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리틀도쿄 이촌동
제가 가보고 싶은 장소 중 하나가
서울에 있는 이촌동입니다.
이곳은 많은 일본인이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을 크게 나누어 보면
아마도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겁니다.
1. 유학생
2. 국제 결혼한 사람
3. 일 때문에 한국에 와서 사는 가족
이촌동은 일 때문에 한국에 와서 사는 일본인 가족들이
모여서 사는 지역입니다.
국제 결혼해서 한국에 사는 저 같은 사람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지요.
지금까지 한번도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커뮤니티 같은 곳에
속해 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과연 어떤 식으로 일본인 사회가
형성되어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직접 이촌동에
가봤습니다!!!
일 때문에 남편이랑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가
이촌동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기대감을 가슴이 두근두근!
"일본인들이 잔뜩 있을까?"
마치 한번도 일본인을 직접 본 적 없는 사람처럼
기대감에 들떠있었습니다♪
여행 온 일본인들은 명동에 가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지만,
한국에 와서 거주하는 일본인은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왠지 한 번쯤은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이천역에 내렸습니다.
이촌동에 발을 들인 순간 느꼈던
첫 인상은 일본보다는 한국적인 분위기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아파트가 즐비하게 늘어선 한국의 평범한
주택가와 별 다를 게 없어 보였습니다.
거리에는 한국인 아줌마들만 보일 뿐
일본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어디에 숨어라도 있는 건가?
친구의 안내를 받아 일본식 주먹밥을 파는
카모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은 꽤 일본같은 분위기가 풍겼습니다☆
종업원도 일본어가 능숙하더군요.
하지만 손님들은 전부 한국인뿐이었습니다.
친구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제 옆좌석에 앉아 있던
남자 중학생 2명이 일본어로 대화를 주고 받더군요!!
방금 전 까지만 해도 한국어로 유창한게 얘기하더니
갑자기 유창한 일본어로 얘기를 하다니!!
뭐하는 애들이지??
결국 그 중학생이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이런 풍경도 이촌동이니까 볼 수 있는 풍경인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거리로 나와서 산책을 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만물상이 하나 보이더군요.
거기에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 물건이 있다고 합니다.
친구 말로는, 여기에 사는 일본인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도큐핸즈(일본의 유명 잡화 체인점)로 불린다고 합니다.
밤에는 일본풍 중화요리집에 들어갔습니다.
메뉴도 일본어로 써 있었고, 손님을 대하는 알바생도
일본식 서비스를 대해주었습니다.
물론 일본어도 유창하게 하더군요.
음식맛도 일본풍 중화요리집 맛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쿠로토 우메슈(흑설탕 매실주)라는 술도 있고,
정말 일본에 있는 식당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볶음밥도 일본에서 먹었던 그 맛 그대로 였습니다!
그 중국요리집에서 그토록 보고 싶었던
진짜 일본인을 보았습니다.
양복을 입고 있던 남자 두 명이 있었는데,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더군요.
하지만 결국 그 두 사람말고는 다른 일본인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일본인같아 보였던 사람도 전부 일본인이 아니더군요.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만,
이촌동 사람들은 일본인에게 꽤나 익숙한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이촌동을 다녀오기는 했지만,
이촌동에 대한 저의 호김심은 아직도 안 풀린 것 같습니다.
다음에 시간 나면 또 와보고 싶네요.
다음 블로그도 기대해 주세요ー☆
이 블로그에 달린 댓글
1. 한국속의 일본이라?!
일본에 있는 신오쿠보처럼 한국에도 그런 곳이 있군요...!!
근데 신오쿠보랑은 왠지 분위기가 다른 곳 같네요(´Д` )
그래도 블로그 주인장님이 바라던 일본 사람을 그곳에서 만나 다행입니다☆
にょ**
2. 아직 소개할 곳이 더 많단다.
다음에는 더 많은 곳을 들려보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더 많은 일본인들을 만날 수 있을거야! 아마도...
다음에 갈 때는 큰길가를 위주로 돌아다니는 게 좋을 듯...
かな**
3. 큰길가에 많아요.
제가 거기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큰길가를 중심으로 돌아다니시다 보면 일본인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블로그 주인장님이 가셨던 중화요리집도 일본인들니 자주 오는 곳입니다.
가족 단위로 오는 손님도 많지만, 혼자와서 식사를 하고 가시는 일본인들도 많습니다.
ぴん**
4. Re:큰길가에 많아요.
신년 인사하는 걸 잊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ぴん**
5. 제목 없음
인천으로 착각했네요...^^
이촌동이라는 곳은 어디인가요?
명동에서 가까운가요??
역시 타국에서 살 때, 같은 일본인을 보면 더 기쁜 것 같아요.
よぴ**
6. 제목 없음
저도 이촌동 주민입니다 ^^
이촌동에 일본인들이 꽤나 많이 거주하고 있지요.
교회에도 일본인 모임이 따로 있을 정도랍니다.
이촌동에 살아서 좋은 점은 여기에 사는 한국인들은 일본인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단 한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밤늦게까지 하는 가게가 적다는 정도...
na**
7. 저도 이촌동 들어봤어요!
한국에 있는 재팬타운이죠♪
앞으로 제2의 재팬타운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블로그 정말 감사합니다♪^^
みの**
8. 제목 없음
저는 이촌동에 가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이 블로그 보니까 그곳 분위기가 잘 전해지네요.
예전에 한국에 갔을 때 지하철 타고 이촌역을 지나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 사는 일본인 거주자와 일본인 여행객들이 지하철 안을 가득 채운 탓에 순간 일본인줄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그 만큼 그 지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많다는 거겠죠.
다음에도 이촌동에 관한 블로그 부탁드립니다♪
なあ**
9. Re:한국속의 일본이라?!
>にょ**
신오쿠보 같은 곳이기는 하지만,
신오쿠보처럼 관광지는 아니랍니다.
게다가 주택가라서 그런지 대부분 가게에서는 한국 알바생들을 종업원으로 씁니다.
그날은 비록 일본인을 한번 밖에 못봤지만, 그래도 일본인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밖이 추우니까 아무래도 다들 집에만 있는 것 같아요.
블로그 주인장
10. Re:아직 소개할 곳이 더 많단다.
>かな**
여기저기 안내해 주느라 수고했어.
그러고 보니 차 한 잔도 제대로 못했네 ^^
다음 번에는 차도 한 잔하면서, 메인스트리트 중심으로 돌아다녀보자!!
블로그 주인장
11. Re:큰길가에 많아요.
>ぴん**
제가 갔던 중화요리집은 일본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군요!
근데 생각보다 일본인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서 다들 집에 있는 것 같아요.
다음 번에는 메인스트리트 위주로 산책해 볼까 합니다 ^^
블로그 주인장
12. Re:제목 없음
>よぴ**
일본어 가타가나로 쓰면 비슷하게 보이니까 그렇게 착가할 수도 있겠네요 ^^
이촌역은 명동에서 4호선 타고 여섯 정거장 정도 가면 됩니다.
근데 주택가라서 관광객들이 잘 안 가는 곳입니다만,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 분들도 있을 듯...^^
블로그 주인장
13. Re:제목 없음
>na**
우와!!! 이촌동 사시는군요!! 이촌동에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님 말씀처럼 일본인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더군요.
외국인이 말을 걸면 대부분 조금 당황하거나 하는데, 여기는 전혀 그런게 없더라고요.
아직도 이촌동에 대한 호기심이 굴뚝 같아서, 앞으로도 자주 찾아갈 것 같습니다!
블로그 주인장
14. Re:저도 이촌동 들어봤어요!
>みの**
그러고 보니 코리아타운은 각 나라마다 있는 것 같은데,
재팬타운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서울에 있는 재팬타운 이촌동에 무척 호기심이 많답니다.
저는 국제결혼해서 한국인들과 같이 살고 있는 몸이라 그런지,
이런 재팬타운에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
블로그 주인장
15. Re:제목 없음
>なあ**
저처럼 국제 결혼한 사람들은 외국인들이 모여사는 동네같은 곳에 흥미가 많답니다.
같은 일본인이 모여서 살고 있는 곳이지만, 관광지도 아니고 실제로 찾아갈 일이 거의 없죠.
제 주변에도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 살면 참 마음이 든든할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이촌동 견학을 할 예정이니, 제가 올리는 블로그 기대 많이 해주세요 ^^
블로그 주인장
16. 제목 없음
친구랑 같이 이촌동에 가면 참 재밌을 것 같네요.
앞으로 올라올 이촌동 블로그 기대하겠습니다 ^^
アン**
17. 제목 없음
제가 작년에 서울에 여행간 적이 있는데 그때 용산역에서 지하철을 잘못타서 이촌역에 내린 적이 있습니다. 택시타고 가려고 지하철 역 밖으로 나갔는데, 거기에 타코야키를 파는 포장마자가 있더군요. 왜 여기에 타코야키 포장마차가 있지? 하고 조금 의아했는데, 일본인들이 모여사는 동네라서 그랬던 거군요!!
ミヌ**
18. 저도
인천으로 착각했습니다 ^^
일본인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서울에도 있군요.
다른 곳보다 일본인들이 살기 편한 곳일 듯...
제 남편도 한국 사람인데 지금 일본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다음에 올라오는 블로그도 기대하겠습니다 ^^
しば**
19. Re:제목 없음
>アン**
네! 친구랑 둘이서 재밌게 견학하고 왔습니다 ^^
아직 보고 싶은 게 많아서 조만간 또 갈 생각입니다.
블로그 주인장
20. Re:제목 없음
>ミヌ**
지하철을 잘못 타서 내린 역이 이촌역이었군요 ^^
거기 아파트가 많이 있는 주택가였죠?
얼마 전부터 한국에서도 타코야키 파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답니다.
지금은 이촌동 말고 다른 동네를 가도 타코야키 파는 곳을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블로그 주인장
21. Re:저도
>しば**
얼핏보면 인천이랑 헷갈릴 때가 많죠 ^^
아무래도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이니까, 외국 생활을 걱정하는 분들도 조금은 걱정이 덜되겠죠.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언어 문제도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외국인 거주 지역이라서 다른 곳보다 물가가 조금 비쌀 수도 있습니다. 님 남편분이 한국 사람이라면 한국에서 살아도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을 겁니다.
블로그 주인장
22. Re:Re:저도
>블로그 주인장
아! 물가가 조금 비싸군요.
날씨가 풀리면 한국으로 갈 예정입니다만,
앞으로 계속 한국에서 살지 아니면 어떻게 할 지 요즘 고민 중이랍니다 ^^
しば**
23. Re:Re:Re:저도
>しば**
오~! 한국에 오시는군요?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블로그 주인장
번역기자: 드래곤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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