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생이에 예전에도 밀키스에 관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요. 레딧에 다시 한 번 밀키스 찬양글이 올라왔습니다. 한국 음료들 중 밀키스는 대표적으로 서양인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음료로 꼽힙니다. 아무래도 서양에서는 이름이 주는 어감 때문에 크림소다 보다 '우유맛 탄산음료'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밀키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간증글이 가끔 보이네요.
한국분들의 반응은 최대한 제외했습니다.
<주제글>
오늘 처음으로 밀키스를 먹어봤어. 내 삶은 영원히 달라졌어. 훨씬 나은 쪽으로!
<댓글>
constructional_HK
약간의 술을 첨가해서 칵테일을 만들어봐.
∟ Interesting-Row-3360
오, 좋은 생각인 것 같네! 뭔가 특별하게 추천하는 게 있을까? 럼?
∟∟ billnyegirl
보드카!
∟∟∟ the_ekstatic
소주. 완전 한국인이 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
∟∟∟∟ Masteruserfuser
그리고 끔찍한 숙취를 느끼고 싶다면
∟∟∟∟∟ the_ekstatic
막걸리가 너에게 더 맞을 거야. 그러니까, 숙취를 원한다면 말이야 :)
∟∟∟∟∟∟ Masteruserfuser
글쎄,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숙취는) 소주가 최악이었어. 게다가 네가 밖에서 술을 마시면 너도 모르는 사이에 등장해있지. 막걸리는 어디에서나 흔히 마시는 술은 아니니까.
∟∟ tchtchent
소주, 밀키스, 사이다(스프라이트), 막걸리 조금. 소주 한 병, 막걸리 한 병, 1/3에서 1/2리터의 밀키스 그리고 사이다. 근데 마지막 두 개는 원하는 대로 섞으면 됨. 혼자 마시려 하지는 말고.
jikae
미국 (특히 LA에서는) 코스트코에 입점했어. 판을 완전히 바꿔놨지.
Interesting-Row-3360
맛은 크림소다와 야쿠루트 사이의 어디쯤인 맛이야. 정말 맛있어! 런던에서는 파는 곳을 한 군데밖에 몰라.
∟ alexceltare2
문자 그래도 런던에 있는 모든 중국인 상점에서 이거 팔고 있어. 농담이 아니야. 아니면 칼피코를 팔고 있던가. 네가 너무 맛에 민감하지 않다면 (*대체할 수 있어)
billnyegirl
저엉말 맛있어!
∟ Interesting-Row-3360
진짜로 – 하나 먹고 평생 팬이 되었어!
spatialsketchpad
난 이것이 평생 공급됐으면 좋겠어.
∟ alexceltare2
내가 당신의 모든 재고를 가지겠소!
BtecZorro
이건 다수가 동의할 의견은 아닐 수 있는데, 난 밀키스를 경멸해. 난 한국마트에 가면 [봉봉]이나 [아침햇살]을 더 찾지.
(*[]안은 한글로 써있습니다)
∟ zenrainbow
나도 밀키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내 입맛에는 [갈아만든 배]야. [아침햇살]은 먹어본 적 없지만 굉장히 맛있게 들리기는 해. 우리 동네 한국마트에 있는지 봐야겠어.
∟∟BtecZorro
나도 [갈아만든 배]를 먹어본 적 없는데. 보기엔 맛있어 보이네. 다음에 사와야겠어.
∟ dhp1161
밀키스는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
∟∟ w0APBm547udT
쉬이이이 내 하나뿐인 즐거움을 망치지 말라고 브로.
∟ MyNameIsAnonymous1
[아침 햇살]은 잘 모르겠지만 [봉봉]은 정말 맛있지.
NateSoma
끔찍한 이름이야. 그렇지? 훌륭한 크림소다 대용품이야.
∟ eunma2112
>끔찍한 이름이야. 그렇지?
하지만 이상한 음료 이름으로는 포카리 스웨트를 이길 수 있는 게 없어.
∟∟ Interesting-Row-3360
맞아. 난 그거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어. 미팅에서 그 이름을 제안한 사람이라고 상상해봐....
∟∟∟ KimchiMaker
“좋아요, 땀은 맛있게 들립니다. 그런데 포카리는 도대체 뭡니까?”
∟∟∟∟ eunma2112
포카리 스웨트 위키 페이지에는 실제로 설명이 있어.
- 음료의 이름에 ‘땀’을 사용하는 것은 일부 원어민들에게는 다소 좋아하기 힘들거나 좀 웃긴 의미를 함축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것은 일본에서 스포츠 음료로 제품을 마케팅하기 위해 제조사들이 선택한 이름이다. 일본에서는 영어단어가 종종 다른 의미로 활용된다. 이것은 음료수 소비자들에게 그 음료가 공급하려고 의도한 영양소, 즉 땀을 흘릴 때 손실되는 모든 영양소와 전해질에서 주로 유래되었다. 이름의 첫 부분인 포카리는 신선한 느낌을 주려는 것이었다. 오츠카 제약 홈페이지에는 가벼운 뉘앙스와 밝은 어감 때문에 ‘포카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되어있고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한다.
(*일본어에서 포캉, 포캇 – 이라는 의성어가 뻥 뚫리거나 음료수 뚜껑 따위를 확 딸 때 나는 소리입니다)
igotashakes
가장 상큼한 음료수
oneonezero110
러시아에 있는 우리 동네 가게에서 본 적 있어. 근데 그건 몇 년 전이야. 이제는 동네 가게에서 한국 상품을 찾는 게 힘들어졌어. 이 음료 자체에 대해서는 별 기억이 없네. 딱 한 번 샀어.
∟ qkfb
왜 지금은 한국 상품을 찾는 게 어려워? 팬데믹 때문에?
∟∟ oneonezero110
어쩌면. 단순하게 말해보면 지난 11월에는 빼빼로를 쉽게 살 수 있었는데, 며칠 전에는 우리 지역의 주도에서 가장 큰 식료품점에 갔는데도 찾을 수 없었어.
∟∟∟ PurplePunisher44
내가 몇 년 전 러시아에 있었을 때, 그 가게들은 내가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밀키스의 맛을 팔고 있었어. 흥미롭게도, 그것은 한때 널리 퍼졌었지만 그러다 가라앉았지.
초코파이는 어때? 러시아에서 초코파이가 인기가 있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 oneonezero110
아, 초코파이는 빵만큼 널리 퍼져 있어. 심지어 작은 가게들도 꽤 많이 취급하지. 주로 오리온(한국 기업인지는 모르겠지만)과 롯데 등 두 업체가 공급하고 있어. 하지만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는 한국산보다 조금 작아서 한 입에 먹을 수 있어.
밀키스 등에 대해: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고, 단순히 인기가 없어서 주문을 더 하지 않은 걸수도 있지. 그리고 난 지방에 살고 있어서. 모스크바의 상황은 많이 다를 수 있어.
∟∟∟∟∟ maycong
오, 그래, 모스크바에 살지 않아서 그렇다는 말 이해돼. 내가 지방에 살 때 나는 한국 음식과 일본 음식을 온라인에서 구매했지
eternalemon
맞아!!! 이거 정말 맛있어! 네가 밀키스를 좋아한다니 좋네.
kalakawa
밀키스는 작년에 파키스탄에 런칭했어.
∟ Interesting-Row-3360
흥미롭네. 다행이야. 어쩌면 전 세계에 퍼질 수도 있겠어!
∟∟ kalakawa
내 생각엔 롯데가 지금 여기에 많이 진출해서 그런 것 같아. 그 마시멜로가 든 초크 비스킷도 지금은 현지 생산되고 있어. 롯데는 파키스탄에서 펩시 유통업체이기도 해.
HillOfTara
이거 정말 좋아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에서는 더 이상 팔지 않아.
MyNameIsAnonymous1
이건 내가 일부러 사다 먹는 음료수야!
trashmunki
밀키스는 오래 전에 내가 처음으로 마셨던 한국 음료였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었고, 실망하지 않았지. 지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수야.
PumpkinPatch404
이거 정말 좋아해.
Ruyue45
딸기맛이 특히 일품이야.
∟ Interesting-Row-3360
오 마이 갓 딸기맛도 있었어? 오케이. 그거 찾아봐야겠어. 당장.
Zero36
그래.. 소주에 섞은 다음 슬러시가 될 때까지 얼려...
TheDashingPigeon
우리 부모님이 에드먼튼(*캐나다의 불어 쓰는 지역)에서 돌아왔을 때 이걸 마셨던 걸 기억해. 델리슈(*맛있다는 불어)
bookmarkjedi
그래. 밀키스와 사랑에 빠지지 않기는 힘들지. 난 소다맛 아이스크림도 좋아했어. 막걸리처럼 생긴 단 우유 같은 음료수(*아침햇살이겠죠)도 좋아해. 이름이 뭐였는지 까먹었지만.
swarthynerd
난 직장에 들어가면 해변에서 이걸 마시면서 축하할 거야. 그 날을 기다리며 ... 백신 질투*가 날 미치게 하고 있어
(*vaccine envy. 신조어. 우선권이 없는 그룹에 속하거나 백신이 느리게 배포되는 지역에 속해 질투와 박탈감을 느끼는 현상.)
CleaningNinja
한국에 있었을 때나 미국의 아시안 마트에 갔을 때 이걸 많이 마셨어! 한국 사이다도!
(*영어로 사이다는 술)
StopOnADime
2007년에 작은 가게에서 이걸 내 친구에게 소개해줬지. 완전 반해버리더라고.
txumaranai
아하하 이게 그 음료들 중 하나야. 이름만 들으면 완전 역겨울 거 같은데 사실은 S 티어인 음료수들.
switsido
딸기맛은 정말 셰프의 키스*야
(*이탈리아 알베르토님이 잘 하셨던 입에 손가락을 대고 뽀뽀하는 제스쳐.)
Farrug
사람들이 내게 뭘 마시냐고 물을 때마다 내가 설명해주면 그들은 그걸 혐오스럽게 쳐다봐. 정말 먹어봐야 한다고. 이건 판을 완전히 바꾼다니까!
Veniceisdrowning
나 얼마 전에 밀키스로 얼려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어. 내 삶은 더 좋아졌지.
David-Cop-A-Feel_
소주나 진로랑 섞어도 정말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