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내용:
나는 농담으로 "미국에서 살테야"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그 이유는...
미국에서 옷을 살 땐 Extra Small로 사면 나한테 아주 잘 맞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옷 살 땐 Large 빼고 나한테 맞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
한국에서 자라면서, 난 남들에게 언제나 "덩치 큰 소녀"로 여겨졌다.
나는 체격이 좋고 나 자신도 운동을 매우 좋아했다.
TV를 봐도, 여배우들 중에 100 파운드가 넘는 사람이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나 정도 사이즈의 어떤 여자 TV스타가, 게임쇼에서 망신을 당한 후 몇개월 사라진 적이 있었다.
다시 나타날 땐 몸무게를 25파운드 줄여서 나타났다. 결국 한국에선 살 찐 게 죄악처럼 되어 있는 것이다.
모든 종류의 다이어트를 다 시도해 보았지만, 도움 되는 건 별로 없었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ESL프로그램에 의해 미국에 왔다. 미국에 오니,
사람들이 나보고 졸라 작다고(petite) 하는 것이다.
나는 그 단어가 하도 익숙치 않아서 사전에서 petite를 찾아봤을 정도였다.
백화점에서도 Petite 코너에서 쇼핑을 했다.
6개월이 지나, 다시 서울에 왔는데, 내 여동생은 게이트에서 나를 보고 "큰 돼지가 달려온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미국에 있을 때만 자존감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신체 사이즈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상대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튼, 나를 petite하게 쳐 주는 졸라 큰 지역이 있다는 거 아니겠음?
아무튼, 요새는 체중 조절을 좀 하는 편이다.
스키니 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목표는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춤을 추고 운동을 한다.
댓글
Elusis
"나를 petite하게 쳐 주는 큰 지역이 있다" 이런 말 좀 듣기 거북하군.
그 말 자체가, petite한 게 좋은 거다라는 편견을 담고 있는 거 같아서 말이야...
맞아, 니 신체에 대한 불편한 평가를 남한테 듣는 건 정말 고역이지.
특히 가족한테 들으면 더욱 그렇고.
아무튼 저 글의 저자는 몸을 단련시키는 게 굉장히 권장할만한 행위인 것처럼 말하고 있군.
마치 다이어트는 여자들이 꼭 해야하는 어떤 행위라는 뉘앙스...
little mixed girl
저자가 fat-phobia(비만 혐오증)을 퍼뜨리고 있다는 니 주장엔 동의하지 않아.
그녀는 자기 조국에서는 건강하고 액티브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었어.
하지만 그녀는 "큰 여자" 취급을 받았지.
그녀는 아무튼 미국으로 갔고, 완전히 새로운 기준을 접하게 되었지.
그녀는 "한국에서 normal하다고 취급받는 체형"이 실제로는 전혀 normal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
그녀는 자기가 생각한 것만큼 big하지 않았지.
아시아권에서의 신체에 대한 태도는 북미하고는 많이 달라.
아시아에서는 "너의 신체를 지금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라는 말이 통하지 않지.
특히 일본의 경우, 여자는 반드시 어떤 유형의 체격, 피부톤, 헤어스타일 등을 가져야만 해.
그녀는 한국형 표준 체형이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표준이 아니라는 걸 알고는 행복해 진거지.
그녀는 주기적으로 운동하고 다이어트 하는 여자고...그걸로 된 거야.
나는 아시아에 살고 있는 북미인인데, 나하고 다른 북미 여자들하고 만나면,
"아, 우리는 조국으로 돌아가면 졸라 작은 사람들인데"하면서 푸념을 늘어놓지.
OuyangDan
그녀 가족들로부터 순아(Sunah)에게 가해지는 문화적 압력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되.
그건 fatphobia가 맞는 듯 하군.
그런 지역에서는 정말, 특정 사이즈를 넘어서면 그 때부터 입을 게 없어.
모두들 건강이나 미를 졸라 강요하지.
너는 순아에게 좀 비판적인 거 같아.
그녀가 정신적으로는 건강한지 어떤지 모르지만, 난 그녀가 eating disorder라고 생각하지 않아.
thetrut_h
여기엔 fat-phobia는 없는 듯. 오히려 그 반대지.
먼저 그녀는 지금 자신의 신체에 대해 만족하고 있어.
그리고 신체 사이즈가 그닥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이제는 알아.
Shebashaboodle
고마워, Elusis. 내가 하려던 말을 나보다 더 잘 해주었군.
아무튼 나는 이 기사 자체가 조-올라 불편해. 기사 전체가 fatphobia를 조장하고 있어.
그녀가 미국에 가는 걸 좋아하자나. 미국에 가면 자기가 졸라 작아보이니까.
그게 신체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로 보임?
Sword of the Morning
내 가족 중에 암으로 죽은 사람이 두 명 있음.
대장암이었는데, 그건 명백히 할머니의 먹는 습관과 연관된 병이었음.
할머니가 너무 지식이 없으셔서 그런 일을 당하신 거임.
저 글에 fatphobia를 조장하는 부분은 없는 거 같은데?
그리고 여자가 자기 몸에 투자하는 건, 자존감 향상에 정말 좋다능
Ebony Vandross
내가 보기엔 fatphobia를 조장하는 부분이 좀 있는 거 같아.
그러나 마지막엔 운동이 중요하다라는 식으로 끝맺고 있어서 좀 긍정적이군.
신체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이라는 것에는 나도 동의해.
나도 자기 몸무게 때문에 걱정하는 여자들을 많이 만나봤지.
자기 건강보다도 몸무게를 더 고민하더군. 첨엔 나도 몸무게 줄이려고 안 먹고 막 그랬는데,
나중엔 그것도 때려쳤지. 한 때 "아, 정말 아시안 걸들 보면 졸라 부러워.
먹고 싶은 대로 다 먹으면서도 졸라 날씬해"라고 말하던 적이 있었지
한국 배우 김선아 얘길 좀 할께 - 그녀는 자기 역할을 위해 15파운드 정도 더 살을 찌웠지.
근데 그거 하기 전에도 그녀는 대부분의 여배우들보다 더 크고 더 뚱뚱했어.
어떤 시상식에서 그녀를 봤는데, 사람들이 자기 연기 얘기보다 체중 이야기를 더 한다고 뭐라고 그러더군.
그러고는, 자기 몸보다는 자기 연기를 더 봐달라고 말했어.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아이러닉 했던 것은, 사람들이 TV에서 누군가의 "리얼"한 모습을 보기를 원하고,
김삼순도 결국 그래서 떴다는 것이지
Kat
나도 중국 갔을 때 정확히 똑같은 문제를 겪었어 - 난 미국에선 S사이즈인데,
중국에 오니까 내가 너무 큰 인간인거야.
나하고 같이 온 서양 가이가 있었는데, "신체에 대한 기대치"가 중국 와서 홱 바뀌더군.
갑자기, 아시아 인이 아닌 여자는 이제 졸라 역겹고 졸라 뚱뚱하다는 거야...
turtleposer
난 20년전에 일본에서 살았었음. 내 키는 다른 일본녀랑 비슷했는데,
내가 좀 가슴이 풍만했음. 내 몸무게가 110 정도 됐을 거임.
일본 기준으로는 너무 뚱뚱한 거지. 난 일본에 있으면 내가 졸라 ugly하다고 느껴.
미국에서도 내가 그닥 예쁜 건 아니지만, 일본 가면 내가 무슨 돼지가 된 거 같아.
아마딜로가 된 거 같기도 하고. 여자들은 전통적으로 남자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길러졌지.
난 결혼했을 때, 내 남편이 날 보고 매력을 못 느끼면 어쩌나 매우 걱정했었어.
근데 결혼해 보니, 매력을 못 느끼더군.
아무튼, 현대사회에서는 문화도 많이 바뀌었고, 일본 여성들이 사고도 좀 더 현대화 된 거 같아
Emmeaki
니 얘기를 들려줘서 고마워! 나도 졸라 뚱뚱해.
normal이라 보기엔 좀 해비한 편이고 plus사이즈라 보기엔 좀 작은 편이지.
그리고 다른 흑인 여성들처럼 좀 thick한 편이야.
난 내 자신을 싫어하길 관뒀고, 너희들도 몸무게 좀 는다고 해서 자존감이 내려가는 일이 없길 바래!
나도, 날씬한 여자들이 자기 몸무게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거 보면 졸라 짜증나.
가서 때려주면서 니 몸무게 졸라 정상이라고 말해주고 싶어.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과는 전혀 다른 신체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게 날 미치게 만들어.
약간 불은 것이 남자의 경우엔 매력일 수 있지만, 여자는 그냥 fat걸이 되버리지.
Rhapsody
날씬한 여자들이 자기 몸무게 불평하면 짜증난다고?
대체 왜 그러는데? 나도 "작다"는 말 자주 듣는데,
내 몸이 남들 보기에 어떤가 계속 걱정이 되.
조금만 체중이 불면 가족들이 나보고 뚱뚱하다 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뭐 나도 미국 기준으로는 thin한 편이지. 하지만 나도 계속 압박을 받아.
샐러드 말고 다른 걸 먹으면 죄책감이 느껴져
the Super Sistah
나는 아마존쪽에서 왔음. 우리는 졸라 커!! 뚱뚱한 건 아닌데 키가 크고 졸라 strong하지.
내 가족 중에서 내가 제일 작아(5'8). 내 여동생(혹은 누나)과 엄마는 둘 다 5'10 이상이야.
나보고 맨날 작다고 하지. 평균적인 청바지 사이즈는 32' 인데 나한테는 33'이 필요하지.
옷 사기는 정말 인내심 테스트라는 생각이 들어.
아 그냥 랙에서 아무 옷이나 집어서 내가 가지면 안 됨?
너의 글엔 크게 공감했어. 내가 사는 곳에서도 사이즈를 졸라 따지거든.
나도 "니 육체를 사랑하라"는 비슷한 글을 블로그에 쓴 적이 있지.
OuyangDan
이 글 너무 맘에 든다! 아무튼 우리는 한국에 살고 있잖아.
8살 난 내 딸은 미디움 사이즈를 입지. 그리고 내 옷은 사실 어디에서도 살 수가 없어.
신발은 맞는 게 좀 있지만. 내 신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가 너무 힘들어
나도 김삼순 드라마 생각난다.
우리 남편의 랭귀지 클래스에서 그 드라마를 교재로 썼었지.
그 드라마의 웃긴 점은, 주인공이 "뚱뚱하다"는 것이었지.
물론 김선아도 그 역할을 위해 자기 몸무게를 좀 불렸었지
정말 대단한 인사이트야. 니 글 정말 고맙다능.
나도 eating disorder를 돌파하고 살아남은 사람 중 한 명인데,
그걸 겪고 있는 당시에는 남들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하지
Lvsanchez115
나 한드 팬인데 얼마전 김삼순 다 봤어.
김선아가 한국에서 좀 큰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다니 졸라 상상이 안 가
Cassie
좋은 스토리 올려줘서 넘 고마워
Kat
그 드레스 나도 너무 좋구나! 그 컬러도 너무 좋음!!!
Tinkerballa
난 홍콩에서 태어나 8살 때 캐나다로 이민 간 사람임.
나도 그 때부터 내 신체 이미지를 매우 신경쓰고 있었음.
나도 홍콩에선 크지만 캐나다에선 작지. 17살 때까지는 나도 자존감이 좀 낮았음.
아무튼 좋은 글 감사!
Bad Asian Daughter
음, 니 가족이 공항에서 널 맞이하면서 돼지(black hog)가 달려오는 거 같다고 했다고?
맞아, 솔직히 말하면 그런 게 가족이야.
아주 난폭하게 진실만을 얘기하고 너를 졸라 평가하지.
하지만 그들이 죽을 때까지 니가 그들을 사랑하는 것도 사실이야. black hog? 그래, 나도 그랬어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모욕하는 걸 왜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여야 되?
왜 가족들은 그런 식으로 말해도 OK인 거지? 모든 게 love라는 미명하에 다 용서되는 건가?
난 내 머릿속에서 love란 단어에 대한 정의를 지워버리고 싶어.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쓸모없는 인간, 돼지 등으로 믿으면 믿을수록, love란 단어를 상당히 듣고 싶어지게 되지.
우리는 항상 자기-혐오와 자기-파괴적 사고를 교대로 반복하게 되어 있어.
니 말이 맞아, 우리는 우리 자신을 너무 가혹하게 대할 필요가 없어.
우리는 자유로움, 기쁨, 평화...이런 것을 항상 내적으로 가지고 있고 언제든 그 느낌을 불러낼 수 있다고
Whoami
남자들은 그 반대지. 한국에선 평균 키이지만, 미국 가면 졸라 작지...아닌가? 하하...
하지만 난 계속 love 할거야...
Whoami
아 잘못 말했음. 난 계속 live 할거야...(계속 살겠다는 의미인 듯)
Melissa @Trying To Heal
와우, 대단한 스토리군! 그리고 너의 느낌을 솔직하게 공유해 준 것도 대단해!
번역기자: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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