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깊이가 없다 싶었는데 겉멋 든 대학생이 쓴 소설이라 그런 거였군!
명언이랍시고 떠도는 글들 언듯 보면 존나 간지나보이지만 뜯어보면 헛점 투성이임.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중간에 민주주의에 대한 작가의 시각을 보면, 진짜 딱 책 안 읽는 대학생 수준
무슨 '민주주의 하(下)의 시민' 이냐 임하는 시민이면 몰라도 민주주의가 시민들이 받드는 뭔가로 착각하고 있어
원문을 본적은 없지만 은하영웅전설의 번역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건 은하영웅전설을 읽었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아는 사실. 나도 아는 정도. 아마 댁도 인정할듯? 민주주의 하의 라는 표현이라면 원문의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한글로 바꾼 수준이란 걸 딱 봐도 알 수 있음 한국인으로서 민주주의 하의 라고 표현하는 걸 한번도 본적이 없거든ㅎ 오역의 가능성은 매우 적다 난 그렇게 생각함. 고로 저건 작가의 시각 그대로라고 보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민주주의 시대이며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가 나온다 한들 독재자를 용인할 정도는 아니기에 제국에 대해 다소 호의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해 다소 냉소적이라는 시각이라 해도 시대적 상황으로 보면 균형잡힌 시각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국 역시 부패하고 무능한 귀족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작품 전체에 있으며 결국 그로 인해 무너지게 되죠 결코 독재정치를 옹호하는 시각이라 볼 수 없습니다.
아주 단편적인 몇몇가지를 가지고 비판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많은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하듯 한번쯤 읽어볼 가치는 있으며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얀웬리의 죽음은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죽지 않고 모든 일을 해결해낸다면 라인하르트와 전제정치와 다를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죠. 그의 의지를 이어받은 사람들이 그 일을 계속해내는 것이 이상적이죠. 하지만 재미가 떨어진건 사실이죠 그만큼 비중있는 인물이 사망했으니.. (마치 삼국지가 관우나 제갈량이 죽는 순간 끝난것처럼 느끼는것마냥) 그래서 더욱 라인하르트는 빛나는 캐릭터이며 얀웬리는 별 특징없는 캐릭터로 설정했겠지만.. 다른 인물들이 얀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인 모양 (강유가 제갈량을 대신할 수 없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