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모두의 마블 오케스트라 ver.[쓸데없이 고퀄] Made by 박규정
사고로
다친 소방관에게
감봉, 사망하면 함께 현장 출동한 대원에게 견책 등 징계.
.
.
.
서울
지역에서 16년째 근무하는 한 소방관은 "안전사고의 책임을 현장의 일선 소방대원에게 전가하는 불합리한 제도"라며
"사기가
뚝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벌점제 기준인 안전수칙조차 모호하기 짝이 없다. '늘 경계심을
가진다',
'냉정·침착성을 잃지 않는다' 등 추상적 내용의 10여개 항목을 징계 기준으로
삼아 일선 소방관들로부터 황당한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
.
낡은 소방장비… 목숨 건 소방관들
진압·보호장비 노후율 17% 달해…… 방화복(防火服) 4벌 중 1벌은
폐기대상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최근 국회에서 노후 소방장비 일부를 보강할 예산 402억원을 책정하려다
기획재정부가
‘지자체 예산으로 할 일’이라며 반대해 무산됐다. 소방 장비 확충·교체는 단체장이 의지를
가지고 허리
띠를 졸라매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편은 비밖에 없네요."
.
.
.
불이
무서운 것은 아니었다. 용감하게 불에 달려들어 물을 쏟아붓는 것은 소방관의 숙명이다. 하지만 소방관으로
10년을
보내고도 출동 사이렌만 울리면 덜컥 겁부터 나곤 한다.
그것은
불이 아니라 부실한 소방 안전장비 때문에 생겨난 두려움이다.
.
.
.
무엇보다
여러 명이 돌려써야 하는 장비들이 가장 큰 문제다. 공기호흡기가 고장 나도 여분이 없다.
이
같은 소방 장비는 3년마다 교체돼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말만 그럴 뿐 실제론 교체시기가 지난 장비들로
넘쳐난다.
.
.
.
.
.
.
"벌집
제거 좀 해주세요", "우리 집 강아지 좀 찾아주세요", "물이 나오지 않아서 큰일이네요"
.
.
.
11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119구조대의 민원 출동 횟수는 총
1만1천522회에
달했다. 하루 평균 31.6회였다.
.
.
.
충북도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이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이 있으면 본래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도와드리려고 한다"며 "그러나 오인 신고나 단순 민원 신고는 부족한 119구조대
인력을
비효율적으로 운용하게 되는 만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
.
.
.
.
.
.
.
문준기
소방교(35)는 "그나마 오늘은 적은 편이고 평소에는 하루 50차례 정도 출동한다"며
"소방관들에게
주말, 명절, 휴일이라고 기분이 변하거나 하는 일은 없고 항상 평소처럼 대기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
.
.
.
.
.
박
소방위는 "소방관 일이라는 게 휴일이 없는 것을 알지만 폐암 말기인 형님을 자주 못 보는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가족들에게도
참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
.
.
.
.
.
구급대원
5년차에 접어든 조정아 소방사(30·여)도 마찬가지였다. 조 소방사는 "응급환자를 후송하다가
구급차에서
목숨을 잃는 분들을 볼 때 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새해에는 제가 좀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환자들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
.
.
.
.
이어
조 소방사는 "시민들이 구조가 끝난 뒤 '고맙습니다'라고 한 마디 해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되고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간다"며 "대원들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시민들도 현장에서 불만보다는 응원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
.
.
.
제야의
종소리도, 불꽃놀이 폭죽음도 아닌 '상황실 지령'을 들으며
소방관의 새해가 다가왔다.
.
.
.
.
.
.
.
.
.
.
.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