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남한테 들키기 전에, 주량이 얼마인지, 주사가 어떤지, 가족이 미리 알려주는 의미 정도는 있음.
친구끼리 객기부리며 마시다보면, 자기 주량이 얼만지 잘 몰라요. 본인은 끝까지 안 취했다고 우기고, 친구들도 취했는지 안 취했는지 대체로 알지 못합니다. 어느 순간 "얘 취했구먼"하고 알게 되지만, 그게 언제부터였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리고 주사가 심각해도, 잘 안 알려주고요.
고로, 그냥 가정교육처럼 간단하게 교육 받으라는 의미에서 첫 술은 부모와, 라고 하는거죠.
전 부모님하고 술을 안 마셨더니,
제 주량이 얼마인지 아직도 잘 모릅니다.
대충 한 병 부터 아딸딸하고, 두 병 부터 좀 비틀거리긴 하는데... 한병과 두병 사이가 제 주량일 텐데... 흠...
근데 그 부모란 작자의 술버릇이 개차반이면 어떻게 하죠?
허구헌날 주폭 휘두르고 같잖은 설교나 해대는데, 그걸 고스란히 배우라는건지?
방송에서 보기싫은 내용중 하나가 이상적인 가족상을 너무 보편적인것처럼 얘기하는겁니다.
모든 어머니는 모성애가 있는것처럼, 모든 자식들의 롤모델이 부모인것처럼, 모든 사랑은 결혼으로 귀결되는것처럼 말이죠.. 주위만 둘러봐도 반대급부의 상황이 상당한데 말이죠..
참고로 첫줄은 본인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