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병이 꿀보직이라니...겨울에 전장비 받았는데 운전병들 한겨울에
구리스 맨손에 처대서 차륜에 바르고 난리도 아니였....포병은 5톤 운전병
부족해서 다른 부대 지원 나가는 것도 예사였었고 제초병은 저 상태로 하면
그냥 아작....여름에 제초기 돌리는 것도 편한 일이 아닌...그래도 그게 더
좋다고 시켜달라는 상말 병초 애들이 있긴 했었지만 일단 혼자서 일하니..
잡초병 불쌍함. 훈련받을거 다 받고 한여름에 부대 둘레 다 깎고 부대내 헬기장 깎고 산타고 올라가서 꼭대기 헬기장도 깎고 시간남으면 예초기로 안되는곳은 손으로 뽑고 등등...
또 예초기가 좋은게 아니라 2행정에 오래된거 고쳐쓰고 또 고쳐쓰고 그런거라 점심에 손 떨려서 볶음밥 둥글게 뭉쳐 비닐에 싸서 들고 먹음.
내가본 최고 꿀보직은...육본 대령 BOQ관리병임
투숙 자격이 대령과 준장에 한정되기 때문에 출장중인 대령/준장만 이용하니 쓰는 사람도 많지 않고,
어차피 잠깐 있다 가는 거라 까다롭게 굴지도 않고
빈방은 거의 방치고 쓰는방은 시트 갈고 청소하고 정수기 물갈아주는게 끝임
복도에 물이나 한번씩 발라주고, 사병 둘이 방하나 잡고 살면서 관리하는데 급이 있는 막사다보니 시설도 좀 싼 모텔급임, 방에 컴터, 비디오 다 있었고(90년대라 인터넷은 안됐을 것음)
두번째는 직접 본게 아니라 들은 얘기로, 친구 형이 갔던 낙도인데
중사하나 사병 몇명이 근무하고 교대 근무시간외에는 거의 터치 없다함
애초에 빽있는 사람들만 가는데라 마찰은 서로 피하고 같이 노는 분위기였다 함
낚시해서 라면끓여 먹고 돌아가며 휴가쓰고 ....그냥 신선놀음 하다 온 것 같았음
PX병은 은근히 지돈 꼴아박는 일도 많고, 이런저런 요구 받는 것도 많고, 군무원 잘못걸리면 맞고 삶
보일러병도 꿀이긴 한데 ...최소한 대대급 이상 보일러병이 꿀이지 중대급은 내무생활 다 해야 해서 별로임
울부대는 오폐수 관리병이 꿀이였는데....막사 철거하기 전까진 아무도 건들지 않고 오수처리장만 관리함
간첩잡으러 갈때...PX병까지 끌려갔고 사단 의무대까지 배속으로 나와 경계근무 나갔지만
오수장과 대대보일러병만 예외였음
그리고 요즘은 없겠지만, 팩스병 있음
팩스 옆에 쭈구리고 앉아서 책읽다가 팩스 오면 받고 팩스 보내고...
운전병은 차라리 두돈 반이나 5/4톤이 나은것 같음...
1/2톤은 잘못 걸림 줘 터짐...
울부대 대대장 차 운전병은 무전 안받고 개기다가 작전과장한테 쳐 발린적 있음
저거 제초병 정말 죽습니다. 제가 제초병이였는데, 중국산 제초기는 뭐.. 2주안에 작살나고 난리나고, 고쳐와도 며칠 지나면 또 고장나서 난리가 나죠.. 게다가 여름에 막 30도 넘어가는 날씨에 검은색 동계 생활복을 입고, 제초기+윤활유 넣은 휘발유 들고 2지대 올라가면서, 막 철조망과 철조망 사이를 제초하는게 정말 죽습니다.
여름에 너무 힘드니까 한창 더울 12시에서 3시까지는 쉬었다가 또 저녘까지 제초를 합니다.
게다가 근무를 들어가는 것도 케바케이긴한데 저같은 경우에는 주말에는 항상 다른 사람과 다름없이 근무도 들어갔죠..(위병소, 탄약고)
아 그리고 또 조심해야될게 땅벌인데, 이놈들이 어딨는지 모르니 제초하다가 막 쏘기시작하면 정말 죽습니다..
같이 제초하던 동기놈 한명이 그것때문에 옆 동네 공군 전비단 의무실에 갔었죠..
예초병 빡센데요
구역 할당량이 있어서 요령도 못피움
예초기 날도 싸구려만 사줘서
날이 깨질 위험과 튄 돌에 맞아 다칠위험도 있음
잔디를 깎는게 아니고 산속 울퉁불통한곳 억센풀,얇은나무 다 잘라야함.
그래서 줄이 아닌 금속날을 쓸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깨진날이 다리에 박혀서 실려간 사람도 있었고
난 안경 하나 깨먹음
가끔씩 다치니까 나중엔 목수?작업병이 대나무를 천에 끼워서 보호구 만들어줌 ㅋㅋ
육군 최고의 꿀보직은 관사병입니다. 관사에 부대장이랑 같이 거주하는 당번병입니다. 일종의 식모역할하는건데, 이게 진짜 완전 꿀이죠. 술과 음료는 늘..맛있는 음식도 언제든지 해먹을수있고, 티비프로는 뭐 당연, 영화도 볼수있고, 심지어는 시장가서 반찬거리 산다고 부대밖을 나갈수도있고요. 나가서 당구도 치다 오죠. 진짜 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