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글을 읽다가 댓글에 격하게 공감하여 올려봅니다.
업무효율이 다른 예를 한가지 들자면요. * 애가 아파서 결근해야 하는 상황 (아이가 하루만에 낫는다는 기준으로) - 업무효율이 높은 조직 : 당당하게 연차를 쓰고 하루 쉬었는데, 아이가 나아서 문제 해결. 다음날부터 열심히 일함. - 업무효율이 낮은 조직 : 팀장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잘 넘어갈까 고민하느라 출근 시간전까지 아이에게 아무런 조치도 못 취하고 있다가, 어렵게 팀장님께 휴가를 써야 할 것 같다고 연락을 드렸는데,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데 휴가 쓸 생각을 하느냐고 핀잔을 듣고, 어쩔 수 없이 오전 반차만 쓰고 병원에 가서 진료한 후에, 아픈애를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회사로 감. 회사 도착해서 팀장님께 또 한 소리 듣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애가 열이 나서 일단 해열제는 먹여놨다고 연락옴. 마음의 부담을 안고 열심히 일해서 일을 대략이나마 마쳐놓고 퇴근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애 데리러 가려고 하는데, 옆자리에 있는 차장님이 전에 보여줬던 자료를 찾아서 보내달라고 함. 집에 일이 있어서 빨리 가봐야겠다고 하니까, 차장님이 인상을 팍 씀. 마음의 찜찜함을 안고 어린이집에서 애를 데리고 집에 옴. 애가 아파서 축 쳐져 있는걸 보는데, 내가 능력없고 빽이 없어서 애가 아픈데도 제대로 돌봐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밀려옴. 아픈애 겨우 재우고 밤하늘에 뜬 달을 보고 있자니, 아까 퇴근할 때 인상쓰셨던 차장님 생각에 마음에 찝찝함과 약간의 두려움이 밀려오고, 차장님 생각을 지워보려고 노력했더니 이번에는 팀장님한테 일보다 가족을 우선시한다고 찍혀서 인사평가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게 됨. 두려움과 걱정이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아서 밤잠을 설침.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이는 다행히 나은 것 같아 안심이 되는데, 밤잠을 설치게 한 걱정과 두려움은 여전함. |
- 원글 : http://hallohello.tistory.com/m/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