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에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에 다닐때는 시골에 가게도 없고해서 운동회하면 학교 운동장 한켠에다 흰 천막을 치고 가마솥을 걸고 소고기국이랑, 밥, 막걸리를 팔았었죠.아버지는 국에다 막걸리를 드시고 아이들은 옆에서 소고기국밥을 먹었죠.그맛은 40년이 다 되가는데도 잊혀지지가 않네요.참고로 제고향은 경북 청도입니다.
모르는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
소고기무국은 맑은것도 고춧가루를 넣은것도 모두 경상도식입니다.
소고기무국자체가 그냥 경상도 유래입니다.
조선시대 유교때문에 지금 우리가 지내는 제사상이 이때 유래됐는데
그 자체가 경상도식으로 정해진거거든요.
제사상차림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맑은 소고기무국은 전국구가 되었는데
고추가루 넣은 음식은 제사상에 안올리니 붉은 소고기무국은 제사상에서 배제되어서
상대적으로 안 퍼진 지역도 생기게 된거죠.
둘다 경상도에서 나온겁니다. 그러니 경상도식 이라는것도 좀 웃긴 표현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