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나와서 생활해 보면 한국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건지 깨닫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침마다 학생들 사열해 놓고 교장이 거들먹거리는 꼬라지 봐야 되는 거라던가, 같지도 않은 운동회 준비한다고 땡볕 밑에서 애들 잡는 거라던가, 수련회는 무조건 가야 되는 거고 안 가면 아주 별종으로 취급하는 거라거나...
제가 알기론 원래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위 아래 15년지기는 '형'으로 불렀고, 이름을 부르기보다는 친구들이 직접 지어주는 '호'로 부르면서 위 아래 모두 존중하고 존경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1년 터울로 위 아래를 구분하는 것은 일본에서 들어온 잔재라고 알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는 거죠 ㅎ
한국 전통이라면 부부나 형제,선생과 학생 사이에도 서로 존칭을 쓰는 게 기본예절인데 근대에 어지러웠던 1세기 만에 바뀐거죠.
선후배간 엄격한 규율은 존재했지만 사회에서 한두살 차이로 연장자가 하대하는 문화도 원래 한국 문화는 아니죠.
사회생활에서는 10년 이상 차이 나는 게 아니라면 서로 존칭을 쓰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