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20 12:50
조회 : 5,701
|
중간중간 빠진 부분까지 합친 편지
사랑하는 내 아내 민수정! 아들 태형이! 우리 공주 태린이! 늘 푸른 느티나무처럼 항상 그자리 그대로 내 가족과 함께 살고싶지만 이 글을 봤을때면 나에게 무슨일이 생겼을것이오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 교육받고 훈련 받은대로 남의 재난에 몸을 던져 나를 희생시키는 것이 당연하고 거룩하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소
하지만 재난현장이 너무 복잡하고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하기에 나약한 인간인 내가 위험에 처할수있는게 당연한거 아니겠소?
사람은 태어나면 어차피 죽게되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마시오 당신이 마음 굳게 단단히 먹고 보험관계 정리 잘해서 부디 애들 성년이 될때까지 훌륭하게 키워주길 바라오 나머지 연금부분은 직원들이 도와줄것이오
처음 당신을 만났을때의 설레임과 애들이 태어났을때의 감동 영원히 가슴에 간직하겠소 사랑하지만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서 미안했소 다음세상에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을 먼저 지켜주겠소
그리고 다시 태어나서 당신과 다시만나 우리 애들 다시 낳아 행복하게 삽시다.
|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