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여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등.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있지 않은 자유인을 비웃기까지 한다.
하지만 노예들을 묶고 있는 것은 사실 한 줄에 쇠사슬에 불과하다.
그리고 노예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의 노예는,
자유인이 힘에 의해서 정복하여 어쩔 수 없이 노예가 되어버렸다.
그들은 일부 특혜를 받거나 한 자를 제외하면
노예가 되더라도 결코 그 정신의 자유까지도 양도하지는 않았다.
그 혈통을 자랑하고 선조들이 구축한 문명의 위대함을 잊지 않은 채,
빈틈만 생기면 도망쳤다.
혹은 반란을 일으키거나,
노동으로 단련된 강인한 육체로 살찐 주인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 노예의 옷을 입고 목에 굴욕의 끈을 휘감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랍게도,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가 노예라는 자각이 없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노예인 것을 스스로의 유일한 자랑거리로 삼기까지 한다.
(by 리로이 존스 1968년, NY할렘에서)
민주주의 권력을 이해하지 못한 탓이겠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는게 바로 민주주의라는 무서운 체제 입니다. 다수의 국민이 이걸 이해하고 투표권으로 실천하면 권력은 국민에게로 돌아 옵니다.
허나 다수의 국민이 민주주의에 살면서도 시스템에 굴종하며 자신의 권한이 얼마나 큰지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가는게 현실 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