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상품 스팸(spam)

1937년에 출시된 미국의 대표 상품인 스팸은 현재 10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판매 중이며 지금까지 80억 개 이상이 팔렸다고 해요. 스팸 판매 국가의 한 사람이 일 년에 평균 16개의 스팸을 소비한다고 하니 판매량만 보아도 전 세계적으로 핫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네요. 전 세계의 국민반찬이 된 스팸에 대해 알아볼까요?

스팸의 유래

미국 호멜 식품 회사(Hormel Foods Corporation)의 사장인 호멜은 1차 세계대전(1914-1918년) 

당시 병참장교로 복무하면서 전투 식량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전쟁 후 최초의 햄 통조림을 만들어 성공하게 되었는데요. 미국 대공황(1929년) 시기 햄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과 미국인이 잘 먹지 않은 돼지 어깨살 부위를 사용해 스팸을 만들었어요.

햄ㅉㄲㄹㄱ와 어깨살 이라닛!!! 

스팸이 처음 출시된 당시 분홍빛의 고기 색깔과 냉장하지 않은 고기에 대해 익숙지 않은 소비자들의 저항은 컸어요. 하지만, 대량으로 장기 보관이 가능해 전쟁터의 육류 공급으로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게 되어 2차 세계대전 시작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보급이 되었다고 해요. 한국 역시 6.25전쟁으로 인한 미국 군대 주둔 계기로 스팸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어요. 하와이, 괌, 필리핀, 한국 등에 스팸 소비가 많은 이유 역시 미군이 주둔하면서 스팸의 유통 역시 확산됐기 때문이에요. 특히, 하와이에서는 묽은 간장 소스를 발라 구워 만든 스팸 초밥의 무스비가 하와이의 대표 음식으로 손꼽힐 정도이지요.

스팸의 어원

스팸이라는 이름의 출처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아래에 제시한 네 가지의 가능성 중 하나로 축약되고 있어요. 그중에서 스팸 제조사 미국 호멜 식품 회사(Hormel Foods Corporation)의 경영진이 제품 이름 공모전에서 뽑았다는 양념된 햄(spiced ham)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어원으로 추측되고 있어요.

• Spiced ham(양념한 햄)
• Shoulder of pork and ham(돼지 어깨살과 햄)
• Spare meat(남은 고기)
• Specially processed American meat(특별 가공된 미국식 육류)

스팸의 주요 성분

스팸은 순 살코기가 아닌 돼지고기와 돼지 지방을 함께 갈아 압착한 혼합 프레스 햄인데요. 주요 성분은 돼지 어깨살과 햄, 소금, 물, 감자 전분, 설탕, 아질산나트륨, 산도 조절제, 아스코르빈산나트륨 등입니다.

스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스팸 제조사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스팸 최대 소비국에 해당된다고 하니, 참치 통조림만큼이나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통조림인 것 같아요. 국민반찬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스팸의 명성답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스팸을 활용한 여러가지 요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프라이팬에 살짝 지져 흰쌀밥에 올려 먹는 것은 기본이고, 라면, 김치찌개, 부대찌개, 주먹밥, 김밥, 볶음밥, 초밥 등 다양한 요리에 스팸을 넣어 먹고 있지요.

하지만, 스팸에 엄청난 양의 나트륨과 지방을 포함하고 있어 국민반찬이지만 건강에는 이롭지 않아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가 많은 식품 중 하나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육류의 보존과 박테리아 번식을 막기 위해 넣은 각종 첨가제는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발색제 역할을 하는 아질산나트륨은 익히 잘 알려진 발암물질이고, 제품의 산화를 방지하는 인산염 산도조절제는 체내에 인을 축적시켜 칼슘 결핍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산화 방지제 아스코르빈산나트륨은 물과 만날 시 위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안식향산나트륨 방부제와 만날 시 치명적인 발암물질인 벤젠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특히, 각종 첨가제를 넣은 육류 가공품을 주로 고온에 튀기거나 굽거나 볶아 먹는데요. 이러한 고온에서의 요리법 또는 잘못된 요리법이 가공육에 들어있는 첨가제를 발암물질로 변하게 하거나 또 다른 발암물질을 생성하게 하여 건강에 위협적입니다. 음식의 맛과 그로 인한 행복감도 중요하지만 내 몸의 건강이 더욱 중요하기에 과도한 섭취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가끔 즐기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