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번역한 글은, 한국의 존댓말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국은 윗사람에게 무조건 높이는 존댓말을 사용하는 반면, 일본은 상대에 따라 높이고 낮추는 존댓말을 사용하는데 한국 사람들이 웃어른을 공경하는 이유가 바로 이 존댓말 때문이 아니냐 하는 감상이 담겨 있습니다.
윗사람을 무조건 높이는 한국식 존댓말에 대한 나의 생각
한국에도 존댓말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쓰는 존댓말은 말하는 상대에 따라 구분해서 쓰지만,(상대 경어)
한국 사람들은 윗사람에게 항상 존댓말을 사용합니다.(절대 경어)
이런 한국식 경어의 차이를 가장 크게 느끼는 곳은 바로 회사입니다.
외부 사람을 만나도 자기 상사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존댓말로 상사를 높입니다.
『 山田部長様はいらっしゃいません。 』
"야마다 부장님 안 계십니다."
대체적으로 이런 식의 표현을 쓰는데,
'부장'이라는 호칭에 '님'이라는 높임말까지 붙여서 표현합니다.
약간 어색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이 정도야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면,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제가 정말 어색하게 느꼈던 것은 바로 자기 부모 얘기를 할 때도 존댓말을 사용해서 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부모님은 한국 요리를 좋아하십니다."
『 わたしのお父様は韓国料理がお好きです。 』
일본어로 한다면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자기 부모 얘기를 하면서 '좋아하십니다.'라니...존댓말을 잘 못 쓴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저는 이 말을 듣고선 뭔가 좀 어색하지 않나라며 제 스스로한테 되묻고는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 얘기를 할 때도 존댓말로 부모를 높입니다.
그래서 저도 한국에 살면서 제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조금씩 조금씩
존댓말로 말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는 문득 제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깨닫고 말았습니다 ☆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할 때도 존댓말로 부모님을 높이다 보니,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제 마음속 깊숙히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일본어를 사용할 때는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부모님과 나이 많으신 분들이 존대받는 이유에는
한국 사람들이 늘상 사용하는 존댓말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을 존대하기 때문에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존댓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분들을 존대할 수 있는 것인지.
어느 쪽이 먼저인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어가 곧 문화이며,
그 나라의 언어가 그 나라의 사람들에게 무수히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이 블로그에 달린 댓글
1. 그렇군요~
그 말씀이 맞는 듯 합니다. 윗사람한테는 존댓말을 써야죠.
아무리 친한 부모이라도 말이죠...
하지만 전 남편한테는 반말 씁니다. ㅎㅎㅎ
윗사람이기 때문에 존댓말을 쓰는 것인지,
존댓말을 쓰기 때문에 윗사람을 존대하게 되는 것이지라...
역시 말에는 큰 힘이 담겨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제 부모님께 존댓말을 쓴다면 금방이라도 존대하는 마음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불효자라는 말은 아닙니다 ^^)
ち**
2. 제목 없음
그러고 보니 자기 부모님도 윗사람이네요!
윗사람한테 존대말을 제대로 쓴다는 건 참 좋은 일인 듯합니다 ♪
ゆ*
3. 오ー
그렇군요.
일본처럼 자식이 부모 이름 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군요 ^^
일본은 회사에서도 높은 사람들 별명으로 부르거나 그냥 이름을 막 부르기도 하는데,
물론 뒤에서 험담할 때요 ^^
상대를 존대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는 존댓말은 다소 틀리더라도 참 듣기 좋을 것 같아요~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よ**
4.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저도 한국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어요.
문화 차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일본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부모와 자식이 친구처럼 지내는데 말이죠.
윗사람, 부모님한테 존대하는 마음으로 존댓말을 쓴다면
그 마음이 자기 자신한테도 긍정적으로 작용해서
더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キ**
5. 좋은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네요! 근데 참 좋은 한국의 풍경인 듯
ル*
6. 제목 없음
저도 한국 드라마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랑 얘기하는데 존댓말을 사용하다니...
왠지 거리감이 느껴져서 말하기 힘들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반말쓰는 건 정말 있을 수 없겠네요.
AME***
7. 그렇군요~
고등학교 시절 저는 부모랑 조금 거리감이 있는 사이였는데,
옆에서 대화하는 걸 듣던 친구가 남이랑 얘기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근데 지금은 제 아이와 같이 담임 선생님 면담가면 옆에서 듣던 담임 선생님이 너무 친구 같다고 지적하신답니다 (-_-;)
한국이 정말 부럽네요 (>_<)
サ**
8. 고토다마(ことだま 말에는 영험함이 있다는 의미의 일본어)
저는 존댓말을 잘 쓰지 않는 편인데,
나이를 먹다 보니까 존댓말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게
좀 부끄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윗사람이랑 말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그만 반말이 튀어나오곤 한답니다.
앞으로는 정말 주의해야겠어요. (→o←)ゞ
あ**
9. 그렇군요~!
한국에서는 가족이랑 얘기할 때도 존댓말을 쓰는군요!!
근데 저는 가족한테 존댓말 쓰는 건 좀 어색할 듯.
한국 드라마를 보면 윗사람한테 깍듯하게 하는 장면들도 많이 나오고,
말이 지닌 영향력이 참 큰 것 같아요!
り*
10. 제목 없음
일본 사람한테는 왠지 부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저도 제 한국인 남편한테 가족이랑 대화하는데 왜 존댓말을 쓰냐고,
너무 거리감 있어 보인다고 얘기한답니다.
근데 제가 제 엄마 이름을 함부로 막 부르면 남편이 제 머리를 한대 쥐어박더군요.
사이가 좋아서 그런건데~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를 매일 느끼고 있답니다.
ぴー***
11. 제목 없음
한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본도 존댓말을 쓰는 것이 좋을 같습니다.
요즘 애들(저희 집 애들도 포함해서)은 존댓말을 너무 쓰지 않더군요.
이런 애들이 사회에 나가면 제가 더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
일본 사회 전체가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すこ**
12. 그렇군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일본어에 나오는 정중어, 겸양어가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_^A
한국어의 존댓말은 일본어의 정중어, 겸양어와는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이 유교의 영향인 걸까요? 일본과 한국은 사고방식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너무 존대하는 것도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저도 하고는 있지만
그러면서도 저는 점점 한국식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ユ***
13. 제목 없음
자기 부모 얘기할 때도 존댓말을 써야한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
한국에서 부모나 윗사람들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은 평소에 한국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경어를 쓰고 있기 때문인 것 같네요!!
yu***
14. Re:그렇군요~
>ち**님
정말 말이 지닌 영향력은 큰 것 같아요.
물론 일본 사람이 자기 부모한테 반말하는 건 편한 사이라서 그런거지
절대로 부모를 무시하는 건 아니죠.
부모님한테 존댓말 쓰는 풍습은 오롯이 한국 문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존댓말을 쓰다보니
제 마음속에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까지 생기는 것 같고 그래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 주인장
15. Re:제목 없음
>ゆ*님
일본 사람들은 자기 부모가 자기보다 윗사람이라는 걸 자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역시 존댓말은 익숙해지지 않으면 잘 나오지 않는 말 인것 같습니다.
블로그 주인장
16. Re:오ー
>よ**님
한국에서는 자기 부모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는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집에서는 부모님을 친구처럼 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한테 자기 부모 얘기를 할 때는 꼭 존댓말을 사용합니다.
한국 고유의 문화겠지만 저도 이렇게 존댓말을 쓰고 싶네요.
블로그 주인장
17. Re: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キ**님
한국같은 경우는 존댓말을 많이 쓰기 때문에 존대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윗사람을 존대하는 마음이 생겨난답니다.
말이 지닌 영향력이란 참 신기하죠.
존댓말뿐만 아리나 예쁜말을 쓰면 마음도 예뻐지는 것 같아요.
블로그 주인장
18. Re:좋은 것 같습니다.
>ル**님
그렇죠. 일본에서는 있을 수 없는 풍경이죠 ^^
블로그 주인장
19. Re:제목 없음
>AME***님
일본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반말 하는 것이 친하다는 의미인데
한국 사람들이 본다면 깜짝 놀라겠죠 ^^
일본어로는 부모한테 존댓말을 쓰면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네요 ^^
블로그 주인장
20. Re:그렇군요~
>サ**님
님는 자제분하고 친구처럼 지내시는군요!!
그렇게 지내셔도 저는 괜찮은 것 같은데요.
저도 제 부모님과는 친구처럼 지낸답니다 ^^
한국과 일본은 정말 문화가 많이 다르죠.
아무래도 언어가 다르니까 문화가 다른 게 당연하겠죠.
블로그 주인장
21. Re:고토다마(ことだま 말에는 영험함이 있다는 의미의 일본어)
>あ**님
그렇네요.
일본에서는 상대방한테 존댓말만 쓰면 거리감이 느껴지죠.
하지만, 필요할 때 제대로 존댓말을 쓰지 못한다면 그것도 참 부끄러운 일 같습니다.
말이란 게 참 소중한 것 같아요.
블로그 주인장
22. Re:그렇군요~!
>り*님
윗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가 일본과는 많이 다릅니다.
언어도 이런 분위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어로 얘기할 때는,
왠지 부모님을 존대하는 유교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것 같답니다 ^^
블로그 주인장
23. Re:제목 없음
>ぴー***님
저도 처음에는 제 남편이 존댓말로 통화하길래 회사 상사랑 통화하나 했는데,
부모님이었다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라면 사람들이 부모랑 사이가 안 좋냐고 물어보겠죠^^
님도 엄마를 이름으로 부르시는군요.
ㅎㅎㅎ 저도 그렇답니다 ^^
블로그 주인장
24. Re:제목 없음
>すこ**님
확실히 요즘 일본 젊은이들은 존댓말을 잘 안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에 나가서 존댓말을 처음으로 배우는 사람도 많다고 하네요.
일본에서는 학교 다닐때도 선생님을 친구 대하듯이 그렇게 대하잖아요.
어른이 되어서도 존댓말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그 사람도 스스로 창피하겠죠.
블로그 주인장
25. Re:そっかぁ!
>…☆ユ***님
일본 사람이 한국어처럼 일본어 존댓말을 쓴다면 겸양어를 제대로 못 쓴다고 지적당하겠죠.
자기 가족을 존댓말로 높인다면 일본어를 제대로 못 배웠다고 말이죠 ^^
저도 한국에서 사용하는 존댓말과 유교적 가르침이 모두 다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분위기가 있어서, 이런 분위기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윗사람한테 철저하게 존댓말을 쓰기 때문에 한국에는 유교의 가르침이 잘 뿌리내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블로그 주인장
26. Re:제목 없음
>yu***님
자기 부모님 얘기를 할 때도 존댓말로 한답니다!
일본어로 하면 좀 어색하지요.
부모도 가족이니까 다른 사람한테 부모 얘기를 할 때는
부모를 낮춰서 얘기하는 것이 일본식이죠.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 언어의 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블로그 주인장
27. 일본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좋은 것 같네요
음~ 존댓말로 가족이나 회사 사람 얘기를 해야 한다는 건,
일본 사람이 보기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듯 합니다.
근데 일본 사람들은 부모나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마음속으로라도 존댓말을 써볼까 합니다!!
ya**
28. Re:일본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좋은 것 같네요
>ya**님
일본어에서는 가족을 존댓말로 높이는 것이 잘못된 말이지요.
마음속에서라도 존댓말을 쓰신다구요!! 저도 찬성, 좋을 것 같네요 ☆
블로그 주인장
번역기자: 드래곤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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