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잠깐. 그 반응 뭔데? 지금 억지로 대답해?
좀 성의있게 대답할 수 없어? 내가 오빠만난다고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나왔는지 알기나 해?
내가 뭐 강요했니? 아니면 아니라고 하고 말지 이도저도 아닌 그 반응 뭔데?
내가 뭐 답 정해놓고 물어보니? 내가 그런 여자야? 오빤
여태 날 그런사람으로 생각했던거야? 왜 날 이상한 여자로 만들어?
오빤 사람 참 이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예쁘지도 않은데 그동안 나 어떻게 만났데?
어딜봐, 나 보고 말해. 자꾸 어디 보는데? 뭐 어디 오빠 맘에 쏙 드는 예쁜여자라도 있나 보는거야?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사람 맘 망쳐놓고 이제와서 뭐가 미안한데?
됐어. 이렇게 마음 없이 만날거면 우리 그만 헤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