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방송을 안봐서 멋대로 가정하기는 힘들지만
방송이라고 부부간에 있었던 일 전부를 알려줄리도 없는데
저 아저씨가 평소에 아내 때리고 돈은 안벌어오고 펑펑 놀던 사람인지 알게 뭐임?
보아하니 자식들도 아버지편 안들고 어머니편 드는 모양인데..
그렇다고 저 분이 여자 편을 든 것도 아니고 의견좀 이야기한것 뿐인데
(심지어 앞에 방송을 안봐서 잘 모르겠다고 달아놓기까지 함)
무슨 눈도 없는 빙신취급하고 있네
진짜로 저랬다는게 아니라 저럴 가능성이 0%가 아니라는건데 어떻게 확신하시는지..
딱히 여자편을 드는건 아니지만 취재거부 사유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소설이라고 하셔서 직접 겪었던 미디어와 관련된 예를 한가지 들자면
제가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시절 학생 하나가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건이 터졌는데
그때 한 여기자가 찾아와 그 이유를 알고싶다면서 학생들을 취재한적이 있었습니다.
며칠 뒤에 인터넷 신문에는
'평소 죽은 학생를 괴롭히던 양아치에게 지나치게 맞아서 사망'이라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당연히 학교가 발칵 뒤집어졌고 그 학생은 경찰과 학교 자체의 조사를 받게 됐죠.
동네에 그 학생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그 학생은 학교에 오지 못할 정도로 비난받았습니다.
(학교 학생들은 진실이 아니라는걸 알았지만
근처 주민들과 학교 학생들은 기사에 살해협박까지 올릴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며칠후에 죽은 학생의 부모님이 학교에 직접 찾아와서는
'몇차례 싸움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그 학생은 사인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증언해주고 잘못된 일로 엄한 학생이 피해를 봐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로도 죽은 학생의 사인은 폭행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게 밝혀졌고요.
알고보니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추측이라도 해달라며
평소 교우관계, 학교생활들을 조사한 기자가 그걸 토대로 소설을 쓴거였습니다.
당연히 기사는 곧바로 내려갔지만 정정기사나 사과문은 전혀 올라오지 않았고
엄청난 수의 사람들에게 맹비난받았던 학생은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그 학생을 비난했던 사람들은 당연히 입 싹 씻고 기자만 비난하기 바빴습니다.
쓰다보니 장문이 되버렸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미디어 매체에 드러난 작은 사실만으로 그 사건을 다 알았다고 생각하지 말자'입니다.
아니, 진짜로!
저기 나온 저게 저 가족간에 있었던 일의 전부라면 저 여자는 죽일년이 맞죠.
(살인이랑은 비교는 너무 극단적인거 같네요)
지나가는 사람 백명 붙잡고 물어보면 백명이 다 X년이라고 할겁니다.
그걸 왜 편들겠습니까?
제 의견을 좀 강하게 주장하다보니 여자를 편드는 모양새가 됐는데
저 긴 글 다 읽으실 필요도 없고 그냥 마지막 2줄만 제 뜻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 남자가 방송까지 출현한거보면 남편쪽이 더 진실하다보고요 저는
남편 복권산 증거없다고 머라시는분들 있으신대
위 내용에는 여성분도 복권산 증거없는거 같은대여?여자가 샀다는 증거만 있으면 끝인대
저러는거보면??자식들도 남편이 괴롭혀와서 아빠를 버렸다?ㅎㅎ웃기는 주장하시는분들 있내 돈앞에서 멀 못버립니까?
이번에 땅콩회항 여승무원 반전보고 더욱 미디어를 믿기 힘들어졌습니다.
미디어만 믿고 마녀사냥 제대로 하던데 그런분들 가생이에도 많이 있을듯 싶네요.
저도 솔직히 기사 첨 접했을때 여승무원 쓰레기로 보긴 했지만 속으로만 생각하고 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
말이란 일단 뱉으면 주워담을수 없으니까요.
보이는게 진실은 아니다라는 말 나이를 먹어갈수록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