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질 가지고 인성,꼬라지,성격,부모없는 사람으로 운운하는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며 근시대적인 꼰대 발상같아 보입니다~ 왜 모두 똑같이 젓가락질을 해야하나요?
부모가 젓가락질은 할수만 있으면 된다 라는 마인드라면 그집아이는 젓가락 만큼은 지가 알아서 배우는 겁니다. 사람들에게 획일화된 사고방식을 만드는 아주 사소한 사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에 편견이 많거나 진한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 못 봤습니다.
편견이 많은 사람은
사고가 편협하고, 자신이 믿는게 전부이며, 자신이 틀린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제 경험적으로는 편견에 이르는 사고과정이 매우 비논리적, 비약적인 경우가 많아서
함께 일을 할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군요.
이상한 사고로 이상한 결론에 도달하는데도, 아무도 그걸 보고 지적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어지간히 이 사람이 이해력 논리력이 딸리거나, 고집이 세다는 것인데,
일할때 그런 사람은 젓가락질 못하는 사람보다 더 경계합니다.
편견에 사로잡히면 다른 경우의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쪽을 보는 시야를 잃게 됩니다.
편견은 편견일 뿐입니다.
PS.아무데나 막 남의 부모 함부로 언급하는거 아닙니다.
부모욕하면 상대도 부모욕을 하죠. 자신한테 부메랑이 뭔지 알면서도 행한다면,
자기기분 한순간 풀려고 자신의 부모를 파는 행위와 다름없습니다.
네... 저희 어머님 성균관 유도회 높은 지위에 계셨던 분이시고, 나름 명망가 있는 집안 이셨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실 정도 이십니다. 제 아버님도 좋은 집안 출신 이십니다.
저? 젓가락질 못합니다. 아예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이유요? 젓가락질에 예절이 어디있냐는 겁니다.
저 성균관 어르신들 참 많이 만났습니다. 심지어 성균관 대표로 성인식도 치뤘고 여러 생하도 많이 참여 했죠. 제 젓가락질요? 아무런 말도 없으셨습니다. 이유는 같습니다.
님이 가지신 생각이 편협하신건 아닌지 되묻고 싶네요.
그리고 제 부모님보다 더 예절 중시하고 교육 중시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부모님은 젓가락질 가지고 다른 사람들 평가하지는 않으셨네요. 그리고 젓가락질 가지고 하는 계약이라면 저도 집어 치우고 싶네요. 그 사람의 수준이 바로 그 정도고 님의 수준도 그정도니까요.
왼손잡이 오른손잡이야 혈액형처럼 타고난 것이라 그걸 바꾸라는 건 진짜 이상한 거구요.
젓가락질은 힘이 잘들어가는 효율적인 방식이 있죠.
콩자반같은 걸 젓가락으로 집으려면 좋은 자세 아니면 어렵구요.
젊을때 후배가 젓가락으로 잘 못 집고 그러길래 한번 바꿔봐라 그랬었는데, 그전부터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엄청 불쾌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도 좀 황당했지만 저딴엔 조언을 한다고 했던게 결국 남의 생활방식에 참견을 한 꼴이라 그담부터는 젓가락질에 대해서 머라 안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궁금한 건, 평생해야할 일이고 엄연히 불편하고 능숙하지 못한 면이 있는 방식인데 왜 개선을 하려고 안하는가하는 것입니다.
밥 같이 먹을 때 신경쓰이는 것들
1. 쩝쩝거리며 먹는거...낙타가 풀씹는 것 같은 느낌....
2. 젓가락질 희한하게 하는거.... 그냥 지적이랄 건 없고..독특하네요? 딱한번 한마디정도..혐오스럽지는 않음
3. 입에 넣은 숟가락 뺄 때 깨끗한 숟가락이 나오는게 아니라 1/3쯤 남은 음식물이 같이 나오는거....극혐..
4. 먹던 숟가락으로 찌개 휘휘 젓는거...자기딴에는 두부꺼내먹는다고 이런거 많이함.....초극혐...이러면 밥 같이 안 먹게됨
5. 같이 먹는 반찬을 깨끗하지 않은 숟가락으로 퍼먹는거....어차피 입에 들락거리는 숟가락이라 깨끗하다는게 눈에만 그런거겠지만 그래도 양념뭍은 숟가락으로 멸치조림이나 오뎅을 퍼먹을 때...반찬 따로 더 달라고 하고 싶어짐
저는 대학시절 외국인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3명과 밥먹으면서 재미있는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음식에 가위를 쓴다. 화장실휴지와 티슈를 구별하지 않는다 등 그런 대화였습니다.
예절과 예의행위에 관한 접점을 찾는 것은 매우 힘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제가 느낀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친구들의 자세였죠.
처음으로 "왜 한국인들은 음식에 가위를 사용하지?" "왜 음식점에 토일렛페이퍼가 있는거야?"
라고 물은 친구에 대해 저는
자신의 생활양식이 매우 정석적이라고 생각하고,
스테레오타입에 관해 뚜렸한 자세를 취한다고 느껴졌습니다.
반면, "여긴 한국이니까 상관없잖아?" "손으로 음식을 먹는 나라도 있어"
라고 말한 친구에게는 자신의 패턴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여유가 느껴졌으며,
스테레오타입에 관해서도 매우 융통성이 넓은 사람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어떠신지요.
본문과는 정반대의 내용인데 저는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언짢으실지도 모르지만, 님 글에서 좀 꼬집고 싶은 부분은..
왜 한국인이라면 젓가락질을 조언했을거라고 확신을 가지시는지요. 저는 해본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오히려 그런 친구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저에게는 젓가락질이 예절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른 예라면 모를까 젓가락질 가지고 예절 운운하면
전 왠지 어른들이 왼손잡이 친구들에게 고치라고 했던 것과 오버랩되는 군요.
그리고 욕과 침뱉기는 공중도덕이지만 젓가락질은 그렇지 않습니다.
젓가락질은 한 사람이 하는 오만가지 행위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 작은 행위 하나로부터 다른 수많은 행위에 대한 경우의 수를 예측한다는
사고는 저는 별로 신용이 가질 않는군요.
작은 습관 하나가 사람을 만드는 것은 맞지만.. 그건 일부일 뿐입니다.
또한 그 습관이라는 것이 행위가 아닌, 사고방식이었을 때가 더 영향이 크겠죠.
글쎄요.
저라면 비지니스파트너의 젓가락질, 구두상태, 옷매무새 등을 보고나서
제 스테레오타입이 작동하려고 하면 최대한 억누르려고 노력할 겁니다.
그보다 다른 것에 더 에너지를 쏟고 있을지도 모르는..
내가 본 한가지 행위에서 도출되는 경우의 수보다
내가 못 본 행위에 대한 경우의 수가 훨씬 더 크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