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청소년 시절에도 비슷한걸 느낀적이 있죠
저도 만화좀 그린다고 나름 학교서 유명했는데 캐릭터, 스토리, 연출 다 스스로 창작해서 애들 보여주고 애들은 재밌게 보고 (웹툰이 있던 시절이면 아마 진즉 직업이 정해졌을듯) 그랬는데
같은반에 일본애니 화보집 그대로 똑같이 보고 그려오는 녀석이 있었는데 애들은 그녀석보고 더 쩐다고 우루루 몰려서 만화짱이라고 불렀던;; 그땐 뭔가 좀 잘못됬다 싶었었지만 생각과 말빨이 딸리던 시기라 그냥 부들부들 할수밖에 없었던 ㅋㅋㅋ
ㅋㅋㅋㅋ 혹시나 해서 SauceNao에 이미지로 검색하니까 저기 있는 그림들 전부 픽시브에 뜨네요. 애니 컷인 배끼는 건 그러려니 해도 픽시브 그림을 도용해서 미술전이랍시고 내놓는 저 행태는 뭔가요? 제 진로가 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그림쟁이로서 많이 혐오스러운 상황인데.
저는 따라 그린것 같아보여 그렇게 얘기 했을 뿐이고 따라그리는 것에도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작품으로 인정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림에 대한 호기심으로 따라그리기를 시작했으면 다음은 본인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진화 해야지 계속 따라그리기만 해선 어떤것도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때나 인정받는 특기라고 했구요
제 기준이 뭐든 따라했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그림들이 어디서 본듯한 그림들이고 몇몇은 확연하게 특정작가가 떠오르는 수준입니다. 은상 첫번째는 이명진작가, 은상 두번째는 가츠라 마사카즈 작가, 동상 마지막 그림은 박성우작가그림에 얼굴만 본인이 그려넣은 수준이구요. 푸른용그림도 누구라고 특정할순 없지만 굉장히 익순한 그림체입니다.
그건 맞는 말씀입니다.
저 따라그린 그림들이 '미술전'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서 그 부분이, '따라그리는 것에만 안주하고 그걸 완성된 작품이라며 내놓은 미숙함이라는 의미로 무개념님에게 평가된 것같네요.
저는 '미술전'이라는 명칭과 소개문은 별도로, 순수하게 '학생들이 그린 그림'에만 맞추어 얘기하고있었으니.. 서로 보고있던 부분이 달라 오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전시회 타이틀달고 당당하게 창작물이라고 내놓았는지, 감독하는 선생 입맛대로 그림들 그리게하거나 아이들 따라그린것 받아다 타이틀을 달고 형식적인 소개문 줄줄썼는지는 모를 일이니 섣부른 비난은 피하는쪽이 좋을것 같다고 봅니다..
물론 여긴 유게고 덧글도 개개인 맘이지만, 요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채찍보단 당근을 들자하는 생각으로 살려고하다보니.. 그림 그리는 애들 손가락질 받는것이 좀 안타까워서 이리 덧글을 달게 되었네요. ㅠ
두번째 말씀하신건 그렇게 보일수는 있겠네요. 상업활동하는 작가도 영향받은 작가 그림체 비슷한분들 수두룩하고, 위 학생들은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니 더더욱 그런점은 있을수 있겠죠.
아무래도 중학생 대상으로한 대회다보니, 평가단이 순수 크리에이트적인 면보단 실력과 응용면에 높은점수를 주고 포상한것같은데.. 작풍의 유사성에 마이너스를 주기보단 그 나이에 그정도로 그리는 능숙함을 평가하는 시선으로 보고있던터라, 무개념님 말씀이 창의적인 측면으로만 보셔서 지나치게 평가절하하신것 같아 저도 모르게 비아냥조로 말이 험하게 나왔네요.
이쪽도 보는 시각의 차 때문에 의견이 갈린것같습니다. 누가 옳고 그름도 없이 그저 서로 다른 쪽을 보고 평가를 한것이니 다를수밖에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님 닉네임을보고 약간 선입견도 가지게되어, 당연히 그런 분이겠거니 하고 시작부터 거친말투로 나오긴했습니다만... 좋은게 좋은거라고ㅠ 좋은밤 되세요~
그럼 전부 파란색으로 칠한 캔버스 그림이나, 먹으로 그라데이션 하나 그린 그림 등등 현대미술은 아주 우습겠네요.
"보기에" 그리기 쉬워보인다고해서 우습다고 볼만한건 없습니다.
선으로 그리고 단색으로 칠한다고 그게 쉬워보이나요?
캐릭터를 선으로 단순하게 그리더라도 인간의 신체를 잘 알아야 화면안에서 구도를 잡을 줄 알고, 여러 각도에서의 캐릭터를 그릴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잘 알아야 어떻게 비율을 잡아야 잘 나오고, 어떻게 비율을 비틀어야 귀엽거나 멋지거나, 색다른 캐릭터를 그리는 등을 알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뭐 미술전이면 무슨 유화로 그리고 실사처럼 그리고 해야 그게 미술전입니까?
문화생활을 해야 문화를 보는 눈이 트이는 겁니다.
제 말이 거칠다고요?
오히려 저런 비난을 하는 사람들의 말에 비하면 약과라 생각합니다.
그런 말을 듣는 사람들, 연예인이나 일반인,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역지사지라는 말을 생각해보시죠.
쉬워보이진 않습니다. 보기에 그리기 쉬워보인다면 진즉에 옛날 밥 아저씨가 '어때요, 참쉽죠?' 할때 미술을 마스터했을겁니다.
또, 저렇게 그린 걸 비웃을 만큼 제가 미술에 대해 잘 알고있는것도 아니고요.
단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저 따라 그린것만으로 미술전이라고 전시해놓은 상황 자체가 웃기지 않을 수 없다고 했을 뿐입니다.
잘그리긴 했지만 그뿐입니다.
저것을 온전히 자기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가슴펴고 내 작품이다! 하고 말이죠.
물론, 저렇게 그린다는 거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이 갑니다.
수준자체가 높다는 건 인정해요.
그렇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림을 모방해가며 실력을 쌓는다는 건 비난할 만한 일이 아닌건 물론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단지, 저렇게 대놓고 발표한다는 거는 솔직히 아니라는 거죠.
일본애니, 일본꺼라고 뭐라는게 아니라
트레이싱 수준으로 고대로 배껴그린것, 보통 미술형태(채색이나 구도 배경 등) 아닌 애니 그림체, 그것도 캐릭터 얼굴 머리만.. 이런게 [미술발표회]에 대부분을 차지하는게, 게다가 저런게 이미 당연시 되었다는 글들도 있고. 그래서 뭐라는거죠
발로그린것 같아도, 기초적인 화법이라도, 자기 스스로, 인물이건 배경화건 시도하는게 바람직하니 그걸 말하는거죠
[일본] [애니] 그림이니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까고본다고 단정짓는것이 되려 편향적으로 보이네요
미술에 관심 있는 보통애들의 초보적인 그림인데 뭘 기대들 하시는지.. 보통 중학교에서 기껏해야 한두명 있을까 말까한 애들도 위에 오리님 링크에 나오는 수준일테고.. 울나라 일반 중학교에서 자신의 그림체와 독창성을 가진애들이 그리 많으면 울나라 그림쪽이 세계 탑먹고 그쪽 분야 엄청 발전했겠죠. 인재가 넘쳐 흐르니...
"전시회 설명은 좀 그렇지만 ;;ㅎㅎ;;"
왜색이 짙다고 아이들만 탓해선 안돼죠
무수한 일본만화와 애니들이 넘쳐나는데 당연히 영향이 그리로 갈수밖에요
제때는 한때 한국순정만화붐이 일어서 만화에 영향을 받은 애들은 한국풍 또는 그 작가의 그림을 모방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그림에대해 더 배우겟죠 아직 어리니..
몇년 후 만화계는 거의 다 죽고;; 일본만화들이 들어오면서부터 조금씩 변한것 같네요
만화산업을 죽여놓았으니.. 어쩔수 있나요..
웹툰부터 다시금 살살 살아나는듯한걸 보니 기분은 좋네요
후딱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ㅜㅜ
왜색이 짙다느니 하는 헛소리는 왜 나옵니까? ㅋ 애니메이션 컷인도 모자라서 픽시브에서 '개인이 그린 그림' 을 '모방' 한 것도 아니고 무단 트레이싱 + 채색까지도 그대로 따라해놓고 온고지신과 창의성을 겸비했다면서 미술전이랍시고 내놓는 행태가 문제입니다만.
아니면 제가 너무 까칠한 겁니까? 누가 제 데비앙 계정에 올려놓은 제 일러스트를 무단으로 그대로 똑같이 배껴서 자기가 창의력 있게 창작했다면서 전시해 놓으면 전 정말 빡칠 것 같은데요. 아, 하긴 인체비례도 못 맞추시는 분들일 테니까 자기 그림이 '모작' 수준도 아니고 그냥 쌩 100% 도용당한다는 거에 대한 느낌이 없으신가?
상업적 판매작도 아니고 상금이나 입상 걸린 대회 출품작도 아니고 저건 누가봐도 애들 만화동아리에서 애니메이션 따라그려 같이보라고 놔둔 그림일 뿐인데 너무 앞서가신건 아닌지?
저 애들이 직접 저작권 주장했답니까? 따라그려서 보여주는것정도로 그렇게 조인트 깔정도면 누가 함부러 그림연습한거 남한테 보여준답니까...
보기엔 '미술전'이라고 칭하고 '온고지신 창의성' 운운한게 저 학생들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린사람과 전시해놓고 설명한 사람이 다른데 둘을 동일히보고, '따라그리고 전시회랍시고 올려놓고 창의성 운운하네' 이러시면 그건 아니죠.
물론, 따라그린 학생이 감히 미술전 타이틀달고 크리에이터라고 나섰던 것이라면 제가 사과하겠습니다만.. 내용문체를 보니 그건 아닌것같구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격노하셨으면 저 사진들 출처들 알아내서 그 픽시브작가들에게 메일로 문의하시지요. 지금 경우는 다르지만 저작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면, 저라면 그렇게 할겁니다.
마지막 말씀.. 하... 저 말을보고 굳이 덧글을 달게 되었는데요.
저만 잘난줄알고 오만불손하게 나대며 다른사람 비아냥 대는 인성수준을 보면... 댁이 얼마나 잘그린다한들 존경은 커녕 존중의 존자도 내보이기 힘들어보이네요.
그런 마인드가지고 그림그리면.. 참 알만하겠습니다.
블로그에 그림그려서 올려놓고 포스팅이라도 하시면 그 오만함이 작품설명에 그대로 묻어나올게 뻔합니다.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는 이벤트.. 그럼 미술전말고 뭐라고 해야 할까요? 돈내고 관람하는 것도 아닐테고 자체적으로 중학교내에서 하는 이벤트인데요.. 그냥 그림 전시회라고 해야 하나.. 미술전도 그리 이상하게 보이진 않는데 말이죠..제가 볼땐 만화 이외에도 다른 전시물도 있는거 같아 보이고요. 아닌가.. 그부분은 정확히 안가봤으니 모르겠군요.. 저런 따라 그리기도 초보에겐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는게 분명하고 애들한텐 저렇게 완성해 전시를 하는게 첫 경험일테니(학교일지라도) 추억이 될 수도 있기에 제목도 제가 볼때 그리 이상해 보이진 않고.. 제가 좀 관대한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