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세금덩어리로 불린다. 생산원가 및 유통마진(유통단계에서 생기는 이익)보다 세금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확한 원가는 공개된 적이 없다.
국산 담배를 밀수입한 일당이 사들인 담배는 KT&G가 지난해 10월과 12월 홍콩 무역상을
통해 인도 면세점에 수출한 ‘에쎄라이트’(사진)였다.
이들은 5만갑을 국내로 들여와 경북 성주군의 한 컨테이너에 보관한 뒤 부산의 도매상에게
갑당 2200원에 넘기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담배는 인도에 정상적으로 수출된 에쎄라이트로 수출가격은 갑당
391원으로 밝혀졌다.
국내 시중 판매가인 4500원의 8.69%였다. 391원은 수출가여서 생산원가는 더 낮을 수밖에
없다. KT&G도 “제조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수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KT&G 측은 생산원가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4500원짜리 담배의 경우 담배소비세 1007원(비중 22.4%), 건강증진부담금 841원(18.7%),
개별소비세 594원(13.2%), 지방교육세 443원(9.8%), 부가가치세 409원(9.1%), 폐기물부담금
24원 등 세금은 모두 3318원(73.7%)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182원(26.3%) 가운데 소매상 마진 450원(10%) 내외를 제외한 732원가량이 생산원가
및 이익 등으로 추정된다.
[ 경향신문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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