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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0 13:01
[동물귀욤] 튀겨지기 전 마지막으로 보고가려 한다
 글쓴이 : 경계의저편
조회 : 5,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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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 괜찮은 세상이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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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강탈자 17-09-20 13:04
   
다음세상엔 살많은 녀석으로 태어라나
     
뜨악 17-09-20 14:04
   
꿀꿀?
          
시선강탈자 17-09-20 15:40
   
닭치곤 너무 마른듯염 갠적으론 닭을 돼지보다 좋아해요 홀홀
질소다 17-09-20 13:04
   
ㅋㅋㅋㅋㅋ
넷즌 17-09-20 13:33
   
동물들은 애완용 말고는 다 불행해요.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려면, 아프리카동물 실상을 유튜브에서 매일 보면 되요.
레스토랑스 17-09-20 14:00
   
치킨 살살녹는다
zone 17-09-20 16:06
   
백숙...
mlyj 17-09-20 16:39
   
ㅠ.ㅠ
winston 17-09-20 18:42
   
오늘은 치킨 쉬자.. -.-
세레브로 17-09-20 20:09
   
치귄
JasonKim 17-09-20 21:00
   
내가 처음 났을 때 어미도 눈지 몰랐소.
 
그저 소리에 이끌려 알을 깠고, 알을 까보니 형제인지 아닌지도 모를 어린것들 속에 하나일 뿐이었소.
 
하루를 거의 나고 숨을 몰아 소리를 쏟을 때, 어떤 이는 더워 소리를 멎고 어떤이는 추위에 점점 잦아 들더이다.
 
날이 길어 해를 다 그리지 못하는 날도 언제인지 지나면 추억처럼 옛 이야기가 되고, 배고픔에 모이를 쪼고 추위에 동료를 품었소.
 
몸이 이제 덥고 추움에 들썩이지 않게 되고, 이 곳의 풍경도 늘 있던 그림 마냥 변함 없을 날도 오더이다.
 
눈을 뜬지 26일이 되는 날, 딱 그렇게 살만한 목청을 돋울 때 또 새로운 길이 열리더니
 
눈을 뜰 때마냥 황급한 낯설음이 옆을 채우고 저 끝을 지나는 이름 모를 것들은 부르르 떨며 목을 떨구더이다.
 
온 날과 같이 가는 날도 같음이오.
먼저 소리 그친 이름 모를 것들이 부질없다 한탄할 여유가 없었듯, 이내 내 앞의 순서를 맞을 마음도 순간이더이다.
 
태어나 세상을 볼 수 있어 고마웠고, 이름 모를 것들이나마 외롭지 않아 행복했소.
 
이제 한 덩이 고기가 되어 머리없이 장에 뉘일테오만 내 산 기억은 이 하늘 아래 알싸한 작은 흔적으로 수 놓듯 남길 바라오.
파로호 17-09-21 00:47
   
ㅠㅠ
G평선 17-09-21 05:17
   
치생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