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용 번호 반납…추억의 PC통신 ‘완전한 종말'
‘삐익! 삐~삐~’ 한밤중 요란하게 울리던 모뎀 접속 소리에 마음을 졸이고,
파란화면을 배경 삼아 “방가방가”로 시작한 채팅에 날 새는 줄도 몰랐던
시절. 전화 모뎀을 끌어다 쓴 탓에 “중요한 전화를 놓쳤다”는 부모님의
꾸지람부터 경악스러운 전화요금 폭탄에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까지.
추억 속 한 페이지를 같이 써 내려 갔던 ‘PC통신’이 30여 년의
임무를 마치고 오는 8월 ‘완전한 종말’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