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는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시네...
하아...
일단 신고 들어오면 무조건 출동해야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사건접수되면 출동해야 되요. 자의적으로 "그건 충동해야 하는 일" "그건 출동 안 해도 되는 일" 판단하고 선택해서 나가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요. (그걸 자의적으로 판단하기 시작하면 응급구조 의미 자체가 없어집니다. 그냥 사설업체 부르고 말죠)
그런데 고작 핸드폰 꺼내달라는 일에 출동하고 나면, 그 만큼의 시간이 그 구역 구조자가 '공백' 상태인 겁니다.
당장 출동할 수 있으니 출동한 거고, 핸드폰 꺼내주는 중에 어디서 교통사고 나서 피 콸콸 흘리는 환자가 발생하면?
그 환자 죽인건 핸드폰 꺼내달라 징징 거린 인간이 되는 겁니다.
할 일이 없는 게 아니라,
할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하는 것 자체가 일입니다.
소방관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에 소방관 부르는 건 안 될 일이죠.
혼자 병원도 못 갈 만큼 아프다거나, 사고가 났을 때 불러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