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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한국의 테이블 에티켓을 살펴보자 -2 (술자리 편)
등록일 : 12-06-18 20:37  (조회 : 17,119) 글자확대/축소 확대 축소 | 프린트

한국의 테이블 에티켓을 소개하는 한 루마니아 블로거의 글입니다.

저번주 '식사예절 편'에 이어 오늘은 '술자리 편'을 번역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했다고 해도 그 열정과 수고가 대단하네요.
총 3회에 걸쳐 작성된 시리즈이며, 앞으로 한 주에 한 편씩 업로드하겠습니다.

댓글은 시간순으로 정리했으며, 루마이아어를 2차 번역해서
의역과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술자리에서의 예절

 한국에서 '어떻게 술을 마시는가'는 음식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국의 술자리라 하면 어른 옆에서 입을 가린채로 몸을 돌려 술을 마시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조선왕조 때 만들어진 <주향류음> (* Ju Hyang Ryu Eum)에 의하면 술을 마실 때의 왕과 신하, 아버지와 아들, 스승과 제자 간 예절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손님 입장에서 집주인이 주는 술은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며, 손님의 신분이 높은 경우 두 번까지는 거절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만약 세 번째 거절을 한다면 더 이상의 술을 결코 따르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 번역자 주 : 본문의 '주향류음(Ju Hyang Ryu Eum)'을 구글이나 네이버 등을 활용해 검색해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독음은 맞는 것 같은데 이게 책인지, 어디 교육기관인지조차 모르겠군요. 지식인분들의 댓글 환영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소주는 저녁식사를 위해 모였을 때 아주 일반적인 술입니다. 유리잔에 따라 마시며,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른 무언가를 섞기도 하지요. 같이 술 마시는 사람이 다른 이들의 술잔을 채웁니다. 한국 문화에서 술을 따르거나 술을 받을 때는 두 손을 사용해요. 일종의 예의를 차린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윗 사람(선배)에게 술을 받게 되었을 때는 반드시 두 손으로 받아야해요. 또한, 자신보다 손 윗사람에게 술을 따를 때는 소주병을 두 손으로 들어야하지요.
 반면에, 나이나 직책이 더 높은 사람이 손아랫사람에게 술을 따를 때는 한 손으로 하는 것이 전통입니다.








 술을 따를 때는 술잔을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은 팔뚝이나 팔꿈치 부분에 위치하게 합니다. 이것은 한복의 소매를 잡아 옷이 식탁이나 음식에 닿지 않기 위한 습관이 이어져내려온 거라고 합니다.
 술을 받을 때는 오른손으로 잔을 잡고 왼손은 감싸쥐는 모양으로 살짝 내미는 거라고 하구요. 








 친한 선배나 자신의 또래와 술을 마시는 건 흔한 상황이지요. 이런 경우에는 뭐, 위에 적은 사항들이 별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만약 마시는 사람이 힘들거나하면 다른 사람이 대신 마셔주는 것도 존중이나 친근함의 표시로 가능합니다.
 한국인들은 종종 '원샷(One shot)'이라는 걸 합니다. 입에 술잔을 갖다대자마자 벌컥 들이켜버리는 건데요,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전(challange)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술잔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았다면 그 위에 술을 더 부어선 안돼요. 반대로 잔이 비웠는데도 술을 채워주지 않으면 그것도 매너가 아닙니다.







(중략)








 (* 의역부분 : 이따금 친근함의 표시로 타인이 자신의 빈 술잔을 주면서 술을 따라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술을 모두 비우고나서 잔을 돌려주고, 또 술을 따라줘야 합니다. 잔을 바로 돌려줄 필요는 없지만, 타인의 술잔을 너무 오래 갖고 있는 경우 무례하다고 여겨질 수 있어요.
 친구나 기타 동급의 사람들끼리 술을 주고받을 때는 두 손을 다 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습관, 혹은 친절함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 두 손으로 예의를 갖추는 것도 상관 없습니다.












 식당에 가게되면 식사 후 물이나 녹차가 별도의 추가금 없이 제공됩니다. 종업원에 대한 약간의 배려로써 물 정도는 손님이 직접 갖다먹을 수도 있지요. 또 재미있는 점은 술을 시키게되면, 물을 마시는 유리잔과는 별도로 개개인에게 술잔이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소주를 마실 때는 데킬라(tequila) 정도의 아주 작은 술잔이, 곡주인 막걸리(Makgeolli)에는 그릇이 나와요.















carina72
업로드 고마워.
항상 흥미로운 자료를 가져다주니 좋긴한데,
동시에 배고파지게 만든단 말이지. :))







Ioneladongyi
목마른 상태에서 이 기사를 보고나니
소주가 땡기는구나 :)






Anja
조금은 찬 바람이 불어오는 쨍쨍한 날,
나도 술이 땡기는군.
정보 고마워. 한국의 "식탁"으로 당장 달려가야겠어...!






LIVIA
언제 한 번 날잡아서
적당히 마셔보는 게 어때?







HeonRin
난 술을 잘 못해서 21년간 제대로 술 마신적이 없지.
어른과 술을 마실 때마다 난 그 분에게 찍혔던걸까?
...음, 나 자신을 위해서 마시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한 번 정도 어른과 술자리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O.
호기심이 동해서 소주를 접하게 되었어. :) 
RAMONA 고마워! 
이런 좋은 정보 덕분에 여행갈 때 많은 도움이 될거야. :))







ana
그래, O.
떠나는거야. :))






Madalina2
아주 흥미로웠어. ^ ^






LIVIA
왓! 나 이런 예절에 대해 배웠어.
100년도 넘은 예전부터 내려온 이런 예절들을 영화를 통해서 말이야.
소주도 좋지만 저 우유처럼 하얀 빛깔의 술도 먹고싶다.






LIVIA
매실주(plum soju)라는 것도 한국인들이 자주 먹어!






carina72
그래?
한 번 알아볼 가치가 있겠군.






LIVIA
얘들아, 나 어제 막걸리 마실 수 있는 곳을 갔는데
정말 음식이 어마어마하게 나왔어.
근데 그게 단지 에피타이저(such preparations)였대.
난 채식주의자는 될 수 없는 운명인가봐!






carina72
오...
예술같은 저 음식들을 요리하는 사람이 있다니 놀랐어...






... LIVIA
좋아, 여러가지로 궁금증이 커가는군.






Florina
좋아. 한국에 도착하게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알겠어.
예절에 관한 글 잘 읽었어. :)






Claudia B. [KF]
Ramona, 흥미로운 글 올려줘서 고마워.
나는 한국의 사극 드라마 같은 걸 즐겨보는 사람이거든.






번역기자:굼벵이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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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가이 12-06-18 20:40
   
처음으로 일등이네요 ㅎㅎ
죄송하지만 선리플 후감상이요
번역 감사합니다. 잘볼꼐요~!
     
근성가이 12-06-18 20:46
   
과음하는 문화만 없으면 우리나라의 술문화도 멋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ㅎㅎ 2차,3차까지도 가고..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해 술을 권하는게 과한편이죠??
네스카 12-06-18 20:41
   
굼벵이재주님, 잘 보고 갑니다.
번역 수고하셨습니다.
자아갈등 12-06-18 20:42
   
아, 술잔 받을때 팔꿈치나 겨드랑이에 손을 가져가는게 한복 때문이었구나;;;

그것도 모르면서, 그렇게 배워서 그렇게 술을 받았네요...
각시탈 12-06-18 20:46
   
잘보고가유~^^ㅋㅋㅋ
해금 12-06-18 20:53
   
주도에 입문한다는 건 곧... 헬게이트 오픈...

첨잔은 제발 하지 맙시다... 아직 살아 있단 말입니다...
내드베드 12-06-18 20:55
   
잘 보고 갑니당^^
몽키매직 12-06-18 20:56
   
난 소주는 못마시겠더라 ㅋ
     
열도원숭이 12-06-18 20:59
   
소주는 못먹겟구 소맥은 먹을만하던대 ㅋㅋ....
뾰루퉁 12-06-18 21:00
   
잘보고 갑니다...
Pluto 12-06-18 21:02
   
잘 보고 가요~
어리버리 12-06-18 21:05
   
제가 고등학교때 아버지가 소래포구를 대려가.. 술을 가르쳐 주셧지요... 안주는 광어회..

아무것도 모르고 술 받고 대 놓고 드리켰다가 머리에 혹 생겼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 그 술은 아직까지 기억에 나네요 ㅎㅎㅎ 정말 눈물이 나는 맛이였죠 ㅜ,.ㅜ
     
신사동개백… 12-06-19 17: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초 12-06-18 21:16
   
잘 보았습니다.
Oneshot 12-06-18 21:16
   
한국인들은 종종 '원샷(One shot)'이라는 걸 합니다. 입에 술잔을 갖다대자마자 벌컥 들이켜버리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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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내아디 나왔다 잘 봤습니다~
     
굼벵이재주 12-06-18 22:03
   
오! 정말이네요
          
Oneshot 12-06-18 22:53
   
네 ㅋㅋ굼뱅이님 번역 감사해요
살찐호랑이 12-06-18 21:38
   
잘 보고 갑니다~
1234567890 12-06-18 21:56
   
잘 보고 갑니다.
똥배28호 12-06-18 21:57
   
주향류음 = 향음주례(鄕飮酒禮).

1. 고대에, 제사를 마친 뒤 참사자들 간에 술을 나누는 방식에 관힌 예의. 지금은 사라짐.

2. 중국 한나라 건국 후 공신들끼리 잔치를 벌이고 술을 마시는 예의에 대해 규정한 것. 승상 소하가 만듦. → 여기에 대해서는 웃기는 고사가 있지만 너무 길어서 생략. 하여튼 고조 유방을 비롯한 한나라 개국공신들이 워낙 무식하고 몰상식한 사람들이어서 궁여지책으로 소하가 만들었습니다.

3. 세월이 흐르면서 1과2가 잊혀진 뒤 시대에 따라 선비들이 임의로 만든 술 마시는 예법. 만든 사람에 따라 다 다름. 절차만 복잡했지 중요한 부분은 하나도 없음.
     
굼벵이재주 12-06-19 08:54
   
똥배28호님. 덕분에 잘 배웠습니다.

'향음주례'라고 알아두면 되겠군요.

당신의 지식에 감탄하고 갑니다!!
     
Corea 12-06-19 17:24
   
우와~ 저 블로거도 님도 대단 하시네요~ *,,*
저도 감탄 합니다~
천상은하 12-06-18 22:09
   
잘보고갑니다.
모라고라 12-06-18 22:16
   
잘봄요~ ㅎ
가생의 12-06-18 22:25
   
재밌당재밌당재밌당~ 잘보구갑니다
푸른피 12-06-18 22:58
   
글쓴님 이거 원문 URL 주소 좀 알려주세요.
제가 지금 루마니아에 있는데 여기 직원들한테 좀 보여주려고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만류귀종 12-06-18 23:02
   
1차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2차는 술이 술을 마시고

3차는 술이 사람을 마시고..
핵해 12-06-18 23:06
   
향음주례라고 합니다.
원래 중국에서 전래된 것인데 조성시대 선비들의 주도법 같은 것입니다.
김질럿 12-06-18 23:29
   
이분 뉘신데 이렇게 한국을 잘 아시나ㄷㄷ
골아포 12-06-18 23:34
   
잘봤어요..
블루하와이 12-06-18 23:41
   
잘 보고 갑니다 ~~~!!!

ㅎㅎㅎ
현금 12-06-18 23:51
   
아 루마니아 국기였지ㄷㄷ
Arirang 12-06-18 23:53
   
번역 잘 보고 갑니다. 술에 대해선 몰라~
아기건달둘… 12-06-19 00:30
   
잘봤습니다
풋사과 12-06-19 00:46
   
번역 잘 보았습니다!!
저는 아직 어른들과 술을 마셔 볼 기회가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ㅠ
그냥 친구들과 편하게만 마셔봐서 ㅎㅎ
niebla 12-06-19 01:28
   
흠흠흠....술이라...
자기자신 12-06-19 01:48
   
잘 보고갑니다
초성어 12-06-19 02:38
   
잘봤어요 ~
드뎌가입 12-06-19 02:55
   
술이 웬수지 사람이 웬수냐는 속담이 사라지고
술을 넘치게 마신 사람이 웬수다라는 말이 우리 사회 전반에서 굳건해진다면 좋겠습니다.
족발닭발캬 12-06-19 02:58
   
역쉬 잘밨습니다~~
거크 12-06-19 04:37
   
2ch 번역글 따위는 정독 안하는데..
이런글은 정독하기도 맘 편하고 요즘은 이런 번역글이 좋군요.
쿠마왕 12-06-19 05:27
   
잘 보고 갑니다~!
은팔이 12-06-19 07:23
   
아항...두손으로 따르는 유래가
한복 소매깃때문이었다니.....+_+ 아주 유용한 정보군요.
번역 감사합니다 ㅋ
나다이눔아 12-06-19 08:19
   
잘보고갑니다
모래곰 12-06-19 09:05
   
소매깃이 유래라서 손목을 잡으면 안된다고 식사예절을 소개하시는 분이 그러시더군요. 마찬가지로 순잔을 받을 때도 술잔, 손목이 아니라 소매깃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따라야 한다고.
렉스가이 12-06-19 11:04
   
폭탄주 돌리기좀 없어졌으면
     
밥사랑 12-06-19 17:55
   
22
지해 12-06-19 11:38
   
술을 먹기 까지의 예절은 좋은데 술을 먹고난 다음은 개차반인 나라다..
패닉 12-06-19 12:16
   
잘 보고 가요
Corea 12-06-19 17:24
   
잘봈습니다~ ㅋㅋㅋ 소주 한잔 하러 가야 겠어욤 ㅋㅋㅋ
밥사랑 12-06-19 17:55
   
잘보구갑니다
♡레이나♡ 12-06-19 18:23
   
잘보고가여 ㅎㅎ
가출한술래 12-06-19 20:36
   
잘보고가유~^^
우왕ㅋ굿ㅋ 12-06-22 15:38
   
소주는 넘맛있써욤 ㅋㅋ
오캐럿 12-06-24 19:15
   
향음주례까지 알고 있을 정도면.. 보통의 관심으론 힘들겠네요..
외국인 포스팅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잘해 놓았네요.. 두 손으로 따르는 법을.. ㅎㅎ

//굼벵이재주/님.. 우리나라의 테이블 에티켓 포스팅 및 반응.. 2차번역까지 수고하여 주신 번역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