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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21 18:55
[감동] 상식에 의거한 개발자 생활
 글쓴이 : LikeThis
조회 : 6,198  

이것이 상식에 의거하는 IT 개발자의 생활입니다. 



1. 프로젝트가 떨어졌다. 프로젝트는 콜센터 상담원용, 그리고 관리자용 어플리케이션이며, 

녹취서버와 CTI 서버, 그리고 교환기와 연동해야 한다. 

녹취서버로부터 녹취를 하되. 통화마다 파일이 생성되야하고, 추후 파일을 들을수 있어야 한다. ( WEB 에서 ) 

CTI 서버로 부터 상담원으로부터 콜이 인입되게되면, 인입된 전화번호를 근거로 디비로부터 고객테이블을 검색하게되고 

자동으로 데이터를 상담원에게 보여줄수 있어야 한다. 

교환기로부터 생성된 로그를 통하여 통계수치를 산정하여, 관리자 어플리케이션에서 보여줄수 있어야 하며 

CTI 서버의 전략을 관리자가 손쉽게 변경할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본 프로젝트의 디비는 삼X화재의 디비고, 이 디비를 일배치 작업으로 현X해상으로 넣어줘야 한다.




2. 이 프로젝트를 기한 2개월을 줬다. 인원은 나까지 3명이다. SE한명 개발자 2명이다.




우리 PM은 할수있지?를 연발하며 조기퇴근했다. 난 PM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각 프로세스별로 일정을 꾸며서 도저히 안되며 기본적인 개발기간 5개월 QA 및 안정화 기간 포함 1개월을 더 달라고 했다. 

PM이 다음날 얼굴이 벌게져서 올라왔다. 첫마디가 " 미친거 아냐? "였다. 

딱 한마디 했다 " 모든 내용은 이메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래서 메일이 왔다. 내가 보낸 프로세스를 전부 1/3 씩 줄였다. 이렇게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메일을 보냈다. 1/3 씩 줄여서 하루 업무시간 9시간을 근거로 다시 스케쥴링을 해달라고 했다. 





3. 다시 PM이 얼굴이 벌게져서 올라왔다. " 알긴아는데... 이건 꼭 해야 하는것이니, 고생스럽더라도 해달라 "였다.




난 다시 말했다 " 모든 내용은 이메일을 통하여 통보하십시오" PM이 잡설이 늘어지며 설득하려 했으나, 

난 다시 이메일을 보냈다. " 주신 메일을 검토하였으나, 업무시간에 마춰서도 도저히 맞추지 못할 내용이니 

재 검토를 바란다 "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더니 개인 메일로 내용이 왔다. " 계속 이따위로 하면 짤릴수도 있으니 알아서 기어라 "라는 내용이었다. 

훗...그냥 웃어줬다.







4. 난 그날부터 내 6개월짜리 스케쥴에 맞춰서 근무를 하기 시작했고 이 내용을 취합하여 고객과 PM 그리고 영업이사, 

운영이사, 사장님께 보냈다. 추신을 붙였다 " 일이 너무 과중하오니, 추가 인원을 주시거나, 프로젝트 일정을 늘려주십시오 " 

했다. 그럤더니 , PM 이 올라와서 나보고 " 오늘부터 야근을 해서라도 일정을 맞추라 "고 명령한다.








5. 그래서 한마디 했다. " 야근 명령부를 주십시오 " 했더니 PM이 " 야근 명령부가 뭔지 모르니 일단 야근 하라 "라고 한다.






난 오후 6시까지 열심히 일하고 나서 , 퇴근했다.










6. 다음날 출근했더니 PM이 " 내말이 말같지 않나? 왜 퇴근했나? " 내가 " 야근 명령부를 주지 않으셔서 야근 안해도 되는지 

알았습니다 " 했다. 그러더니 PM이 어디서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점심먹고 나서 야근 명령부를 보내준다. 

그날 밤 10시 반까지 신나게 야근을 했다. 나름 오랜만에 야근인지라 재미도 있었다.








7. 다음날이 됬는데 점심먹고 나서 야근 명령부가 오지 않는다. 6시 되서 퇴근했다.








8. 다음날 PM이 얼굴 벌게져서 어제는 왜 야근 안했냐고 한다. 당연히 야근 명령부가 없기때문에 안했다고 했다. 








9 . PM이 이번 휴일 반납하고 일정이 조급하니 출근하라고 한다. " 휴일 근무 명령부를 주십시오 "라고 했다. 

PM이 어이없어 하면서 작성해서 준다. 안나올까봐...








10 . 한달이 지났다. 야근 16일 휴일 5일 근무했다. 월급을 받았는데 2개월치 월급이 나왔다.








11. PM에게 메일을 보냈다. 연속되는 강행군으로 개발이 진척이 안된다. 휴식이필요함으로 연차를 쓰겠다고 했다. 

또한 이번 휴일엔 야근 명령부를 주시더라도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근무가 불가능하다는 메일을 보내고, 

전자 결재를 냈지만, 되돌아왔다.









12. PM이 말한다. 팀워크에 대해 한참을 떠든다. 팀을 위해서 내 몸을 축내서 일하란 것인가?라고 물었다.


가정사 및 애인사까지 팀워크를 위해서 내놔야 하는것인가? 내 삶을 내놓고 팀워크를 따져야 하는가? 라고 되물었다 

PM이 말한다.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한다면, 팀워크가 맞지 않아서 퇴사를 권고할수 밖에 없다고 한다. 







13.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14. 월요일 출근하니, 메일함에 퇴사 권고 메일이 왔다.






15. PM이 와서 짤렸으니 오늘부터 안와도 된다고 한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나왔다.







16. 회사 인사부에 메일을 보냈다 짤렸으니, 3개월치 월급을 주셔야 하며, 퇴직금과 소득공제까지 계산하셔서 

다음달 월급통장에 넣어주셔야 하며, 이 사항이 조취되지 않으면 바로 노동부에 제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금? 전 회사보다 상식이 통하는 회사에 와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PM도 좋은분이고 실력이 있으시며, 회사도 이름이 있고 튼실하다. 

1년중에 휴일근무는 하루 이틀쯤 특이한 사항때메 있고, 야근은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다. 

전에 회사에서 3개월치 월급과 퇴직금 그리고 소득공제가 들어왔다.








1년 좀 넘게 근무했는데 돈 천만원쯤 되는거 같다. 

스노우보드를 사고, 페러글라이딩 장비구입이랑 연회비 , 그리고 옷 몇벌 사고 나도 

5백만원이 남아서 은행에 예치해 놨다.







17. 전 회사에서 연락이 온다. " 자바 프레임워크와 Flex 프레임워크 버젼이 뭔지 모르겠다. 알려달라 . 인수인계가 

없어서 개발에 난항이 있다. " 다급해 보인다. 



18. " 잠시 와서 봐주면 안되겠냐 " 난 " 업무중이니 메일을 달라 "고 하고 끊었다.







19. 메일이 왔다. 핵심 코어 프로세스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어떤 버젼을 쓰는지 모르겠는데. SVN의 레파지토리에 

문제가 생긴모양이다 







20. " 가는건 가능하다. 하지만 코어 프로세스를 재 개발해야 하고. 나역시 Version 테스트 하는데 공수가 들어가니 

약 400 만원 정도가 소요될거 같다. 지출 증빙 가능하니 결제 완료되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







21. PM이 욱한다. 전화를 끊었다.







22. 다음날 400 만원이 입금되었다. 그날밤에 와달란다. 난 후배와 술약속이 있다.







23. " 개인 사정에 의해 당일은 어렵고 익일날 가능하면 가주도록 하겠다 그게 안된다면 400만원은 다시 돌려주겠다 "







24. 다음날 와달란다. 





25. 코어 파일 몇개를 웹로직에 던져넣고 버젼 파일 몇개 던져놨다. 





26. 서비스 재 기동했다. 잘 도는거 같다. log 파일이 깨끗하다.






27. 들어간지 30분만에 확인시켜주고 나왔다. PM 이 말한다. " 지금 어디서 근무하냐? 놀고 있음 다른곳 추천좀 해줄까? "한다.






28.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나온다.













내 행동에 잘못된 부분이 있을까....곱 씹는다.




( 본글은 제가 경험한 그대로를 적습니다. 추가 내용이 있는데 너무 내용이 과격하여 정비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 http://cafe.naver.com/javachobostudy.cafe?iframe_url=/ArticleRead.nhn?articleid=4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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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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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15-04-21 19:44
   
잘못한게 없는데요.
나쁜 회사들의 특징이 일시킬때는 인정에 호소하고 돈줄때는 법칙에 의해서 주려하더라고
야블리코 15-04-21 19:55
   
한마디로 굿!! 이네요.  전 다른 직종이지만 마감 일정 공사때문에 한 몇달은 쉬는 날 없이 외지생활, 일주일이상 새벽 2~3시 이상 야근을 해도 월급 땡전하나 차이 없이 그대로 주더군요.  그냥 좋은게 좋은것이란 마인드를 강하게 가지고 있엇는데 잘릴때 생각해보니 억울하기 그지 없더이다.
아무거나 15-04-21 19:59
   
개발자는 예술가라고 생각해요.
이런 태도가 올바르다고 보긴하지만
결국 실력이 없으면 무시당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아무무 15-04-21 20:19
   
미래에 it쪽으로 취직할 저에게는.....

그냥 저 사람이 어마어마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생각만.......
그린비 15-04-21 20:32
   
SI 개발자 진짜 3d직종 야근은 밥먹듯이하고 개처럼 부려먹고 노예처럼 쓰는곳 엄청 많습니다.
가가맨 15-04-21 21:52
   
이게 정말 당연한겁니다..

근데 우리나라 호주같은데 보면 알겠지만..

현지 한인들하고 워홀비자받고 온 한국인들...

개판이저...우리나라에서 외노자들보다도 못한 취급받고 일하고 있으니깐요..

산업혁명 당시랑 지금보면 노조가 괜히 필요한게 아니구요

특히 it인력들 외국에서도 보면..

너무 후려쳐서 부려먹는 인간들이 많아서...중간에 에이전시들이 끼저...그래서 더 고임금을 받게 하고 얼마씩 떼가고..

서양애들도 이공계애들이 그런걸 못해서 호구되는데...물론 한국에 비하면 천국이지만...

한국은 정말...it나 디자인 이쪽은 십쓰레기들 천지...
ibetrayou7 15-04-21 22:15
   
그나마 개인에게 역량이 있으니 저 정도지...
그렇지 못하면... 정말 불쌍한 현실입니다...
핼신사랑 15-04-21 23:02
   
추가내용이 보고싶다..
다른생각 15-04-22 00:07
   
그렇죠.. 개인역량이있어야.. 우선순위와 프로세스의 적절함을 따지며 주도적으로 행동할수있겠죠..
어중간한 기술자는 그저 열정페이 어쩌구하는 쉰소리나 안들으면 다행인..
불짬뽕 15-04-22 01:07
   
이런 소설은 대부분 어디서 퍼오나요?
미스트 15-04-22 06:51
   
오..역시 다른 사람을 쥐고 흔들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군요.
카오카오 15-04-22 09:41
   
소설인듯..
아님 아주 특이 케이스거나..
오라버 15-04-22 14:00
   
저도 개발자 인데 당연한거죠. 저는 야근명령서 휴일명령서 까지는 안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일정이상으로
근무하면 바로 돈 더 달라고 합니다.
주변에서 it업계 관행이나 환경 얘기 자꾸하시는데. 저런건 개인의 역량의 차이이지
환경적인 요인이 아니죠.
건설업이라도 똑같죠.
나말고 다른 사람으로 바꾸지 못하게 하는게 바로 엔지지어의 역량
내가 요구하는게 불만이면 날 안쓰면 되고. 회사가 맘에 안들면 안다니면 되지
어쩔수 없다고 이런 저런 사연만 늘어 놓으면 회사나 본인이나 서로 피곤해짐
핵심은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도록 만드는게 젤 중요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잠안자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