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소위 말하는 캠핑은 꺼려지더군요.
제가 산에 갈때는 물 생수병 2개, 초코바 2개, 김밥 1줄에 기본 등산 차림이면 끝납니다. 전날 준비했다가 새벽에 일찍 베낭만 메고 후다닥 가면 웬만한 깊은 산도 한 바퀴 돌고 오후에 올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버리고 온다는 느낌, 그것이 어지러운 마음이든, 혼란한 생각이든 몸의 피로이든지 상관은 없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물줄기로 샤워하고 나면 다음날 완전히 원기충전이 되어 있습니다. 전혀 피곤하지도 않고....
하지만 캠핑은 도시에서 떨어져 있으면서 도시의 편안함을 왜 다 즐길려고 하는 건지, 거의 이사하는 수준에다가 먹는 준비하는 것도 얼마나 번거로운지..... 그리고 막상 가 봐도 벽돌집만 아니지 천으로 둘러 싸인 집득이 득실득실.... 한 번 가보고 절대 두 번은 가지 않으리라 마음먹게 되더군요. 그리고 술은 왜 그렇게 먹어대는지.....
캠핑 좋아하시는 분들 기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지만 저와 캠핑은 완전히 상극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