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미리가 의외로 편해요.
보병들 산타고 뛰어다니며 입에서 단내가 날때..
포 방열해 놓고 분대장 지휘하에 오순도순 몸의 대화도 나누다가..
소대장의 이동 외침에 포군장을 열심히 응차응차 싸서 다시 이동하고.
지도 볼줄 모르는 소대장 덕분에 이상한 길로 들어서 배추밭에 포방열 했다가
밭주인이 와서 소리 떽떽 지르면서 톱 던져주면 밭 주변 (굵긴하지만) 나무 가지 잘라주고..
겨울에 포 방열하고 1~2시간 아이 추워 하며 대기하고 있다가,
이동 소리에 움직이면 군화에서 또각 소리가 나면서 발가락 접히는 부분이 갈라져서.
새 군화 신을 생각에 마음이 어둡게 들뜨고..
하아..
일단은..
81미리가 전군 통틀어 가장 꿀보직 중에 하나지요. 보병 뛰어다닐 때 포 진지에 방열해 놓고 텐트치면 되니까.
뭐 까끔 군장위에 얹고 다니기도 하지만 별거 아니죠~
99미리 무반동총? 90미리는 알아도 99미리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3명중 1명만 빡시면 되니 뭐~
나머지는 쳐다보지도 말아야죠. 말도 안되게 빡셔 보이네요.
제일 밑에 야전 통신 보이네 그거해라. 옛날에 p77 메고 이산 저산 다녀 봤는데 해볼만 하더라.
그냥 남들보다 20kg 더 들고 다니고 남들 쉴 때 전파 찾으러 다니다 무전 한 방 날려 주고, 비문 좀 외우고, 중대장이나 소대장 밥 좀 챙겨주고, 대대나 중대 진지 만든 다음 전선 좀 깔아주고, 행정병 일 손 딸리면 야근 좀 해주다가 아침에 일어나 훈련 나가고 그러다 전역하면 된다. 그냥 일상에 무전기 하나 들어온 정도야. 나중에 전쟁나면 무전기가 총알 막아 줄꺼라는 희망과 믿음이 넘치는 보직이다.
60미리가 없네요 81미리처럼 분해해서 안매도 됩니다 오로지 완포입니다 그래봐야 81미리 포판하고 무게가 비슷하지만 그리고 저흰 미리 포박열안합니다 들고냅다뛰어 멋지게 점프후에 땅바닥에 바로 엉덩이부터 착지후에 포다리피면 끝입니다 얼마나 박력넘칩니까 훈련뛰고나면 엉덩이뼈가 앞뒤로바뀌는듯한건 기분탓~
혹한기에 궤도이단 훈련지시 한번 나면... ㅜㅜ 죽어요 진짜 이거하다 손나간 애들 여럿있고
훈련 한번 뛰려면 최소 40kg넘는 탄들 십수개씩 다 자주포에 실어야 하고. 훈련 뛰고나면 다시 내려야 하고... 이거하다 제 발가락 아작났어요 잘못 찍어서
물자 싣고 포 위에 있으면 여름엔 햇볕으로 덥고 겨울엔 바람으로 춥고 ㅋㅋ...
물론 자주포 안쪽은 덜 춥지만 통금속이라 열전도가 잘되서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거기다 k6떼고 붙여야지 뭐해야지 하다보면 끝이 없죠. K6도 정비해줘야 하고 이것도 40kg되는데
그 외 정비할 것도 많고... 정비병 있지만 포수들도 마냥 손놓진 않아서 돕다보면 빡세고요.
솔직히 박격포병 애들 말 들어봤는데 저희가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별로 덜 힘들진 않은 것 같네요
물론 일과는 편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항상 저녁 5시에 모의훈련을 해서 그리 편하지도 않았던 듯..
수송가세요...
각지끼고 50회 팔굽혀 펴기로 상체 운동 많이 합니다.
운동장도 6시간 집단축구로 몸무게도 20kg이상 찌웁니다.(feat.비)
하루 4끼는 기본 6끼까지 합니다.
훈련에 보행은 보행기(소총)가 있어야 합니다.(왜 난 산에 오르는지??)
소총은 차에 있어 차를 사랑하게 됩니다.
정비병과 같이 정비를 해주는 투철함도 있읍니다.(타이어 시러)
기름으로 손에 보습을 해줍니다.(차가 저보다 깨끗합니다)
걷는 속도는 제일 느립니다.(뱀 잡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