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때 상품권 주는건 봤어도
결혼식 10번은 넘게 도와주고 해봤지만
결혼식에 상품권 주는 사람 처음 봤네요
그냥 돈없이 편지나 꽃이나 주고 사정 말하고 축하해주는 사람은 봤지만;;;
그냥 내 결혼식 와서 축하해주면 그럼 된거죠ㅎㅎ
대학생인데 금전적으로 부족할수도 있지만 관심있었으면 부모님이나 주위사람이랑 이야기는 좀 해봤을텐데;;
만약 결혼식이 아니라 장례식때 해피머니상품권 10만원 내면 미친놈 소리 듣겠죠?
친구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해피머니 5만원짜리 두장 개 빵터지겠네 고맙다고 해야하낰ㅋㅋㅋ
연 끊어야 하나? ㅋㅋㅋㅋㅋㅋㅋ 개해피하넼ㅋㅋㅋㅋ
우리가 살아가는데 상식이라는게 있습니다 물론 축의금을 꼭 돈으로 하라는건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돈이나 물건으로 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상품권으로 한다는게 받는 사람입장에서는 황당하고 뭔가 장난치는 기분일겁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냥 편지라도 "지금은 형편이 어려워 힘드니깐 나중에 꼭 주마 미안하다" 이렇게라도 써준다면 와준건만이라도 고맙다라고 생각할겁니다
허.... 댓글들을 읽고 전 이해를 못하겠다고 느끼고 있는데 내가 틀린건가?
전 저 나름대로 입에 거미줄은 치지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게
사회생활을 평범하게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축의금 조의금을 내는 시기가 법적 성인이 된 순간부터 내야하는걸로 요즘은 바꼈나요?
제가 적은 나이가 아니다 보니 요즘 청년들보다 친구들도 다들 졸업과 동시에 취직이 되던 때
사람이라 지금 제말을 요즘 청년들 한테 적용하면 애매해질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우리때엔 적어도 돈도 벌지않는 대학생이 축의금 조의금을 낸다라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나름 친구로서 개인적으로 선물같은걸 한다던지 장례식에서 몸으로 도와준다던지 했지
돈을 주고 받고 하지 않았으며 주려고 하는 학생이 있으면 상대 부모들이 안받았습니다.
돈도 벌고 있지 않는 학생이 부모돈으로 주는건데 일면식도 아무 관계도 없는 자식 친구 부모 돈을
왜 받습니까... 조의금 축의금이 다 빚인데 그걸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에게 빚질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딱 잘라 말해서 대학생이 재학중에라도 취직이 되서 돈을 벌고 있고 그래서 자기 돈으로 내는 경우가
아니면 받아주지 않습니다...
취직을 했느냐 안했느냐 자기 스스로 돈을 벌고 있느냐 아니냐가 축의금 조의금을 내느냐 안내느냐의
기준이었다는 말입니다...
위 경우엔 빨리 결혼한 친구가 억울하다해도 대학생 친구에게 축의금을 내라 마라 할 경우가 안됩니다.
후에 자기가 취직하고 친구들이 결혼 할때 난 안받았는데 자긴 줘야하는게 억울하다 해도
지가 사고쳐서 빨리 결혼한걸 남에게 탓할 수도 없는 일이며 억울 할 일도 아니니까요....
요즘 같이 나이가 많이 먹어도 취직이 안되는 상황에서 축의금도 조의금도 못내는 경우가 참 애매한 경우인데
그건 받아야 하는 입장의 사람들이 친구라면 먼저 이해해주고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맞지 않나 싶네여...
경우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결혼식 이후 인간관계 정리되긴 하더라
도저히 올 수 없어보였던 친구가 내 결혼식 본다고, 핀란드에서 왔을때 무지 고마웠다
근데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있던 다른 한 녀석은, 축하메세지 하나가 전부 ㅋㅋ
하여간 결혼식 치러보면, 앞으로도 계속 친구로 지낼사람, 완전 남이 될 사람이 나누이긴 함 ㅋ
나였다면 21살에 돈이 없다는 것도 이해해 줄 수 있고 저렇게 낼 수 있는 상황도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는데. 사회란 곳이 보면 어떤 정해진 틀처럼 움직이고 행동해야 하는 규격이 아직도 이해가
안갈 때도 많고 그 규격에서 조금 벗어나면 바로 지적하고 삿대질 하고. 종종 드는 생각이 그런
삭막함이 싫어서 떠나서 사는 사람들이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혹은 나 같은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