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렇게 따져야지.
뭐 기회가 몇 번 밖에 없는 것도, 사람이 적은 것도 아니고, 사는 동안 천지사방이에 널린 게 다 이성이고 기횐데, 뭐가 급해서 만나면 무조건 선택해야 할까..
한 낱 옷을 고를 때도 이 집 저 집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안 사고 나오는데, 사람이면 더 신중해야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조건 몇 가지만 충족되면, 나머지는 스스로 맞춰가야함.
자기 자신이 관대해지거나, 상대를 바꿔가거나,
완벽하게 맞는 이상형은 사실 존재할 수가 없음. 저기 남은 한 명도, 점점 더 사소한 조건들로 내려가다보면 절대 남지 못함. 하다못해 반찬 취향, 잠버릇 같은 거까지 가면, 전세계 80억(남자만 40억 잡아도) 한 명도 안 남음.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