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맞은 사람이 이야기해준 것이 있는데,
일단 몸에 쇠붙이가 들어오는 순간, 아픈 건 둘째치고, 근육이 맞은 부위에서 발가락까지 오그라듭니다. 그럼 꼼짝도 못 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칼 맞고 싸우는거 다 개 뻥이랍니다. 뽕 맞았거나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되어서 정신줄 놓은거면 또 모를까. 여튼 한대 맞는 순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무방비가 되는데, 칼 찌른 놈이 도망치면 그나마 다행이고, 미쳐가지고 칼을 뽑으려고 들면 큰일나는거고, 최악은 뽑아서 또 찌르는 놈이랍니다. 세 번째면 그냥 이승하직이라고 하더군요. 피가 수도꼭지 튼 것처럼 콸콸 나오고, 지혈도 안 된다고 하더군요. 차라리 팔다리면 끈으로 쪼여서 지혈이 되는데, 배나 가슴이면 칼이 들어갔다 나가는 순간 옆에 수혈백 채운 119 구급차량이 대기하지 않는 이상 죽었다고 봐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