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전부 채끝 등심이네요.
사실 채끝은 그리 부드러운 부위가 아니죠.
그나마 좀 부드럽게 드실려면 위 사진들처럼 레어에 가깝게 드셔야 됩니다.
마블링 잘 핀 등급 1+, 1++ 소의 채끝도 생각만큼 부드럽진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드시고자 하면
흔히 말하는 등급 좋은 소의 꽃등심(등심 한채에서 정중앙에 가까운 쪽)으로 해서 드시는게 낫습니다.
요즘 방송에서 하도 우리나라나 일본 정도만 마블링 따진다.
건강에 좋지 않다. 외국은 다들 방목한 소의 지방 적은 고기를 먹는다 하는데
막상 대부분 드셔 보시면 입맛에 안맞아 하십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오시면 고기 주문하실 때 가장 많이 하시는 말이
맛있는 부위가 어디에요? 혹은 부드러운 부위가 어디에요?인데
맛있는 부위라고 하면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부드러움으로 선택하고자 한다면 고기는 지방이 많을수록 부드럽고 적을 수록 질기거든요.
좀 예외적인 부위로 안심이 있는데 안심은 지방이 적으면서도 부드럽습니다.
근데 그 부드러움이 약간 퍽퍽한 느낌이고 지방이 적다보니 고소한 지방맛이 부족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살치살이 가장 비싼 이유가 있는겁니다.
가장 마블링이 잘나오고 부드러우면서 기름진 부위거든요.
그게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는거죠...
진짜 자주 소고기 드시는 분들은 지방 섭취에 신경 쓰셔야겠지만...
한달에 2~3번도 먹을까 말까한 일반적인 분들은 그냥 드시고 싶은거 드셔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맛있는 거 먹으려고 할 때는 맛있게 먹고 차라리 운동을 합시다!
한국 스테이크고기는 기본적으로 1.5cm 정도로 너무 얇게 쓸어져서 나오는게 문제.. 스테이크에는 안어울리고 그냥 구이정도에 적합하게 나오죠.. 미국식으로 제대로 먹으려면 1인치 정도는 되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저도 북미에 있을때 스테이크를 즐겨먹었는데 한국에서는 제대로 하는 데도 없거니와 3만원대 스테이크 시켜봤자 얇은 고기만 나와서 제 맛이 안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