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테이블 에티켓을 소개하는 한 루마니아 블로거의 글입니다.
저번주 '식사예절 편'에 이어 오늘은 '술자리 편'을 번역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했다고 해도 그 열정과 수고가 대단하네요.
총 3회에 걸쳐 작성된 시리즈이며, 앞으로 한 주에 한 편씩 업로드하겠습니다.
댓글은 시간순으로 정리했으며, 루마이아어를 2차 번역해서
의역과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술자리에서의 예절
한국에서 '어떻게 술을 마시는가'는 음식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국의 술자리라 하면 어른 옆에서 입을 가린채로 몸을 돌려 술을 마시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조선왕조 때 만들어진 <주향류음> (* Ju Hyang Ryu Eum)에 의하면 술을 마실 때의 왕과 신하, 아버지와 아들, 스승과 제자 간 예절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손님 입장에서 집주인이 주는 술은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며, 손님의 신분이 높은 경우 두 번까지는 거절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만약 세 번째 거절을 한다면 더 이상의 술을 결코 따르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 번역자 주 : 본문의 '주향류음(Ju Hyang Ryu Eum)'을 구글이나 네이버 등을 활용해 검색해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독음은 맞는 것 같은데 이게 책인지, 어디 교육기관인지조차 모르겠군요. 지식인분들의 댓글 환영합니다.)
소주는 저녁식사를 위해 모였을 때 아주 일반적인 술입니다. 유리잔에 따라 마시며,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른 무언가를 섞기도 하지요. 같이 술 마시는 사람이 다른 이들의 술잔을 채웁니다. 한국 문화에서 술을 따르거나 술을 받을 때는 두 손을 사용해요. 일종의 예의를 차린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윗 사람(선배)에게 술을 받게 되었을 때는 반드시 두 손으로 받아야해요. 또한, 자신보다 손 윗사람에게 술을 따를 때는 소주병을 두 손으로 들어야하지요.
반면에, 나이나 직책이 더 높은 사람이 손아랫사람에게 술을 따를 때는 한 손으로 하는 것이 전통입니다.
술을 따를 때는 술잔을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은 팔뚝이나 팔꿈치 부분에 위치하게 합니다. 이것은 한복의 소매를 잡아 옷이 식탁이나 음식에 닿지 않기 위한 습관이 이어져내려온 거라고 합니다.
술을 받을 때는 오른손으로 잔을 잡고 왼손은 감싸쥐는 모양으로 살짝 내미는 거라고 하구요.
친한 선배나 자신의 또래와 술을 마시는 건 흔한 상황이지요. 이런 경우에는 뭐, 위에 적은 사항들이 별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만약 마시는 사람이 힘들거나하면 다른 사람이 대신 마셔주는 것도 존중이나 친근함의 표시로 가능합니다.
한국인들은 종종 '원샷(One shot)'이라는 걸 합니다. 입에 술잔을 갖다대자마자 벌컥 들이켜버리는 건데요,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전(challange)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술잔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았다면 그 위에 술을 더 부어선 안돼요. 반대로 잔이 비웠는데도 술을 채워주지 않으면 그것도 매너가 아닙니다.
(중략)
(* 의역부분 : 이따금 친근함의 표시로 타인이 자신의 빈 술잔을 주면서 술을 따라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술을 모두 비우고나서 잔을 돌려주고, 또 술을 따라줘야 합니다. 잔을 바로 돌려줄 필요는 없지만, 타인의 술잔을 너무 오래 갖고 있는 경우 무례하다고 여겨질 수 있어요.
친구나 기타 동급의 사람들끼리 술을 주고받을 때는 두 손을 다 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습관, 혹은 친절함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 두 손으로 예의를 갖추는 것도 상관 없습니다.
식당에 가게되면 식사 후 물이나 녹차가 별도의 추가금 없이 제공됩니다. 종업원에 대한 약간의 배려로써 물 정도는 손님이 직접 갖다먹을 수도 있지요. 또 재미있는 점은 술을 시키게되면, 물을 마시는 유리잔과는 별도로 개개인에게 술잔이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소주를 마실 때는 데킬라(tequila) 정도의 아주 작은 술잔이, 곡주인 막걸리(Makgeolli)에는 그릇이 나와요.
carina72
업로드 고마워.
항상 흥미로운 자료를 가져다주니 좋긴한데,
동시에 배고파지게 만든단 말이지. :))
Ioneladongyi
목마른 상태에서 이 기사를 보고나니
소주가 땡기는구나 :)
Anja
조금은 찬 바람이 불어오는 쨍쨍한 날,
나도 술이 땡기는군.
정보 고마워. 한국의 "식탁"으로 당장 달려가야겠어...!
HeonRin
난 술을 잘 못해서 21년간 제대로 술 마신적이 없지.
어른과 술을 마실 때마다 난 그 분에게 찍혔던걸까?
...음, 나 자신을 위해서 마시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한 번 정도 어른과 술자리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O.
호기심이 동해서 소주를 접하게 되었어. :)
RAMONA 고마워!
이런 좋은 정보 덕분에 여행갈 때 많은 도움이 될거야. :))
Madalina2
아주 흥미로웠어. ^ ^
LIVIA
왓! 나 이런 예절에 대해 배웠어.
100년도 넘은 예전부터 내려온 이런 예절들을 영화를 통해서 말이야.
소주도 좋지만 저 우유처럼 하얀 빛깔의 술도 먹고싶다.
LIVIA
매실주(plum soju)라는 것도 한국인들이 자주 먹어!
LIVIA
얘들아, 나 어제 막걸리 마실 수 있는 곳을 갔는데
정말 음식이 어마어마하게 나왔어.
근데 그게 단지 에피타이저(such preparations)였대.
난 채식주의자는 될 수 없는 운명인가봐!
carina72
오...
예술같은 저 음식들을 요리하는 사람이 있다니 놀랐어...
... LIVIA
좋아, 여러가지로 궁금증이 커가는군.
Florina
좋아. 한국에 도착하게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알겠어.
예절에 관한 글 잘 읽었어. :)
Claudia B. [KF]
Ramona, 흥미로운 글 올려줘서 고마워.
나는 한국의 사극 드라마 같은 걸 즐겨보는 사람이거든.
번역기자:굼벵이재주해외 네티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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