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란 "잘 걷는 사람"입니다.
보병이 로봇으로 바뀌지 않은 이상(즉, 향후 100년 동안은) 잘 걷는게 군인의 필수조건입니다.
일일 40킬로 행군거리는 미국이든 유럽이든 인도든 캄보이다든 기본 숙달 내용입니다.
전쟁나면 제일 먼저 하는게 교통부터 끊는거에요. 다리 끊고, 도로 차단하죠... 수송기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지역이 더 많아집니다. 열차는 고사하고 자동차도 못 다니는 곳이 태반이 됩니다. 그리고 수송기는 제공권이 장악된 지역에서만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제한된 교통수단이고요.
하여 '잘 걷는게' 군인의 필수덕목입니다.
세상에 행군 없는 육군이 어디있다고ㅋㅋㅋ 전근대적 운운하는지...
미국도 전근대적이겠군요. 미 육군도 행군은 매 분기마다 하는데.
ㅋㅋㅋ 수송차량이 그만큼 많으면 좋고 게다가 상황상 이동할때는 발로 움직일때가 더 좋을수 있음전시에 어떤 상황을 대처할때 차에서 내리고 타는게 시간많이 잡음... 행군은 수송차량이 없을때 작전상황상 발로 움직이는거에 좋음 그리고 행군은 체력과 정신,인내심 단련하는데 좋다고 생각함
말씀하신 것 말고도 군장을 싼 행군이 필요한 시점은 많습니다.
전군이 전 전선에서 전진하는 시점 만큼 전군이 전 전선에서 후퇴하는 시점에도 행군은 필요하죠.
후퇴와 패주의 다른점은 패주는 장비고 뭐고 다 내던지고 목숨만 살려고 도망가는 거고 후퇴는 부대건재를 유지하면서 언제든 전투가능한 상태로 부대를 전선 뒤로 물릴 때죠.
또 있어요. 산악전이나 고지전 할때요. 등산갈 때 왜 바리바리 챙겨 갑니까?
여의치 않게 숙박이나 야영 할 일이 생길수 있는 데 짐 싫은 차가 산속까지 못들어가니까!
전쟁시에는 이런 여의치 않은 경우가 더 많겠죠? 우리나라는 산악지형이 70%고요.
70% 이상의 전장에서 상시 필요하고 전 전선을 통한 일제공세나 후퇴시 필요하다는 말이면 거히 대부분 필요하다는 말 아닌가요?
기계화 보병이나 차량화 보병이 좋기는 한데요 모든 전투가 주둔지나 개활지 위주로 펼쳐지지는 않습니다.
주군간 또는 행군간 임시 숙영지 편성해야 할 경우도 있고 숙영지에서 전투개시선 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할 때도 있죠.
40킬로 행군은 미군들도 많이 해요... (미국 단위로 25마일)
설마 미군이 정신력만 강조하는 전근대적 전투경험 전무 군대라고 우기실건가요?
아니면, 미군만 해야되는거고, 미군보다 장비도 후달리고 예산도 후달리고 실전경험도 후달리는 한국군이나 일본 자위대는 안 해도 되는 훈련이라고 우기시려고요??? 이야, 세계 최강 미군만 덜떨어지게 하는게 행군인가 보군요!
미군에서도 훈련이수 가장 마지막에 하는게 완전군장 15~20킬로미터 행군입니다. 일단 그걸 통과해야 기본 군인소양을 갖췄다고 판단하죠. 그리고 육군은 자대가면 20~40킬로 행군을 분기마다 한다고 합니다. (미군 입대한 지인에게 들은 겁니다) 그리고 가장 악명높은 행군훈련이 만추 행군이라고, 과거 의화단 운동 때 미군이 만주쪽에서 136킬로 미터를 행군했던 것에서 이름 붙인 행군도 한다고 합니다... 지금 2016년에 하고 있는 훈련들이에요.
님 말대로라면, 미군은 얼마나 미개한 겁니까????
자동차도 없나봐~~ 느려터지게 걸어다니는 덜떨어진 미군~~
...애초에 우리 군 훈련내용 자체가 미국꺼 거의 그대로 배껴서 하고 있는거라,
한국군 훈련하고 사실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군요.
저 미군도 이라크전때 많이 걸었어요 차타고 다니면 알라의 요술봉이나 대전차 지뢰의 1차 표적이 대기 때문에 보병으로 안전 확보한곳을 우선적으로 차가 다녓고요
그리고 전투 할때도 차타고 걷는게 아니고 일단 걷고 뛰면서 총쏘면서 싸우는데요
머 미군은 공습 하고 걷지만 시가전같은데서 차타고 이동해도 결국 내려서 싸워야 합니다.
미치겠다
완전군장 진지투입훈련중 투입경로 100킬로, 화생방경보 울림 판쵸우의 뒤집어쓰고 방독면 쓰고
10킬로 구보=> 행군간 행동으로는 개인적으로 최고난이도
난 60밀리 똥포 포 매고 총들고 판초뒤집어쓰고 방독면에 뛰면
조선시대 방물장수 밥그릇 부딛치는 소리가남
내 생애 가장 힘든 순간이였음 육체적으로~
자대는 화학대라 유격때 2~30km 행군 할때 말곤 행군 할때가 없었슴,
근데, 자대가 생기려고 공사중엔 공병대에서 두달간(정확히는 50일정도) 대기 했었습니다,
그때 중대장이 육사출신에 fm 강조하던 사람이라 매주 수요일 다른 중대는 전투체육이라고 축구하는데,,,
저희 중대는 한달에 두번은 전투체육 시간에 완전군장 구보 8km 했었습니다,
경계 근무 서는 인원 말고는 행정병, 짬돌이 포함 전중대원 모두 구보에 참여(중대장 포함, 아래로 모두)
공병대라 중대 인원 모두 해서 90명쯤 되었는데, 8km 완전 무장 구보는 만만치가 않더군요,
중대장이 젤 앞에서 속도 올려 가면서 뛰는데, 그 아래는 머,,,
주로 짬돌이랑 신병들이 낙오 했었는데, 낙오 하면 중대장이 구보 끝나고 낙오인원(보통 두세명쯤) 모아 놓고 빈 권총 빼서 쏩니다, 전시면 너희들 모두 내가 총살 시키고 간다고,,,진짜 섬득합니다.
완전군장에 방독면 까지 옆에 차고 총들고 실탄 분배해서 구보하면, 진짜 죽을만큼 힘듬, 그렇다고 천천히 뛰는것도 아니고 중대장이 앞에서 빠른 속도로 뛰는데,,,
중대장 몸 보고,,, 엄청 놀랬슴,,, 완전 근육질에 퇴근하고 혼자서 한시간 이상씩 개인 운동하고,,,(턱걸이30개 이상 하고,,,,) 육사 출신에 fm.... 무섭습니다,
아마 자위대를 그렇게 훈련시키면 다 탈영할지도 모르겠네요,,,ㅋㅋ
11기계화보병사단 자주포병 출신인데,, 매년 200KM 행군했음.
사단규율로 모든 대대가 1년에 200km를 채워서 보고해야하는 형식.
산악행군은 실거리는 30km인데 40km 로 쳐주기는 함.
기보사단이라 전대대원 전체가 모두 일반차량+궤도차량에 동시 탑승가능하지만,
그래도 이전에 8사와 함께 천리행군으로 유명했어서 그런지 아직도 행군은 함..
상병쯤되면 오히려 행군이 보통 훈련들보다 더 편하다고 느껴짐..
미국 vs 이라크 규모면 가능할지 몰라도...
대충 생각해봐도 한국, 중국, 러시아, 북한, 일본 중에 어느 나라끼리 붙는다고 했을때 그 정도 제공권을 장악하고 싸울 수 있겠습니까...;
가장 약한 북한도 세계 30위권대 군사대국이고,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10위권 내의 군사강국들입니다. 미국이라도 이쪽 국가들과 전쟁시 그렇게 편하게 전쟁할 수는 없을껍니다.
거기에 남한과 북한은 평균적으로 70% 지형이 산악지형이라 베트남급은 아니더라도 지형적으로 굉장히 점령이 힘들고 게릴라에 용이한 지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육군 병력이 엄청나게 투입되지 않는한 단순히 해공군 병력만 많다고 점령전에 성공할거라는 보장이 없는 지형이지요. 일본도 60% 가량은 산악지형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쟁을 이기는것과 점령하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지요... 미국은 땅먹으려고 싸우는건 아니지만 동북아에서 전쟁나면 거의 점령전이라고 봐야할 수준의 전쟁이 발생한다고 봐야합니다.
포병인데도 상부방침이 포병도 걸어야한다고해서 1년동안 열심히 걸어댕겼는데요,, 제일 힘든게 비오는날 행군이더군요. 40키로, 50키로 하라면 하겠는데 비오는날은 진짜 죽습니다. 땅이 질퍽거린거리고 미끄러운데 거기다 전투화에 물이 들어가는 순간 크,, 발이 팅팅불어서 전후좌우로 다 까집니다. 물집은 기본이고,, 진짜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