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내가 살던 동네 시장통에는
허름한 호떡 파는 아줌마가 있었는데 말을 못하는 장애인이었음.
귀가 안들려서 말도 못하는 거라고 하는데 아무튼
말 못하는 장애인이라니까 어린나이에도 그게 측은해서 뭔가 군거질 하고 싶을 땐 꼭 거길 갔음.
그러던 어느날...
그 호떡집에서 채 10미터도 안떨어진 곳에 새로운 호떡집이 하나 생겼는데 이럴수가
거기서 파는 호떡은 버블호떡이라는 신식호떡이었음. 맛은 둘째치고 새로운 것에 끌리는 것이 사람의 습성이니
그때부터 장애인 아줌마네 호떡집은 장사가 안됐음.
나는 그게 또 너무 측은해서 친구들을 협박해서 호떡을 사라고 한 뒤
꼭 장애인 아줌마네로 데리고 갔음. 그러면서 나는 저거 버블호떡 맛 없더라 이게 더 맛있더라
그러면서 막 홍보도 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