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번역한 글은, 자리양보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국에서는 일본과 달리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사람들 마음속에 잘 자리잡고 있어서, 자리를 양보하는 쪽이나 양보받는 쪽 모두 자연스럽게 양보하고 양보받을 수 있으며, 이런 점이 무척 부럽다는 감상이 담겨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자리를 양보해 봅시다.
한국은 유교의 나라입니다.
그것을 가장 몸소 느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지하철에서 나이 많은 분께 자리를 양보하는 풍경입니다.
일본 사람들도 대부분 눈 앞에 나이 드신 분이 계시면 자리를 양보해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괜시리 사람들 이목을 끄는 행동이라서 창피하다고 느끼거나
오히려 노인네 취급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모르는 척 외면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나이 드신 분들을 위하는 마음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자리를 양보한다고 해도 그다지 사람들의 주위를 끌지 않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눈앞에 나이 드신 분이 계시면 자리를 양보합니다.
일본에서라면 자리를 양보하는 젊은이에게 "나는 아직 자리를 양보 받을 만큼 늙지 않았네."라며 그 젊은이를 무안하게 만들지도 모르는 분들(할머니와 아줌마 중간 쯤 되시는 분들)에게도 한국의 젊은이들은 대부분 자리를 양보합니다.
이런 면에서 한국은 일본보다 자리를 양보하기가 더 쉽습니다.
저도 일본에서는 자리를 양보하다가 양보받는 분이 자신은 아직 자리를 양보받을 만큼 늙지 않았다고 여기셨는지, 의아한 표정으로 저를 보시는 통에 제가 오히려 뻘쭘해 진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때는 양보하려고 해도 왠지 사람들 이목을 끄는 게 싫어서 그냥 모르는 척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근데, 가끔은 젊은 사람도 힘들 때가 있죠.
제가 회사에 다닐 때 저는 버스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어느 날은 너무 피곤하고 배도 살살 아파서 편히 자리에 앉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눈 앞에 나타난 할머니께서
"저기, 아가씨 내가 좀 앉아서 가도 될까?"
라고 하셨습니다.
결혼한 저를 아가씨로 봐주시다니...
그냥 이럴 때는 아줌마 취급을 해주셔도 되는데,
어째든 할머님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 안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양보한 자리에 앉은 그 할머님은 자리에 앉아서
휴대폰으로 누군가와 이야기 꽃을 피우시더군요.
할머님은 얘기할 기운이라도 있지만 저는 그럴 기운도 없는데~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했지만, 뭐라고 할 기운도 없었던 저는
그저 가만히 아픈 배의 통증을 참으며 서서 갔습니다.
물론 그 할머님도 제가 아픈 줄 모르셨으니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하셨겠죠.
이 날 저는 아, 한국은 정말 유교의 나라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렇게 힘든 경험도 있었지만, 역시 나이 드신 분께 자리를 양보하는 행동이
습관처럼 나오는 것은 정말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가서도 저는 아주 자연스럽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에 달린 댓글
1. 제목 없음
자리를 양보하는 행동, 일본 사람은 마음먹은 대로 잘 안 되죠!
저도 한번은 자리를 양보했다가, 노인네 취급하지 말라며
한 소리 들은 적이 있습니다 (´Д`)
그 후로는 자리 양보하는 것이 왠지 꺼려지더라구요.
그래도 양보하는 것이 맞기는 맞죠!
일본도 한국처럼 자연스럽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3^)/
ゆ*
2. 맞아요.
이런 점은 한국한테 배웠으면 합니다.
한국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한국은 정말 웃어른을 잘 공경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점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드라마나 여행 방송을 볼 때마다 나이 드신 분을 공경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일본이랑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_^;)
リン***
3. 제목 없음
유교의 나라 건 아니 건 간에 이런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일이지요~ 웃어른을 공경하는 행동은 정말 아름다운 행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옛 사람들이 '자신말고는 전부 스승이니라.'라고 했는데, 저 자신도 웃어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모두를 존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v.v)
근데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훌륭한 가르침이 몸에 배어 있는데, 왜 한일전만 하면 일본한테 열을 올리는 걸까요...?
kur***
4. 아직 일본 사람들은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어색하죠. 저도 자리 양보하는 것이 조금 쑥쓰럽습니다. 학창시절 지하철로 학교에 다닐 때 두 사람이 앉는 자리에 혼자 앉게 되면 가방을 제 품에 안고서는 자는 척을 했습니다. 안고 싶은 사람은 맘대로 앉을 수 있게 말이죠. '여기에 앉으세요.' 라는 말이 좀처럼 나오지 않더라구요.
ピ**
5. 저도 동감~
일본에서는 자리 양보하는 것이 쉽지 않죠.
이런 면에서 한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인 듯!
근데 불량스러운 학생도 자리를 잘 양보하나요??
よ**
6. 저도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자리를 양보해도 웃어른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니까, 오히려 양보하기가 더 쉽죠. 저도 예전에 자리를 양보했었는데,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시더라구요. 결국 그 분이 안 앉으니까 젊은 사람이 앉아버리더군요. 그럴 줄 알았으면 그냥 양보하지 말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자리 양보하는 것도 참 쉽지가 않네요.
しー***
7. 이런 건 좀 배웁니다!!
저도 지하철, 버스 탈 때마다 참 좋은 풍경이라고 생각한 답니다!
아무 말 안고 일어나면 양보 받는 분도 자연스럽게 앉으시니까요.
참 좋은 것 같아요!
일본에는 "저 그렇게 나이 안 들었어요!"라고 면박주는 분들도 계시니...
이런 일 당하면 마음에 상처가 생겨요 (´_`。)
ya**
8. 저도 실천하겠습니다.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참 구별하기 힘든 분들도 계시지 않나요.
저도 항상 짐이 무거워서, 대중 교통 이용할 때는 나이 드신 분들이 그냥 지나가기를 속으로 바라면서, 자는 척 합니다.
앞으로는 조금씩 자리 양보를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o^*)
…☆ユ***
9. 제목 없음
저는 얼마 전에 한국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제 앞에 앉아 계시던 아줌마가 갑자기 쇼핑 가방을 들어주셔서 깜짝 놀랐답니다!! 참 고마웠는데 처음에는 훔쳐가는 줄 알고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Θ・;)
may****
10. Re:제목 없음
>ゆ*님
이런, 면박당하셨군요!
그런 일 당하면 그 다음부터는 왠지 자리 양보하는 것이 힘들어지지요.
한국에서는 양보받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니까,
그런 상황이 잘 일어나지 않는 답니다.
블로그 주인장
11. Re:맞아요
>リン***님
저도 동감입니다.
한국은 웃어른을 대하는 행동이 일본과는 전혀 다르죠.
일본에서는 나이 든 사람들이 위축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공경을 받는 답니다.
이런 좋은 점은 배웠으면 합니다.
블로그 주인장
12. Re:제목 없음
>kur***님
일본도 한국처럼 웃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은 배웠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일전이라 ^^
글쎄요, 왜 그렇게 흥분하는 걸까요?
한국 사람들이 원래 감정이 격한 편이라서 잘 흥분하는 것 같습니다.
곧 있으면 올림픽인데 어찌 될는지...
블로그 주인장
13. Re:아직 일본 사람들은
>ピ**님
저도 그 마음 이해합니다.
양보하고는 싶은데 왠지 겸연쩍어서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마음.
한국에서는 쑥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없어서 지극히 당연하게 자리를 양보한답니다.
블로그 주인장
14. Re:저도 동감~
>よ**님
불량스러운 학생 여럿이 모여있어도 웃어른이 오면 자리를 양보합니다.
혹여라도 양보 안하면 주변 사람들이 엄청 뭐라 한답니다.
자리 양보하는 순위는 아마도 학생이 가장 먼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종에 연공서열이죠 ^^
블로그 주인장
15. Re:저도 그렇습니다.
>しー***님
맞아요, 한국은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니까
굳이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
하지만 일본은 이런 분위기가 없어서 자리 양보하는 것이 좀 힘들죠.
잘못 양보했다가 노인네 취급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양보하는 사람도 양보받는 사람도 모두 이런 상황에 익숙치 않으니까요.
블로그 주인장
16. Re:이런 건 좀 배웁니다!!
>ya**님
한국에서는 정말 아무런 말 없이 그냥 일어나기만 하면 되니까,
양보하는 쪽도 부담감 같은 거 느낄 필요도 없구 좋은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양보받는 쪽도 익숙치 않으니까, 왠지 어색하게 여기는 듯 합니다.
블로그 주인장
17. Re:저도 실천하겠습니다.
>…☆ユ***님
일본에서는 누가 봐도 노인이라고 보이는 사람 아니면, 양보하기가 좀 그렇죠~
괜히 양보했다가 노인네 취급한다고 한소리 들으면 왠지 죄송스럽기도 하구요.
저도 일본에 살 때는 자는 척 많이 했답니다 ^^;
양보받는 분도 양보하는 사람 겸연쩍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 주인장
18. Re:제목 없음
>may****님
아~, 서울에서도 그런 분이 아직 계시는군요
부산에는 그런 분들 정말 많습니다.
앞에 앉아 계신 분이 서 있는 사람 짐을 들어주시죠.
서울에 와서는 그런 분을 제가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뭐지!!?? 하고 많이 놀라죠 ㅋㅋ
블로그 주인장
19. 제목 없음
맞아요! 저도 자리 양보했다가 노인네 취급하지 말라면서 어떤 아저씨한테 한소리 들은 적 있습니다 (>_<)
한국은 여자, 형제, 가족을 먼저 배려하고 거기다가 웃어른까지 배려하는 정말 멋진 나라네요.
♪일본이 잃어가고 있는 좋은 것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나라인 듯 합니다 (^_-)-☆
ル*
20. Re:제목 없음
>ル*님
이런~ 님도 자리 양보했다가 한소리 들은 적 있으시군요. 참...
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한국이 다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점은 일본이 더 좋구나 하고 느끼는 부분도 많답니다.
근데, 님 말씀처럼 일본이 잃어가고 있는 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말씀에는 동감입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답니다.
블로그 주인장
번역기자: 드래곤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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