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블로거가 "대만이 한국을 싫어하는 또 다른 이유" 라는 글을 포스팅 했는데요.
그 내용과 반응입니다.
아마 대부분 대만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인상은 부정적일 것입니다.
김치, 뒤에서 수작 부리는 삼성, 공식적인 XXX는 한국이고, 국제 경기에서의 부정행위...
몇년 전에 저 역시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한국인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인 동료와 같이 일을 시작한 이후부터 모든 관점들이 뒤바꼈습니다.
사실, 그들도 당신과 나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이었고, 저는 몇몇의 한국인 동료들과 아주 좋은 친구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도대체 이전에 내가 한국인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어찌하여 나는 단 한명의 한국인 친구도 사귀어 보지도 않고 그저 한국인들을 싫어하기만 했을까?
저는 결론을 하나 얻었습니다. 왜냐하면... 대만과 한국이 너무 닮았기 때문입니다.
'닮았다'는 것은 대만과 한국이 수출지향적 국가이며, 이들의 산업이 고도로 중첩되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둘은 생각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경쟁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웨이퍼(wafer: 반도체소자 제조의 재료이다. 실리콘 반도체의 소재의 종류 결정을 원주상에 성장시킨 주괴를 얇게 깎아낸 원모양의 판이다.)
OEM이나 LCD, DRAM, 스마트폰, 온라인게임, 음악 등등)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한국의 성공을 보게 될 때면 거의 자동적으로 대만의 실패를 연상하게 됩니다.
추락한 자의 입장에서 앞서나가는 자들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경축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특히 한국의 뒤에서 행동하는 모습들이 대만 사람들의 입에 오를 때,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러한 깨끗하지 못한 수작들을 볼 때 우리들도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슷한 모습은 70년대 독재 체제가 민주주의로 바뀌는 모습,
전 총통(대통령)의 부정부패가 정치 체제 교체의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모습,
심지어 과도한 업무로 인해 과로사로 사망하는 문화 등등 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하려 할 수 있지만 사실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발견한 것은 "왜 쟤네는 되는데 우리는 안돼?"와 같은 부정적 정서입니다.
재밌는 것은 한 한국인 동료가 저와 얘기 하기를 사실 한국에 많은 사람들이 삼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정부와 재벌들 간 과도한 정경유착으로 인해 재원이 균등하게 분배되지 못했고,
중소기업이 한국 땅에서 발전하는 것을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은 대만과 같이 공부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계란을 '재벌'이라는 한 바구니 안에만 담으면 안된다,
나중에 재벌이 무너졌을때 어떻게 하겠냐? 등과 같이 말입니다.
저는 이를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기만 했을 뿐 다른 사람도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바꿔 생각해보면, 우리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겠나 싶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떄문입니다. [글쓴이 주석 1]
우리는 한국을 싫어합니다.
한국의 존재는 우리들의 실패와 또 실패의 가능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국을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국을 깊게 이해하려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抓耙子(로버아: 민남어 방언으로써, '뒤에서 수작부리는 사람', '밀고자'라는 뜻)라는 단어를 붙여가며
삼성의 공적을 폄하하면서 정작 우리들은 기업합동법(trust)을 위배하고 있다는 사실에 소홀합니다.
우리는 게임회사 감마니아(GAMANIA : 1995년에 대만에서 설립된 온라인 게임회사)가 외국회사(한국의 넥슨)에 먹히는 것을 싫어하면서 정작 뉴스에서 보도되는 한국 측의 설명은 들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글쓴이 주석 2]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해야합니다.
주석 1 : 오늘 3개 방송사 뉴스의 기자들이 사자 가면을 쓰고 무자에 있는 동물원에 가 얼룩말과 양들이 반응을 보이는지 안보이는지를 취재했다는 것을 봤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우리가 좋아하는 것입니다. 이게 오늘 7시 뉴스 국제 분야 주요 뉴스였습니다.
주석 2: 아주 재밌는 인터뷰 한 편을 첨부합니다. <천하잡지>의 편집인 샤오푸위엔이 한국에 가 방문취재한 내용입니다.
(인터뷰이는 現 넥슨의 최승우 대표) 내용은 "넥슨은 왜 감마니아를 인수하려 하는가?" 입니다.
Q: 넥슨과 감마니아가 제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A: 감마니아는 스스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저는 넥슨이 감마니아보다 낫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해외시장에 진출한 것이 감마니아보다 빨랐고,
그래서 우리는 국제화가 얼만큼 어려운지를 알고있습니다.
우리는 감마니아를 매우 좋아합니다.
감마니아는 해외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우수한 온라인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수한 게임을 해외시장에 보급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일입니다.
우리는 1997년부터 이미 북미 시장에 거점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엄청나게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또 저는 우리가 일본에서 성공했다고 말하지 못하고, 우리는 유럽시장에서도 매우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늘 세계 시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감마니아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얼마나 어려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저는 우리가 감마니아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노하우도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2개 회사로 나눠져 있다면 우리는 기업 비밀들을 그들과 나눌 수 없을 것입니다.
서로 그저 좋은 친구로 남기엔 아쉽습니다.
우리가 한 가족을 이루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제가 친구(대만)를 화나게 했지만 고의가 아닙니다.
그들은 여전히 분노해 있지만 저는 그들의 분노 가라앉을 때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반응-
Dswds
어떤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하지 않는 원인은 바로 그들 자신이 인터넷 매체에서 말하는 '가능성'이라는 단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기를 싫어하고, 또 기사의 '정확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들 취향의 기사, 다른 사람과 똑같아지는 것 등을 좋아합니다.
옆에 사람들이 한국을 싫어하니까 나도 덩달아 싫어하는 것이죠.
내가 비록 한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관련이 없어도 군중을 따라다니면 마음이 안정되기 때문입니다.
또 대만과 한국은 아주 작은 부분만 같을 뿐 근본은 완전히 다릅니다.
한국은 독립국가이고, 독립된 국가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독재에 저항하며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었습니다.
대만은 그렇지도 않고, 그렇게 하지도 못했습니다.
한국은 재벌 기업으로 구성된 민족 경제 체제지만 대만은 국민당에 의한 식민 경제이며
지배 계급의 이익에 좌우되고 있습니다. (공감 35개)
訪客甲
게다가 우리의 미디어들은 치열하게 사실을 보도하려는 책임감이 근본적으로 없습니다. (공감 6개)
訪客
이 댓글 정말 맞는 말입니다.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보고 있는 뉴스들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고,
지속적으로 보도되는 한국에 관한 부정적인 소식들은 어떤 것은 진짜고, 어떤 것은 가짜입니다.
대만의 미디어들은 이런 뉴스들을 가져다 그대로 베껴쓰고,
그러다보니 점점 한국에게 복수하자는 감정들이 선동되고 있습니다.
금년(2012년)에는 조어도(센카쿠 열도) 문제로 양안의 미디어들이 점점 일본에게 복수하자는 감정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민족주의 고조부터 복수심까지 이른 이 상황들은 모두 미디어들과 정치인들이 선동한 결과입니다. (공감 5개)
Pu
한 국가를 싫어하는 것이 반드시 그 나라 국민들을 싫어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패권국가이지만 미국의 민중들이 모두 빌어먹을 놈들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군국주의는 최악이었지만 일본의 민중들이 모두 군국주의의 앞잡이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한국 정부나 재벌들의 몇몇 거동들이 못마땅하지만 한국의 민중들이 모두 못마땅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대만의 대부분 사람들은 장씨 일가의 국민당과 그들 정부가 이룬 필연적인 연결을 매우 좋아합니다. (11개 공감)
Vanson Lin
저는 대만이 한국을 싫어하는 것은 대중매체가 선동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한국이 유네스코에게 단오절이 자신들의 것이라며 의혹을 해소하려 하였고, 유네스코는 뜻밖에 통과시켰습니다.
이 사건은 중화인들 사이에서 의론이 분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한국이 의혹을 풀고자 했던것은 그들의 단오제가 우리 중화인들의 단오제와 조금의 관련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 사실을 몰랐고, 또 어떤 자들은 모르는 척 하면서 인터넷 상의 토론장에서 안면몰수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굴원을 훔치려 한다, 공자가 자기들 것이라고 한다 등과 같이 거짓들을 만들어내고 대만 미디어들은 검증 작업 없이 보도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무엇이 제대로 된 정보인지 판단할 수 조차 없게된 대만사람들은 '한국인은 도대체가 의중을 알 수 없다'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조금 지나서 또 국제 경기들 중에 한국이 했던 몇몇 행위들이 더해지게 됩니다.
사실 한국은 스포츠 경기에서 매우 격정적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대만만 그런 억울함을 당한게 아닙니다.
그런데 미디어들은 한국이 대만에게만 반칙을 행하는 것처럼 보도했고 대만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대만만 공격한다고 여기게 되어 점차 한국에 대한 복수심이 커져가게 된 것입니다.
같은 시간 한국 사람들은 대만 사람들이 자신들을 싫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건 모두 네티즌(어디 나라다!라고 콕 찝어 말할 순 없습니다)과 대만 미디어들의 합작의 결과입니다!
글쓴이께서 대만사람들이 한국을 싫어하는 이유가 산업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과연 산업구조가 정말 비슷합니까?
저는 대만 사람들이 산업구조와 같은 전문적인 영역에 대해 근본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을 싫어한다'는 논리는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25개 공감)
James
이 글이 그렇게 옳은 것 같진 않은데요...
저는 한국을 싫어하지만 한국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는 근본적인 충돌이 없다고 봅니다.
저도 중국을 싫어하지만 중국인 친구는 있습니다.
또 한국의 몇몇 일처리 태도와 몇몇 가치관들과 한국에서 들어온 몇몇 영향들을 싫어합니다.
그치만 한국사람은요? 인성이 좋기만 하다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어느 나라 출신이냐는 상관이 없는 것이지요. (8개 공감)
Alstonh
저는 한국 사람을 싫어하는 것보다 우리나라 대중 매체들이 아주 사소한 것들을 보도하는 것을 더 싫어해요!
유투브 영상을 보도하고 있으니...
국제 뉴스가 보도된 것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전세계에서 대만의 매체만 이럴거예요!
이 상태로라면 우리는 영원히 세계관을 가질 수 없을걸요!
영원히 어린 애처럼 누가 싫고~ 누가 싫고~ 이런 것만 반복하고 있을겁니다! (11개 공감)
O3390404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미화하는 것이 인지상정인 법이죠.
Abc123
저도 한국인 동료가 있지만 아직도 그들이 싫어요.
그들은 한국 제품이 제일 좋다고 강조해요.
그리고 한국어가 제일 선진적이며 제일 논리적이래요. 또 야니(曾雅妮(Yani Tseng), 대만의 골프선수)가 대만에서 있었던 골프시합에서 이기니까 그들은 불공평하데요.
수많은 대만 사람들이 야니에게 "찌아요~"라고 응원하는게 한국 선수들에게 심적 부담이래나 뭐래나...
이런 작은 행동들이 너무 싫어요.
Ketyhung
30년 전에 한국 사람들을 많이 알았죠...
그 땐 한국이 우릴 부러워했죠, 그치만 전 여전히 한국인이 싫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자기중심적이고 자기가 제일 잘나간다는 생각...
이게 바로 싫어하는 이유일 것 같습니다.
Faith641126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길 좋아하죠.
중화민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만은 독립국가가 아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네요. 당신의 신분증은 누가 발급해준겁니까?
여권에다가는 무슨 국가라고 적으시나요? 4년에 한 번 뽑고있는 총통은 어느 나라의 총통인가요?
이러한 '중화민국'을 싫어하는 종류들이 모여서 '대만공화국'을 만든 것이죠!
최소한 당신은 이 땅과 이 국가 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국가가 따뜻함과 안전함을 제공해주고 있죠. 그러므로 최소한 '대외적'으로 단결해야만 합니다.
올해 우리는 모두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생활을 좋아했고,
과도하게 솟구치는'민족주의'가 조장하는 맹목적인 대립은 필요 없습니다.
여기가 당신의 집이고, 당신의 나라입니다. 제발 국가를 존중하고 보호해주세요. (3개 공감)
aa
진짜로 만약 가능하다면 전 정말로 신분증에 적혀있는 중화 "민족"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것은 없애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따뜻함과 안전함을 제공하는 것은 부모님입니다.
'중화민족주의'가 형성한 정권과는 전혀 관련이 없단 말입니다.
오히려 민족주의 정권은 저의 세금을 강탈해가고, 저의 성장에 기대려고만 합니다. (3개 공감)
번역기자:조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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