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태국에서 한 미인대회 우승자가 쓰레기 줍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엄마에게 큰절을 올리는 사진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27일 태국 언론들은 이날 '2015 미스 태국 안센서드 뉴스'로 뽑힌 민트 카니쉬타(17)는 우승을 하자마자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에게 큰 절을 올리는 사진 한장을 게재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카니쉬타는 우승 왕관을 쓰고 어깨띠를 한 채로 쓰레기 통 옆에 서있는 어머니에게 절하는 모습. (사진출처: '2015 미스 태국 안센서드 뉴스' 페이스북) 2015.10.2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태국에서 한 미인대회 우승자가 쓰레기 줍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엄마에게 큰 절을 올리는 사진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27일 태국 포털 사눅 뉴스채널 등에 따르면, 전날 개최된 '2015 미스 태국 안센서드 뉴스' 선발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한 민트 카니쉬타(17)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에게 큰 절을 올리면서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서 그는 우승 왕관을 쓰고 어깨띠를 한 채 쓰레기통 바로 옆에 서있는 어머니 발 앞에 엎드렸다.
이런 모습에 태국 네티즌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카니쉬타는 쓰레기 줍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자신의 가정 배경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낡고 초라한 집을 언론에 그대로 공개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지만 친구들의 격려로 이번 미인대회에 참가했고, 172㎝의 키와 타고 난 미모와 재능으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카니쉬타는 "어머니가 있었기에 미인대회에 우승하는 오늘이 있었고, 우리 모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왔기 때문에 열등감을 느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스 태국 안센서드 뉴스 선발대회는 양성 평등과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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