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예전에 고속버스 탔는데 옆자리에 않은 아가씨가 내 어깨에 머리 기대고 잤음, 근데 내가 내릴 목적지가 가까워져서 그 아가씨 어깨를 흔들어서 깨웠는데도 안 일어남. 목적지에 다 와서 버스가 서는 직전이라서 결국 어쩔 수 없이 전...그 아가씨의 이마 위를 검지 가운데 뼈로 꿀밤을 한대 때렸고 그녀는 아야 하면서 깼고 난 얼른 버스에서 내렸지요.
그 때 전주에서 신탄진 까지 고속버스 같이 타고 오신 분 정말 미안해요. 장난삼아 때린건데 딱하는 큰 소리가 나서 나도 좀 당황했고 상황이 급해서 어쩔수가 없었어요~~
대학다닐때 오후에 강의가 있어서 오전 11시 넘어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버스에 빈자리도 많았음.. 승객이 나를 포함해 5명정도.. 근데, 가끔 보는 자그만하니 이쁘고 귀엽게 생긴 우리학교 다니는 여대생이 빈자리도 많은데 내 옆에 앉길래 진짜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음.. 나한테 관심있나???
근데 알고보니 동아리 여후배 친구.. 가끔 여후배랑 내가 이야기 하고 있는거보고, 그냥 인사할려고 옆에 앉은 거였음... 물론 그 여자애는 키크고 잘생긴 남자친구도 있었음.. 그 이후로 내 자신을 알게되어, 내주제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음.. ㅋ
예전 군복무 시절... 상병 정기휴가때...
집에 간다고 고속버스 탔는데
옆자리에 아저씨들이 아닌 이쁘장한 여자가 앉길래
속으로 '오예~' 외쳤고, 1시간 후 여자가 잠이 들면서
나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자기 시작... 나도 같이 기대서 잠...
종착역에서 서로 아무일 없이 일어나서 내려서 각자 갈길을 감...
집 앞에 갈려고 택시를 타고 옷을 추스리고 있는데 어깨가 축축함...
뭐지? 하고 축축한 거 닦으니 찐득함...
냄새 맡아보자마자 헛구역질 겁나게 함... 엄청난 침냄새...(그 여자의 침)
택시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미안하다고 함...
내가 택시 타기전에 방구를 꼈단다...-_-;
대학교 다니던 시절.. 학과 연합엠티를 가는데 원래는 여초과인 우리 과가 엠티 참여 인원 중에선 이상하게 성비가 맞아버리는 바람에, 마침 본인보다 두 학번 낮은 내 동기와 cc였던 학회장 형이 가는 버스에서 남녀가 섞어 앉으라는 이상한 오더를 했고..
제 옆에는 한 학번 차이의 여자 후배 (지금은 이름도 기억 안나는)가 옆에 앉았더랬죠. 그 아이가 전날 잠을 제대로 못잤는지 가는길에 꾸벅꾸벅 졸다 머리를 제 어깨에 기대는데, 애초에 그 후배는 제 동기 한 놈을 짝사랑하고 있었고, 저도 당시엔 다른 과 여학우와 cc였던지라 서로 이성이라는 관점 없이 편하게만 지내던 사이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내비 뒀더랬죠.
근데 그 광경을 본 주위의 여자 후배들(그 후배의 동기인 아이들)이 '저 선배가 혹시-' 라는 식으로 주둥이를 여기저기 털고 다녀서 엠티 다녀온 보름 안에 학과 전체에 소문이 쫙 퍼지게 되고
이후 그 후배도 소문에 휩쓸려 이상한 오해를 했는지 데면데면하고 저를 피하더군요... 해명하기 위해 만날 마땅한 건덕지도 없어서 결국 제가 이듬해에 군대를 갈 때까지 우리는 오해를 풀지 못하고 어색하게만 지내게 된 인연이 있네요.
이제 생각해보니 괘씸.. 지가 머리를 맡겨놓고서 그런 소문이 돌고 있으면 앞서서 아니라고 해명을 했어야지ㅠㅜ 그런 부분에 민감하지 못했던 나만 이상하게 나쁜놈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