볼 때마다
꽃집에서 꽃을 싸게 할인하니까 싼 김에 꽃을 연인에게 선물했구나
라고 여기면서 꽃다발을 들고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꽃을 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저는 한국은 꽃집이 장사를 잘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자 : "어머! 꽃이 진짜 예쁘네."
남자 : "내가 사줄까."
꽃도 싸게 파니까 남자쪽에서는 맘 편이 사줄 수도 있고 좋겠네.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바보같지만 정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믿고있다가 오후 11시쯤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 안에도 꽃을 든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아무리 꽃집에서 대량으로 세일 판매를 한다고 해도
꽃을 든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뭐지???
스승의 날 꽃을 받은 건가??
근데 선생님치고는 나이들이 다들 젊어보이는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아~~오늘 14일이네!!!!
무슨 날이구나~~ 분명 무슨 날이야.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5월 14일은
'옐로데이&로즈데이'였습니다.
한국은 매달 14일마다 기념일이 있습니다.
지난 달 4월 14일은 '블랙데이'라는 날로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때
아무것도 못 받은 남녀가 검은 옷을 입고 짜장면을 먹는 날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저는 남편과 함께 4월 14일에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블랙데이' 행사를 치르고 말았습니다.
배달하시는 분이 저랑 남편을 보고는 '블랙데이'라서
짜장면을 시켰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5월 14일 '옐로데이'와 '로즈데이'가 무슨 날이냐면
'옐로데이'는 '블랙데이'가 지나도 연인이 생기지 않은 사람들이
노란색 옷을 입고 카레라이스를 먹는 날로 이날 카레라이스를 먹지 않으면
평생 싱글로 살아야 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저는 이날 다행히도 노란옷을 입지 않았습니다.
'블랙데이'때처럼 저 자신도 모른 사이에 '옐로데이'마저 치르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로즈데이'는 사랑하는 연인들이
장미를 주고 받으며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날입니다.
이런...거리에서 본 그 꽃다발들이 카네이션이 아니라 장미였다니.
게다가 어버이날 팔고 남은 카네이션을 꽃집에서 싸게 판 것이 아니라,
그날 사람들의 손에 들려있던 그 장미 꽃다발들이
로맨틱한 연인들의 상징이었다니...
그날 꽃다발 들고 계셨던 분들 제가 괜히 엄한 생각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그날 정말 꽃집에서 할인 행사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기념일이 14일마다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처럼 사람들이 많이 챙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날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로즈데이'때 많은 사람들이 장미를 주고 받더군요 !!!!
그날은 가는 곳마다 장미를 든 사람들로 넘쳐났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 로맨틱하네요~
이 블로그에 달린 댓글
1. 처음으로 댓글 답니다.
한국에 살고 계시는 분이 전해주는 생생한 한국 정보를 알고 싶어서 님 블로그 자주 찾아오고 있습니다. 블로그 주인장님의 블로그 정말 좋아합니다.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이 블로그 읽으면 읽을수록 가보고 싶어 지네요.
한국은 매달 14일마다 기념일이 있군요.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블랙데이'는 알고 있었는데, 옐로데이&로즈데이는 처음 알았습니다. 근데 왜 '옐로데이'와 '로즈데이'를 같은 날로 했을까요? (전혀 컨셉이 다른 날인데 말이죠...^^) 아, 그러고 보니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오렌지데이'도 있던 것 같던데, 정말 그런 날이 한국에 있나요? 참 재밌네요.
ユッコ***
2. 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님 안녕하세요.
매달 14일마다 기념일이라니 한국은 정말 대단하네요.
그 많은 기념일 다 외우지 못해서 저는 한국에서 못 살 것 같습니다 ( ̄□ ̄;)!!
블로그 주인장님처럼 자신도 모르게 기념일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겠군요.
어버이날 팔고 남은 카네이션 대량 세일 판매 얘기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저도 아마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O^)/
あち**
3. 새로운 걸 알았습니다 ^^
매달 14일마다 무슨무슨 날이 있군요. 참 재밌네요!
저도 알게 모르게 '블랙데이'를 치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4일에 무슨 날이 있는지 6월부터도 알려주세요!
fu***
4. 넘 웃겨요~
노란색 옷입고 '카레'라~~
근데 '블랙데이'때도 짜장면 먹고 '옐로데이'때도 카레 먹으면 너무 비참할 듯
'옐로데이' 지나서도 연인이 안 생기면 그 다음에는 어떤 기념일이 있나요?
왠지 억지로라도 연인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한국 사람들은 연애욕심이 많은 듯!
ま**
5. 제목 없음
'옐로데이'는 왠지 한국답네요.
할 때는 확실하게 한다는 느낌~
역시 어중간하게 하는 것 보다
뭘 하더라도 똑부러지게 하는 듯
'로즈데이'도 있고
남편분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기에는 딱 좋을 듯 합니다만~
オン***
6. 들어 본 적은 있는데…
그런 날을 다들 챙기나봐요~!
근데 연인이 없는 사람들은 매달 14일이 괴롭겠네요^^
★Ka**
7. 저도
할인 판매 행사라고 생각했을 듯 ^^
그러고 보니 어제가 '옐로데이' 겸 '로즈데이'였군요.
한국 사람들은 참 이런 날 잘 챙기네요!
노란색 옷 입고 카레 먹는 사람도 보셧나요? ( ´艸`)
ぴん**
8. 14일마다 기념일이 있다니 재밌네요.
매달 14일 무슨무슨 기념일이 있군요.
게다가 색깔이 항상 붙어다니네요~
みっ**
9. 매달 14일마다 기념일이라 대단하네요!!
블랙데이랑 옐로데이가
진짜로 한국에 있는 날인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한국 사람들 센스있네요!
로맨틱한 멋을 아는 나라인 듯☆彡
제 이야기꺼리로 저장해 두겠습니다 (^O^)/
せつ**
10. 제목 없음
블로그 주인장님의 재밌는 경험담 잘 들었습니다 (^∇^)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블랙데이'날 짜장면을 먹다니...
만약 제가 한국에서 산다면 노랑색 옷입고 필사적으로 카레 먹으로 다녔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는 요즘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없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 같던데,
일본에 '옐로데이'가 있다면 카레 파는 곳은 손님으로 꽉 찰 듯!
な**
11. 제목 없음
한국은 기념일이 많네요~
제 남자 친구가 한국인인데 '로즈데이'가 있다는 말 들어본적이 없어요.
물론 장미를 받은 적도 없구요.
둘이 같이 호주에 있기 때문이겠죠.
저는 그렇게 믿겠습니다.^^
こ**
12. 빵 터졌어요~☆
이 블로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봤는데 웃다가 잠기운이 다 달아났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블랙데이'날 짜장면을 시키다니~^^
게다가 '로즈데이'날 연인들이 주고 받은 장미를 카네이션이라고 착각하시다니 !!!
넘 웃껴요!!
제가 한국인이었다면 어제 노란색 옷 입고 카레 먹으로 가야하는 날이었네요.
よ**
13. 기념일
한국인들은 기념일을 참 잘 챙기내요!
물론 14일마다 찾아오는 기념일은 좀 다른 차원이지만,
꽃을 들고 다니던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았나요.
대중적으로 이런 기념일을 챙긴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네요.
저도 사실 님의 블로그를 읽으면서 꽃집 할인 행사라고 생각했답니다 ^^
か*
14. Re:처음으로 댓글 답니다.
>ユッコ***님
님 댓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변변찮은 블로그를 좋아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옐로데이'랑 '로즈데이'가 같은 날 있는 건 아마도 '발렌타인데이' 나 '화이트데이'때 초콜릿과 사탕을 못받은 사람들이 '블랙데이'때 열심히 연인을 만들어서 5월 14일날은 '옐로데이'가 아니라 '로즈데이'를 맞으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 그때까지도 연인을 못 만든 사람들한테는 너무나 가혹한 날이 될 듯 ㅋㅋ
'오렌지데이'도 있다고 하네요. 저도 그날이 무슨 날인지는 잘 모릅니다.
앞으로 14일마다 무슨 기념일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겠네요!
블로그 주인장
15. Re:안녕하세요.
>あち**님
저도 '블랙데이'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로즈데이' '옐로데이'까지 있다니 놀랐습니다 ^^
저도 다 못외워요~
'로즈데이' 꽃다발을 꽃집 할인 행사 꽃다발이라고 생각한 거 지금 반성 중입니다 ^^
블로그 주인장
16. Re:새로운 걸 알았습니다 ^^
>fu***님
네, 저도 모르게 그만 '블랙데이'를 챙기고 말았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제 5월 14일에 노란 옷 입은 채 카레까지 먹은 사람들이 분명 있을텐데 말이죠 ^^
다음 달 14일도 기념일이겠죠. 확인해보고 나서 거리풍경을 한번 살펴봐야겠네요~
블로그 주인장
17. Re:넘 웃겨요~
>ま**님
'옐로데이' 끝나면 그 이상은 없는 것 같아요.
노란색 옷 입고 혼자 카레 먹는 걸로 끝이랍니다 ㅋㅋ
블로그 주인장
18. Re:제목 없음
>オン***님
한국 사람들은 뭘 해도 끝장을 보는 스타일 같아요 ^^
'로즈데이'는 저도 로맨틱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 남편은 그런 거 챙겨주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
연인들끼리는 참 좋은 날이죠~
블로그 주인장
19. Re:들어 본 적은 있는데…
>★Ka**님
그러게 말이에요.
14일마다 기념일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챙길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거리마다 꽃을 든 커플들로 넘쳐나더군요.
애인없는 사람은 확실히 괴로운 날일 것 같습니다.
연인들이 장미를 손에 들고 다정하게 걷는데 자기만
혼자 노란 옷 입고 카레 먹는다면 최악일 듯^^
블로그 주인장
20. Re:저도
>ぴん**님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미꽃을 들고 다녀서 놀랐답니다.
저는 정말 꽃집에서 할인행사 하는 줄 알았어요~^^
'옐로데이'는 저도 처음 듣는 거라서 몰랐답니다 ><
아~~알고 있었다면 카레 먹는 사람들도 확인 했을 텐데^^
블로그 주인장
21. Re:14일마다 기념일이 있다니 재밌네요.
>みっ***님
네, 맞아요. 색깔 들어간 날이 꽤 많답니다.
블로그 주인장
22. Re:매달 14일마다 기념일이라 대단하네요!!
>せつ**님
정말 재밌네요.
일본에는 이런 날이 있어도 사람들이 잘 안 챙겨서 퍼지지도 않을 텐데 말이죠.
한국에서는 '빼빼로데이'도 '발렌타인데이'만큼 널리 퍼져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이벤트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블로그 주인장
23. Re:제목 없음
>な**님
'블랙데이'는 저도 모르게 그만 챙기고 말았습니다 ㅋㅋ
'옐로데이'는 카레 가게들이 합심해서 일본에다 퍼뜨려도 좋을 것 같아요 ^^
그러면 카레가 많이 팔릴 듯~♪
블로그 주인장
24. Re:제목 없음
>こ**님
님 저희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로즈데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장미꽃은 받아 본적도 없어요!!
한국에는 로맨틱한 남성들도 많지만 로맨틱하지 않은 남성들도 많답니다 ^^
님이 직접 매달 14일마다 남자 친구한테 챙겨달라고 졸라보세요^^
블로그 주인장
25. Re:빵 터졌어요~☆
>よ**님
그렇게 웃겼나요?
'블랙데이'때 저희한테 짜장면 배달하신 분도
분명 '블랙데이'때문이라고 생각하셨을 듯
'로즈데이'장미도 정말 꽃집 할인 행사라고 생각했답니다.
밤이 되서야 겨우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라고 느꼈답니다 ^^
일본에 '옐로데이'가 없는 게 님한테는 다행이네요.
블로그 주인장
26. Re:기념일
>か*님
역시 님도 저처럼 꽃집 할인 행사라고 생각하셨군요 ㅋㅋ
진짜 그날 꽃집 앞에 카네이션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구요.
아, 그러고 보니 어버이날 팔다 남은 카네이션일 가능성도 있네요!
꽃집들이 '로즈데이'날 카네이션도 은근 슬쩍 끼워 팔았을지도 ㅋㅋ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말할 것도 없고,
'빼빼로데이'도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챙긴답니다.
블로그 주인장
27. 제목 없음
님도 모르는 사이에 '블랙데이'때 짜장면을 배달시키셨다니...너무 재밌네요 ^^
근데 검정색 옷만 안 입으면 괜찮지 않나요?^^
매달 기념일이 있다니 정말 다 못외우겠네요^^;
그래도 '로즈데이'는 멋진 것 같습니다 ー!
r**님
28. Re:제목 없음
>r**님
검정색 옷까지는 입지 않았답니다^^
검정색 옷까지 입었다면 완벽한 '블랙데이'가 되는 거죠 ㅋㅋ
연인과 함께 '로즈데이'를 맞이하려고 다들 열심히 남자 친구, 여자 친구를 만든답니다.
그때까지 안 생기면 '로즈데이'가 '옐로데이'로 바뀌는 거죠, 뭐 ㅋㅋ
블로그 주인장
번역기자: 드래곤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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