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달까 말까 고민하다 쓰는데 90년도 전후로 양구군 방산면과 그보다 더 안쪽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서 군생활했는데
한 겨울에 식판에 흰밥, 된장만 푼 것 같은 국, 고추가루 살짝 뿌린 염장무. 이렇게 세 가지만으로 며칠 먹은 적이 있음. 그나마 그것도 대대 사모들과 본부중대원들이 직접 무썰고 고추가루, 소금 뿌려서 포대에 담고, 땅파서 묻어두었던 거.(해마다 반복된다는 얘기)
핑계로는 눈이 와서 길이 막혔네 어쩌네 했지만 포장도로 다 나 있었고 부식트럭도 있었음. 보급품 뜯어먹는 비리가 적지 않았을 것이고 그 오지까지 신경쓰는 놈들이 없었던 탓이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