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블로거가 한국의 지하철에 대해 소개한 "한국 여행 - 놀라운 땅 밑의 세계 (Jurnal coreean ? O minune de metrou)"를 번역했습니다.
포스트 양이 워낙 방대한데 함부로 중략하면 흐름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아 부득이 원문을 1, 2부로 나누어서 업로드할 계획입니다. 1부는 <서울 지하철의 특징>에 대해, 2부는 <서울 지하철의 외적인 요소와 이용법>로 구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과 유용한 내용이 많으니, 외국인 입장에서 알아 본 서울 지하철은 어떤 느낌인지 한 번 느껴보시죠. ^^
이번 번역 부제목은 <서울 지하철의 특징>입니다.
공항에서 내려 대합실로 향했던 것이 6시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묵을 호텔이 무엇보다 편리했던 점은 바로 지하철 역과 가까이 위치해 있다는 거였어요. 하지만 니키(Nikky)는 좀 실망했던 모양이예요. 동경했던 서울의 도심(surface)이 아닌, 지하를 통해 이동해야 했으니까요... 정말로 서울의 거리를 맛보고 싶었거든요. 어쨌든 우리는 영종대교(bridge Yeongjong)을 지나쳐 갔습니다.
부카레스트(Bucharest, *루마니아의 수도)를 떠나고 몇 시간이나 흘렀는데도 아직 피곤하진 않았어요... 제 시계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는걸요. 이미 서울 시간으로 세팅해놨기 때문이죠. 제가 견딜 수 있는 것은 어찌보면 시차 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
당시, 전 정말 상태가 괜찮았다고 자신할 수 있었어요. 이건 또 어찌보면, 제가 살짝 들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검색해본 결과 루마니아와 한국의 시차는 6시간이군요. 한국이 6시간 더 늦습니다.)
한국의 교통카드(KoreaPass card)를 손에 쥐고나니, 서울에 있다는 것이 실감났어요. 하지만 이것도 금세 자연스러워지겠지요. 지하철 역에 도착하자 왠지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데자뷰(deja vu)를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 기분을 상상할 수 있을걸요. 마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처럼 가방을 끌고 가던 길을 재촉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내려야할 역이 어디인지 보기 위해 공항에서 받았던 지하철 노선도(subway map)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벽(wall)"이 열리고, 전동차 문이 열리자... 마침내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왜 "벽"이라는 표현을 썼냐면, 정말이지 유리로 된 벽처럼 지하철 탑승선을 따라 쭈-욱 이어져 있기 때문이예요. 이 문들은 지하철 문과 함께 유기적으로 열리고 닫힙니다. 그래서 xx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하지요. 물론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는 없지만요.
이러한 '슬라이딩 도어'는 2008년부터 모든 플랫폼마다 설치될거라는군요. 서울의 코레일(Korail) 지하철에 한해서요.
메트로와 관련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지루해하지 않길 바라요. 저한테는 정말 인상적이었거든요.
서울 도시철도(Seoul Metropolitan Subway)는 매일 700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북적북적한(heavily) 지하철 중 하나예요. 총 16개 철도선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 도시철도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 지하철 노선도 >
< 9호선 >
서울의 지하철망은 기본 9개 철도선과 6개의 보조 철도선, 그리고 인천 공항으로 향하는 철도선을 운행 중에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의 총 길이는 732.2 킬로미터에 달해
요. 이는 기본선 316 km, 코레일 78.2 km, 보조선 337.7 km을 더한 값입니다. 처음 이런 정보를 접했을 때는 도저히 믿지 못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 지하철을 2022년까지 더욱 확장하려는 계획이 있다고 해요. 즉, 새로운 철도선(lines)과 역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지요.
< 2호선 - 성수역(Station Seongsu) >
< 1호선 - 성균관대학교역(Sungkyunkwan University Station) >
한국이 지하철 사업에 자본을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1974년 부터였어요. 그랬던 것이 지금에와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되었지요. 2, 3, 4호선은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사이에 완공되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철도선은 단일 기업이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몇 개의 기업들이 지하철을 나눠서 맡고 있어요. 가장 마지막에 자본이 투입된 철도선은 2011년에 만들어진 신분당선(Sin Bundang)입니다.
< 4호선 - 충무로역(Station Chongmuro) >
각 지하철 역에는 10개 정도의 출구가 있어요. 그렇다고 쉽게 얕볼 순 없을걸요? 대부분의 지하철 역들은 한, 두 개의 또 다른 지하철 역과 이어져있거든요.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전동차에서 내린 지점에서 50 걸음 정도면, 출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승역이 있는 멀리 있는 출구라면? 2배는 더 멀리, 오래 걸어야만 합니다.
정말 이 지하세계에서만도 매일 계단을 오르내리며 몇 백 마일은 여행했다고 생각해요.
< 2, 5호선 - 왕십리역(Station Wangsimni) >
지하철 안은 에스컬레이터와 엘레베이터로 연결되어 있어요. 엘리베이터는 어르신(elderly)들과 장애인(disabilities)들이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죠. 한편, 최근 경사를 많이 낮춘 계단 및 바닥이 늘고 있는데요, 이는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어떤 지하철 역들은 정말 넓습니다. 출구도 많구요. 관광객 뿐 아니라, 현지인들조차 원하는 목적지에 가려면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될걸요!
예를 들어 종로3가 역은 3개의 철도선이 교차하는 중심지입니다. 환승하려고 넘나들다보면 역 안에서만 20분은 족히 소요될 수 있어요.
< 6호선 - 디지털미디어시티역(Digital Media City station) >
그래도 서울 지하철에 대해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도착지만 확실하다면, 길 찾는 것은 쉬운 일이거든요. 지하철 철도선은 저마다 각각의 색깔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 사진을 보시면 종로3가 역은 1호선이지만 3호선도, 5호선도 색깔이 교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모든 지하철마다 한글과 영어가 병행표기 되어 있어요. 그리고 도착 전에 녹음된 음성을 틀어주니까 참고할 수 있구요. 방송은 한국어가 나간 뒤에 영어가 나오고, 반주가 끝나면 문이 열려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슬라이딩 도어가 있는 지점에 현재 역이 어디인지, 그리고 전 역과 그 다음 역이 어디인지 알 수 있게끔 관련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몇몇 지하철 역에는 전동차가 얼마쯤 뒤에 도착할 것인지 알려주는 표시기가 있어요.
사람들은 전철이 참 딱 맞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전철이 오면, 기다렸다가 느긋하게 탑승하지요. 서두를 필요 없어요. 왜냐면 전철이 들어오는 빈도는 5-6분 정도 거든요. 잠시만 기다리면 다음 열차가 올 테니까요.
승강장에는 열차의 첫차와 마지막차가 언제쯤 도착하는지 적혀있습니다. 마지막 열차가 지나고나면 셔터를 내리구요. 그래서 지하철 역은 밤이되면 갈 곳 없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곤 합니다.
열차를 갈아타기 위한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여행객이라고 해도 각 승강장에 비치되어 있는 노선도를 따라서 자신의 목적지 환승하는 법을 예상할 수 있지요. 넋 놓고 있는 게 아니라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거예요.
사람들이 질서정연하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걸 보고 너무 놀라지 마세요. 한국은 우측 통행을 실천하고 있는 나라로써 좌/우측이 각각 승객이 움직이는 흐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아마 지하철이 붐비는 시간에 이 행렬을 무시하고 내달리려면 고생 좀 할 겁니다. "저기요. 실례합니다. 잠시만요. 죄송합니다."하면서요.
'우측통행'에 대해서는 통행로와 계단마다 표시되어 있으니 괜히 서두르다가 실수하지 말도록 해요.
nikky2006
잘 봤어~
LIVIA
오늘 서울 궁궐 방문했는데, 꽤나 조용하더라.
나 마취제 효과가 서서히 풀리면서
아파지기 시작했어.
carina72
오. 이런 안됐다.
carina72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덥고 추운 날씨에 대해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
ana
굉장해.
글 정말 잘 쓴다. :)
다음에 올릴 포스트도 기대하도록 할게 :)
celine_blue2000
우리가 꼭 서울에 있는 기분이었어.
Laura
30/06/2012 at 10:26 am
잘 봤어. ^ ^
다음에 올릴 주제는 수원(Suwon)에 대한 것이라고 했지?
기대할게.
keuriseutina
응, 나도. 나도. :).
carina72
헤헤, 좀 느긋하게 기다려야 할 거야.
keuriseutina
나 왔어...
꽤 인상깊은 여행이었네.
carina, 너 전 세계의 유명한 지하철은 다 돌아다녀볼 생각이야? :)).
keuriseutina
ㅎㅎ 좀 정신 없긴 하지만.
내가 이렇게 한 번 정리해 볼게.
난 작은 부카레스트(Bucharest)같은 작은 지하철과,
비엔나(Vienna)나 워싱턴(Washington) 같은 큰 지하철,
그리고 서울(Seoul)이나 뉴욕(New York) 같은 엄청 큰 지하철을 보고왔어.
각각의 지하철 역마다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서울만큼 거대하다는 느낌은 없었어.
carina72
음.
내 머릿 속 이미지에서 뉴욕 철도는
어둡고 약물 중독 냄새(drug addicts)가 나는 거대한 느낌이야.
keuriseutina
많은 사진들과 더불어 많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줘서 고마워.
지하철에 대해 포스팅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어. :)
넌 이런 일에 대단한 재능이 있는 듯. :)
nikky2006
너 문화의 교두보 역할(aerate)을 하는 것
번역기자:굼벵이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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