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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17 16:14
[감동] [실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글쓴이 : 오비슨
조회 : 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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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실화입니다.



유머/엽기 게시판 베스트에 올라와있는 [남편이 장애인이 됐어요] (클릭-새창)


라는 글을 보고,  이 이야기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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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가 촉망되는 한 청년이 육군 소위로 임관되어 전방에 근무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하사병의 실수로 수류탄 사고를 당해 한 쪽 팔을 잃게 되었다.

 

병원에 입원 중 대학에 다닐 때 사귀던 여자 친구가 병원으로 병문안을 온다고 해서


그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몇 번이나 망설이고 기회를 엿보다가


여자 친구에게 “팔이 없는 나를 지금도 좋아하느냐?” 고 떨리는 가슴을 억제하면서 물었다.

 

반신반의 하면서 묻는 질문에 여자 친구는


“나는 너의 팔을 좋아한 것이 아니고 너를 좋아했기 때문에 팔이 있고 없고는


상관하지 않는다.” 는 대답을 얻었을 때 정말로 천지를 다시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여자 친구는 그 때부터 병원 근방에 방을 얻어놓고 병원에 드나들면서 간호에 간호를 거듭하였다.


그러나 여자 친구의 아버지는 그것이 아니었다.


평생을 한 팔이 없는 사람의 팔이 되어야 하는 딸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그의 딸에게 그 남자를 포기하고 새 길을 찾을 것을 권유하였다.


그랬더니 그의 딸은 아버지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다.


“그래서는 안 되지만 만약에 아버지가 한 팔을 잃으신다면 엄마가 아버지를


떠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세요?”

 

그 말에 아버지도 딸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서 그 남자와 사귀는 것을 허락을 하게 되었다.

 



그 뒤 그는 제대하여 애경산업에서 근무하였는데,


한 팔이 없는 것만큼 더 큰 노력을 하여 린스와 샴푸를 합친 효과를 내는 하나로를 개발했고 


20세부터 80 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2080 치약을 개발했고,


영상통화를 가능하게 한 앱을 개발하는 등의 업적을 세워 통신사의 부사장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前 KTF부사장, 前 애경산업 이사, 現 세라젬 헬스앤뷰티 대표


조서환 씨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다.







다음은 그의 수기에서 발췌한 부분이다.


 
 

아내를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다.


어찌나 공부를 잘하던지 초등학교 때 그 사람 성적을 앞선 적이 없다.


어린 마음에 ‘저 애와 결혼하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변하지 않았다.


고교 졸업 직후 육군3사관학교에 입교했을 때는 연애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고1 때부터 펜팔 친구로 지낸 우리는 편지를 엄청나게 주고받으면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육군 소위로 임관한 지 얼마 안돼 오른손을 잃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입원해 있는데 그 사람이 너무나 그리웠다.


그렇지만 머리와 팔에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을 보이려니 덜컥 겁이 났다.


한 손이 없는 상태로 그녀를 어떻게 만날지 걱정이 태산이었다.


머릿속에 세 가지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첫째, 나를 본 순간 놀라 도망칠 것이다.


둘째, 이게 웬 날벼락이냐며 엉엉 울 것이다.


셋째, 기가 막혀 멍하니 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반응을 보이든 내 가슴이 미어질 것만은 확실했다.


연락하자니 두렵고, 안 하자니 보고 싶고. 하지만 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인지라 힘들게 연락을 했다.


그녀가 왔을 때 내 왼손엔 링거가 꽂혀 있고, 오른팔은 붕대로 감겨 있었다.


양손을 쓸 수 없어 어머니가 떠주는 밥을 먹고 있었다.


고향 뒷산에 흐드러지게 핀 산도라지꽃색의 코트를 입은 하얀 얼굴의 그녀가


통합병원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그 모습이 눈부시게 예뻤다.


그런 그녀가 날 본 뒤 아무 말 못하고 우두커니 서 있는데 가슴이 미어졌다.


세 번째 시나리오가 맞았다. 병실 안 분위기가 갑자기 어색해졌다.


어머니는 밥을 먹여주다 멈췄고, 병실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이야기하라며 자리를 피했다.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자존심 탓에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자존심보다 더한 것은 두려움이었다. 만일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쩌나.


나는 아무 말 못하고 그저 입을 굳게 다문 채 그녀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 사람은 여전히 우두커니 바라보기만 했다.



불쌍해 보일 내 처지보다 저 사람이 왜 그렇게 안타깝고 딱해 보이는지,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짧은 시간에 별별 생각이 머릿속을 오갔다. 날 사랑하느냐고 묻고 싶다가도,


다른 사람에게 보내줘야 하는데 누가 나만큼 사랑해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말없이 바라만 보기를 30분째. 용기를 내어 겨우 입을 열었다.



“아직도 나 사랑해?” 그 사람은 말없이 고개를 두 번 끄덕였다.


지금도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천사 같았다.


세상을 다 얻어도 이보다 기쁠까. ‘불행의 깊이만큼 행복을 느낀다’고 하지만


정말 그때 느꼈던 행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왼손만 가지고 이 예쁜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을 텐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다.


진짜 사랑한다면 그만 보내줘야 한다.’


나는 “얼굴 봤으면 이걸로 끝내자”는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


그러자 아내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까진 당신에게 내가 필요 없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지금부턴 당신 곁에 내가 있어야 해요.”


이 말을 듣자마자 어떻게든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생각이 가슴 깊은 곳에서 큰 파도처럼 밀어닥쳤다.


그때부터 내 안에 잠들어 있던 ‘불굴의 거인’이 깨어났다.


모태신앙인 아내는 날 위해 매일 새벽 기도를 했고 나는 링거를 꽂은 왼손으로 글씨 연습을 했다.


항상 아내는 내가 뭐든지 할 수 있다며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이후 내 인생의 목표가 된 아내는 지금까지 매일 소중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업상 힘들 때도 꼭 아내와 상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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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경산업 이사

전 KTF 부사장

현 세라젬 H&B (헬스앤뷰티) 대표이사.



조서환 씨의 이야기였습니다.


사람들 저마다의 개성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조서환 씨 부인 되시는 분의 사랑과 현명함은 숭고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 당시에 나이도 이십대 초반에 불과했을 텐데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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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kiki 15-08-17 16:48
   
진짜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RealGTA 15-08-17 16:50
   
위기는 함께 극복하면, 더 강한 힘이 되어 돌아오죠.
그 끈끈한 유대감은 평생 변하지 않을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의 이야기라 봅니다.
두 분의 따뜻한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네요.
Joker 15-08-17 16:54
   
멋지다!!!!!!!
싸대기 15-08-17 17:22
   
끈끈한 정이 담뿍 느껴지는....
♡레이나♡ 15-08-17 17:31
   
와우!
부분모델 15-08-17 18:08
   
슬프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ㅠ___________________ㅠ
이혼을 하려고 마음 먹었지만 '햄릿 증후군'인지라 일면식 없는 네티즌들의 감정을 호도하고, 이혼 하는 사유를 인정받고, 위로를 받고나서 이혼하려는 그 누구와 정말 비교된다아
쇼생크탈출 15-08-18 00:39
   
이분이 대단하신 분이지만 반대로 이글을 예로 들어 그 여자분을 욕할 필요는 없지요.  그리고 그 글의 남자와 집안 도 문제가 있습니다.  위의 남자처럼 나 이렇다 그래도 너 나 사랑할 수 있느냐?  혹은 나 이렇게 됐으니 너 떠나라.  이렇게 얘기하면 오히려 못떠나는게 사람 심리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애걸복걸하고 떠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면 여자는 오히려 불안해집니다.  내가 모든것을 떠안아야 하는구나 라구요.  그러니 더 떠날 마음이 들지요.  그리고 그런 남자(사람)는 안떠났다하더라도 그 이후의 경제 활동은 여자가 하게 될겁니다.  그러면 혼자 집에서 주눅들어 있다보면 나중에 의부증으로까지 이어질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어쩔 수 없이 회식등으로 늦게 들어오면 오히려 젊은 남자 끼고 술마시니까 좋느냐? 까지로 이어지는거죠.  억측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환경과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발전되갑니다.  고통의 연속이 계속 될뿐이죠.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비난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아마 헤어진다면 그 여자분은 평생 고통속에 살수밖에 없으니까요.  헤어지지 않고 둘이 같이 일어서 행복을 쟁취한다면 가장 좋은 스토리겠지요.  남인 우리는 궂이 평가할 필요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