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겨울 따뜻하게 나는 8가지 방법
이번 겨울은 내가 한국에서 지냈던 겨울들 중에서 최악인 것 같아.
내 책상 밑에서는 일반 에어컨 바람이 솔솔 나오는데 발시려 죽을 것 같아.
뻥 안치고 겨울에는 진짜 좀 따뜻하게 지내는 법을 연구해봐야 할거야.
여기 내가 한국에서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 8가지 방법인데..
한국 블로거들 보니깐 나랑 똑같이 하는 사람들도 몇 있더라고.
1. 보일러를 틀어라.
내 보일러는 섭씨55도(화씨 122도)까지 밖에 안 올라가! 근데 한 25도 밖에 안되는 것 같아.. 추워..
우리 집 온돌 보일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한국의 많은 아파트나 실내에서는 일반 히터대신 바닥을 덮혀주는 온돌이라는 시스템을 써.
바닥 아래에서 덮혀주는 시스템이라서 집안이 골고루 따뜻해.
당장 따뜻하려면 그 부분에서는 우리 미국에서 쓰는 끼이이익 소리내면서 열내는 히터가 나아.
2. 화장실문을 닫아라
화장실이 왜 이렇게 추운거야? 엄청 추워.
잘 상하는 음식들을 냉장고 대신 화장실에 넣어도 안 상해.
항상 화장실에서 찬 기운이 흘러 들어와.
찬 기운이 느껴져.. 내 마르코 폴로와 같은 손으로 탐험하러 갔지.
타일!! 타일에서 오는거야!
여름 나는 방법 중에 하나가 타일이나 콘크리트 바닥이나 벽에 기대듯이
금방 차가워져. 근데 겨울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주지.
아마 겨울에 너희도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거야...
문 닫는게 제일 좋아.
3. 물을 끓여라.
제일 좋은 방법은 아니겠지만, 물 끓이면 집 전체가 따뜻해지는 것 같아.
창문이 땀을 흘리기 시작하고(바깥 찬 공기에 의해 차가워진 창문과 안의 따뜻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생기는 창문의 이슬)
불편한건 냄비가 안 타게 주시해야한다는 거지..
자기 전에는 못한다는거야.
4. 헤어 드라이어로 추운 부분에 쐬라
뭐 엄청난 발명은 아니지만, 몸에 차가운 부분을 녹일 때는 최고인 것 같아.
멍청해 보이겠지만 헤어드라이어가 주는 따뜻함은 널 녹일꺼야. 해봐 진짜 따뜻해
5. 한국 손난로를 이용해라.
흔들고 흔들고 흔들고~ 열심히 흔들다보면 그림이 이상할꺼야.
흔들고 흔들고 흔들고... 어쨌든 손난로들이 따뜻해지면 몇시간 동안이나 가!
점심시간에 덮혀서 쓰고 외투안에 깜빡하고 놔뒀는데... 3~4시간 다시 더 쓸 수 있다네..
6. 한국의 담요를 사용해라
보면 가끔씩 우리 반애들이 뭘 다 덮어쓰고 와.
이 미니 담요들은 귀도 달리고 동물모양으로 나오는데 꽤 따듯해.
7. 바닥에서 자라
저번에 코코가 한국의 온돌바닥에서 자면 따뜻한지 얘기했었을 때 난 뭔 개소린가 하고 비웃었는데
나도 이제 바닥에서 자고있어..
왜 다 바닥에서 자냐고? 1번에서 말했듯이 바닥을 덮혀주는 온돌이 있으니깐!
동양문화에서는 바닥에서 자는게 그렇게 이상한게 아니야. 찜질방가면 다들 바닥에서 자.
집에서도 담요깔고 다 바닥에서 자. 동양인들은 바닥에서 잘 자지만... 서양인들은 처음에 바닥에서 자는게 불편할 수도 있어.
8. 집에서도 외투를 입고 잘 때도 입어라.
아직 우리 집은 그렇게 추워지진 않았는데
추워졌으면 난 항상 외투를 입고 잤을꺼야.
아직은 안 그렇게 안 추워서 그냥 바닥에 몇개 더 깔고 자..
Odysseus
9 hours ago
내가 맨날 하는 것들이야!
특히 4번 보면 웃겨 ㅋㅋ
나도 완전 똑같이 생긴 보라색 헤어드라이어 있는데
우리집 온돌 고장 났을 때 맨날 자기전에 내 몸 덮히고 잤지 ㅋㅋ
8번, 난 벌써 외투 입고 자.
Christine Ka'aloa Reply:
모임에 온 걸 환영한다 ㅋㅋㅋㅋㅋ
우리 알뜰살뜰하게 바보처럼 사네 ㅋ
똑똑한 사람은 그냥 가서 난로 하나 사오겠지...
그래도 헤어드라이어 없으면 못 살아!
Breda
9 hours ago
9번 찌개
10번 위스키
Christine Ka'aloa Reply:
둘 다 좋은 아이디어네!
Jill - Jack and Jill Travel The World
아 나도 우리 집에 온돌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그렇게 안 추워지는 캘리포니아에 살아서 좋지만
난 약해서 추위를 잘 타 그래서 조금만 추워져도 싫어
Christine Ka'aloa Reply:
캘리포니아도 점점 추워져가고 있긴한데 그래도 거긴 추운 것도 아니야.
추위를 잘 타서 네가 약한 건 아냐 ㅋㅋ 나 고향 하와이에 돌아가면
애들 16도만 돼도 히터 틀어 ㅋㅋㅋ
julia
7 hours ago
1. 난 따뜻한 차랑 따뜻한 물 많이 마셔. 차가운 거라고는 맥주빼곤 안 마셔.
2. 털 양말 신어도 따뜻하고 사무일 할 때는 반장갑도 따뜻하지.
3. 창문에 비닐을 씌워. 철물점가면 엄청싸게 파는데 그냥 짤라서 대충 붙이면 돼 8000원 정도밖에 안한 것 같아.
4. 네 히터 78도까지나 올라가? 내껀 64까지 밖에 안올라가는데.. 좋은 줄 알아
Christine Ka'aloa Reply:
팁들 고마워. 꽤 투자를 많이 했네.. 와~ 비닐까지...
와 좋다.. 유리도 차가워서 금방 추워지니깐.
네 2번째꺼는 가끔해. 우리 엄마도 사무직 할때 가끔 반장갑 끼거든.
내꺼도 한 50도 정도까지 밖에 안올라가는데
근데 그 정도도 안 올라가는 것 같아.. 전혀..
3gyupsal
1 hour 12 minutes ago
좋은 팁들이네. 너 내가 가구에 얼마나 썼는지 들으면 놀랄껄.
우리 집 히터 어떻게 키는지 몰라서 내가 쇼파랑 부엌 식탁을 몇개를 태워 먹었는지 모르겠어.
아니 잘 되던게 갑자기 그러더라고 밤에 파자마 바지에 가운 입고 담요 덮고 티비를 잘 보고 있었지.
잘 되는 것 같았었는데 갑자기 그랬어.
또 그 뭐냐.. 떡국! 한국 떡국..
뭔진 몰라도 올해 점심으로 몇번 먹었어. 먹고나면 뜨거우니깐 겁나 덥고 막 땀나잖아..
12월에 땀흘리는게 좀 이상했지만.
Steve the QiRanger
17 hours ago
와 보일러를 그렇게나 뜨겁게 했어?!
우리는 22도에 맞춰놓으면 충분하던데.
그리고 집 전체 덮히는데 얼마 안 걸려서 오래 틀어놓지도 않는데..
밤에는 그냥 작은 히터 하나틀고 아직 여름 이불 덮고 자는데..
한국 겨울 나는건 집 안에서 따뜻하게 있는 것도 그렇지만
엄청 추운 바깥 온도를 대비해야하는 것 같아.
근데 우리학교에 수위아저씨들이 밤에 창문 열어놓는데..
아침에 오면 엄청 추워...
그리고 참 바닥에 옷 널어 놓으면 엄청 따뜻해지는게 너무 좋아
Christine Ka'aloa Reply:
넌 무슨 북극곰이냐
22도에 여름 이불? 서울에 너네 집은 보온이 잘 되나보네..
대구보다도 훨씬 더 추우면서.. 그리고 네 말대로..교실들..
가끔 교실문 열어놓고 가는건 이해가 가지만.. 창문??!
그리고 바닥에 옷 덮히는 것도 좋아 ㅋㅋ
shotgunkorea
7 hours ago
아 우리 전기세 너무 많이 나와..
그래서 보일러는 항상 19.5도로 맞춰놓고
길거리에서 파는 복실한 긴바지을 항상 입고 있어.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1만원 주고 산거면 잘 산 것 같아 ㅋㅋ
어떻게 알았어? 나도 노상에 바지 파는데 지날 때 마다 항상 쳐다보는데..
되게 실용성있고 예쁜 것 같아
MaryAnne
1 hour 4 minutes ago
나도 그 동물 담요 너무 귀여운 것 같아!
여기 상하이도 엄청 추운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부모님이 밴쿠버있다 오셨는데.. 밴쿠버보다 여기가 더 춥데..
한번은 우리 반에 어떤 애가 큰 곰발바닥 신고왔어 ㅋㅋ
여긴 군고구마도 되게 잘 팔려..
우리도 온돌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층에는 히터 몇개 밖에 없어..
실내온도는 25도로 맞춰놓는데
내복하나 사야겠어..
Christine Ka'aloa Reply:
상하이에서도 따뜻하게 나는 법이 많을 것 같은데 한번 올려봐
상하이도 한국처럼 아기자기한게 많은가?
무튼 거기도 엄청 춥나보다
Laura in Cancun
20 hours ago
아! 온돌 정말 좋을 것 같아
Christine Ka'aloa Reply:
온돌 엄청 좋아... 제대로 작동만 한다면...
Barbara
42 minutes ago
나도 온돌쓰는데..
12월에는 65도로 맞춰놨는데 전기세가 9만8천원 나왔어.
너무 비싸서 경악했지만 따뜻해서 너무 좋았어.
최저온도설정이 몇까지 내려가? 내꺼는40도까지 내려가더라..(화씨)
Christine Ka'aloa Reply:
9만8천원?!!!!! 많이 나왔다.. 나도 그만큼 나올까 겁난다..
내꺼도 40도까지 내려 가는 것 같은데.. 내 방은 안 따듯해.. 켜져있는지도 모르겠어.
CB Saeji
4 hours ago
UNIQLO heattech
유니클로 귀마개..
Jacki
이런 정보 올려줘서 고마워!!
여기 엄청 추워서 빨리 써봐야겠네.
Christine Ka'aloa Reply:
다행이네.. 이걸 안써도 되게 안 추우면 더 좋겠지만
근데 한국은 추울껄.. 실내에도 잘 안 따뜻해서 옷 많이 껴입어
MsCathy
23 hours ago
거기서 따뜻하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네..
나도 옷 엄청 껴입고 가끔 잘 때도 껴입는데 내 자신이 웃겨
나도 유럽에 엄청 추울 때 있었는데.. 술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Christine Ka'aloa Reply:
March 5th, 2012 at 1:36 pm
음 그러고보니...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술 마시는걸 그렇게 좋아하나?
번역기자:아가페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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